응답하라 1988을 보면
꽤나 낭만적인 시절로 나오는데
사실 그 시절은 폭행의 시절이었죠.
교사의 학생 폭행
부모의 자식 폭행
선배의 후배 폭행
학생끼리의 패싸움
선임의 후임 폭행
국가의 국민 폭행.
어디서나 폭력이 난무하던...

뭐 그냥 그렇습니다.

한 시절을 폭행으로만 정의하는것은 지나친 비약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당.

물론 비약이긴 한데요.

옛날이 더 좋았다.
옛날에는 안그랬다.
옛날에는 낭만이 있었다는 식으로만 표현되는 것이 짜증나서요.

뭐 한가지만 기억나는 일을 써보자면
동사무소에 주민등록증을 만들러 갔는데
어떤 민원인이 서류를 작성하다가 약간의 실수를 했나본데
동사무소직원 즉 공무원이
동사무소가 떠나가라고 민원인에게 고함을 치고
한대 칠 듯이 날뛰더군요.
오죽하면 30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억이 날 정도로...

뭐 그런 시절이었는데 그 시절이 좋은 시절이었다고 추억하는 사람들을 보면
기억력이 나쁜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옛날에는 더 좋았는데..
옛날에는 안그랬는데
옛날에는 낭만적으로 살았는데.. 하면서
지금을 되돌아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완벽한 시대는 없으니까요..ㅠ

아... 그 학생은 어찌 되었을까요... 선생님께서 조금만 관심 기울여주면 좋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