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본인탓? 감독탓?
- 작성일
- 15-09-14 12:06
주말 경기를 보았던 사람들은 모두가 한결같이 말하겠지요?
'볼을 갖고 있지 않았을때 손흥민의 움직임이 좋지 않았다.' 라고 말이죠
위치가 아주 나빳습니다.
헤리 케인이 움직일수 있는 공간을 손흥민이 막고있다고 해야할 정도로
자꾸 케인의 뒷공간을 따라 들어가더군요. (적인지 아군인지..구분이 안됨.)
오른쪽에 공간이 텅 비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찾지 못합니다.
심지어 앞선에서의 수비할때 분데스리가와 달리 EPL은 사이드로 적극적으로 밀어붙여야 하는데
이마져도 멀뚱멀뚱 쳐다보다 동료의 지적을 받은뒤에야 허겁지겁 쫏아갑니다.
--- 여기까지가 전반전 ---
후반전 10여분동안 아무런 변화가 없자 교체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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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와 EPL의 차이점.
1. 로빙패스, 중장거리 패스가 많다.
2. 빌드업 자체를 무시한 전진패스가 많다.
3. 정해진 전술보다는 임기응변으로 해결해야할 순간이 많다.
여기서 3번이 가장 중요한데요.
분데스리가는 잘 짜여진 팀 전술훈련을 많이 합니다.
개인의 창의적인 능력은 팀 전술 이후에 가능한 일입니다.
(임기응변 보다는 짜여진 전술을 우선시 하는 리그입니다.)
레버쿠젠 시절 손흥민은 주어진 위치에서 주어진 동선을 찾아서 움직였는데요.
호날두처럼 외곽에서 안쪽으로 들어오면서 슛을 하는걸 즐겼고
무엇보다 볼을 반발 앞에 두고 한번 치고 들어가서 때리는걸 좋아했지요.
이렇게 차면 슈팅의 강도가 더 붙으니까요.
하지만 EPL은 결코 그런 시간을 주지 않습니다. 강한 피지컬과 태클로 상대를 넘어뜨립니다.
아울러 혼자서 움직일수 있는 공간 자체를 허용하지 않습니다.
지역수비보다는 맨마킹을 하는 편이기 때문에 세트피스, 코너킥 상황이 아니라면
정해진 전술은 역습 플레이 하나 뿐입니다.
손흥민이 만약 포체티노의 감독지시로 60분동안 같은 패턴으로 움직였다면
앞으로 상당히 고통스러운 시간이 계속 될것입니다.
문제는 손흥민이 스스로 이 상황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임기응변 능력을 기르지 못한다면)
박주영처럼 '가장 머리나쁜 선수' 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 박주영은 아스날 2군 코치에게서 세상에서 가장 열심히 훈련을 하지만
창조성이 전혀없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축구가 잘 안될때마다 아버지랑 통화를 해서 해결을 한다고 하는 손흥민인데요.
저는 이 부분이 가장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경기는 본인이 하는것이지 아버지가 하는게 아닙니다.
60분 뛰는것만 보고 이런 말 하기에는 무리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레바론경기와 선덜랜드 경기에서 공통적으로...손흥민의 공간찾는 방법은
철저하게 레버쿠젠 방식에 익숙해져 있었습니다.
심각해 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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