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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가 일년 중 가장 물이 많이 빠진다는  백중사리였습니다.

마눌님이 거북손 삿갓조개 노래를 불러싸서 홍합도 캘 겸 나갔다 왔어요.

삿갓 조개는 배말이라고도 하는데 거북손과 마찬가지로 크느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갯바위라도 서식하는 곳이 그리 많지 않아서 여기에서도 귀한 해산물입니다.
 
이거 따는게 거북손 보다 더 힘들더라구요.

바위에 붙어있는걸 칼로 떼 내는데 칼을 대면 빨판을 있는 힘껏 조여 버려서 칼도  안 들어가고

어찌어찌 칼질을 해도 바위 부스러기가 빨판에 묻어 날 정도로 힘이 좋더군요.

맛은 전복 새끼 맛하고 비슷합니다. 된장국에 넣어도 맛있고 데쳐서 그냥 초고추장 찍어 먹어도 괜챦아요.

배말이 좋은점이 손질이 쉬워서 뜨거운 물만 부으면 껍질과 살이 분리되어 버립니다.

군소 이야기는 할 게 없네요.

깨끗한 바다에서만 산다는  바다 달팽이인데 줘도 안먹는 거라서. . . 

삼시세끼에선 비싸다고 하던데 아닐겁니다.

물 빠지믄 천지가 군소인 바닷가를 아는데 사람들이 줍는거 한 번도 못 봤어요.

섭도 조금 따서  거북손 배말과 함께 홍합밥을 해 먹었습니다.

해삼도 몇 개 주워서 물회를  . . . 

수심 낮은곳의 해삼은 흐물흐물하고 갯내가 나서 저는 안 먹습니다.
 
수심 깊은곳의 홍삼이나 흑삼이 돌처럼 살도 단단하고 맛있어요.


참고로 빨간색은 암놈 노란색 나는 것은 숫홍합.

숫놈이 더 맛있어요^^

다음 물때는 해초류의 왕

참가사리를 따러갑니다.. 많이 많이 따 올게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