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는 베팍에.. (전셋집 애환 ㅠㅠ)
- 작성일
- 15-11-18 17:01
쫌 옛날 스탈이네여 ㅎㅎ;;
요새는 일기쓰시는 분 별로 없으시다.
하여간, 거두절미. 인절미.
어제 빡친 일이 하나 있었어요.
무려 전셋집에 관한 일입니다.
신혼집으로 구한 전셋집. 만기가 내년 2월이에요.
계약기간이 거의 끝나가는 단계죠.
저희가 내년 12월쯤 분양 받은 아파트로 들어가기 때문에(빚더미로 자유낙하ㅜㅠ)
10개월 정도를 연장해서 살거나 1년 연장을 하고 살다가 중간에 나가거나 해야.. 하는 상황이라
고민을 좀 했었죠..
그러던 차에 얼마전에 주인집이 바뀌었는데
새주인이 계약끝나면 바로 월세로 전환한다고 연락이 왔고,
금액을 제시하더라구요. 몇개월 남았으니 고민해보시라고.
8000/40, 6000/50..... 이런식으로.
(지금은 첫번째 월세보증금의 2배 정도 되는 전세계약)
10개월 동안 400만원을 월세로 주고 살기는 좀 손해가 있지만
이사를 하기에도 여러가지 귀찮고 돈들고.. 머리가 좀 복잡했습니다.
그런데 며칠뒤 다시 주인아주머니께서 연락이 와서는
'나도 예전에 불가피하게 1년계약해야하는 상황을 겪어봐서
당신네들이 하는 고민 너무 이해하고 도와주고 싶다.
지금 전세계약 그대로하고 월세로 매월 15만원만 더 주고
아파트 들어가실 때 까지 그냥 살아도 되실것 같다.
자기는 세입자들한테 매몰차게 못하겠고 나가라는 소리도 잘 못한다.
지금 조용하게 잘 지내고 계시니 우리도 사람 바뀌는것 보다 계속있는게 좋을 것 같고
생각해보고 연락달라'
라고 하더라구요.
사실 요즘같은 세상에 고양이가 쥐생각하는 꼴 같아서 약간 어색하기도 했지만
이해해준다니 감사하게 생각하고 와이프님과 상의를 좀 해봤습니다.
이사는 아무래도 힘들것 같고 이래저래 따져봐도 그냥 있으면서 월세좀 얹어주는게
훨씬 이득이겠다 싶어 다음날 전화해서
'제시해준대로 월세 추가해서 계약 연장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라고 의사를 건냈습니다.
(다음날이 어제 오후였습니다.)
그런데 그날 저녁, 퇴근하는 길에 아줌마한테 전화가 오네요.
신랑이 출장중이라 상의를 못했었는데
전화통화해서 이러이러하다고 얘기했더니 노발대발하면서
그게 무슨소리냐.. 왜 니가 손해를 보면서 계약을 하냐..
자선사업가냐 는 등의 소리를 했다고.
니가 그렇게 인심쓰듯 해봤자 저사람들은 속으로 비웃을 거라고..
(이얘기는 왜 저한테까지 하는지..ㅋㅋ)
신랑이 너무 매몰차게 얘기해서 자기도 섭섭했다며
구구절절 털어놓습니다.
결론은 나 그냥 첨에 얘기한대로 월세로 바꿀테니까
있기 싫으면 나가, 아몰랑.. 이얘기지요.
이게 무슨...
전세계약이 애들 장난도 아니고 이랬다 저랬다..
며칠을 고민하게 만들더니
결론은 자기네 신랑하고 상의도 안하고 혼자 결정했다 취소하는 이상황. 하아.
자기집에서 사는 사람들한테 남들처럼 못되게 안하고
지금껏 그렇게 살아왔다면서 자부심 쩔던..
정말 큰 인심쓰듯 얘기하던 아줌마는 어디갔는지..
도로위에서 김여사님을 만난 것 같은 느낌. 하아..
겨울에 이사할집 구하러 다녀야겠어요 ㅠㅠ
집없는 서러움 ㅠㅠ
그냥 얘기할 데도 없고 그래서..
전세사시는 분들 계시면 이런일이 있을 수도 있으니
주인말 믿지말고 계약서만 믿어라는 교훈 하나 남기고
쓸데없이 긴글 끝내봅니다.
빡치네여 ㅠㅠ
(분노 조절장애가 밀려드는 느낌 하하)
', '쫌 옛날 스탈이네여 ㅎㅎ;;요새는 일기쓰시는 분 별로 없으시다.하여간, 거두절미. 인절미.어제 빡친 일이 하나 있었어요.무려 전셋집에 관한 일입니다.신혼집으…', 'http://baseballpark.co.kr/data/geditor/1511/3553001748_f06a5666_default.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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