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다리나덕 백팩 앞에서
- 작성일
- 14-12-10 10:52
어제 쥐에스 샵 럭키백 당첨되고
희희낙낙했는데요 30만원이나 싸게
당첨된 거라서 ㅋ
근데 사실 만다리나덕이 뭔지도 몰랐음
4십 몇만원짜리가 77% 할인으로 손에
들어오게 됐지만 할인된 금액도 99,000원이라
뭐 이리 비싸지? 하면서 좀 고민했거든요
가방 같은 걸 10만원이나 주고 사는 것도
익숙하지 않고..
어쨌든 오늘 좀 전에 베팍 들왔다가 그무엇형
댓글 보고 깜놀해서 검색해보니 원래 이탈리아
브랜드인데 이랜드가 인수한 거더군요
솔직히 약간 고민했습니다
아 일종의 경품 행사에 당첨된 것 뿐이잖아?
원래는 이탈리아 브랜드인데 걍 이랜드가 인수한 거니까
꼭 이랜드 제품이라 할 수도 없잖아?
3십 몇 만원 할인이면 오히려 이랜드에 손해를 입히는
거니까 옥훼이?
그래도 계속 마음에 찔리더군요 자라님 생각도 나고...
좀 오글거릴지도 모르지만
어제 담배 피우면서 봤던 폰으로 봤던 '정의란 무엇인가'의
재출간 기사가 생각나기도 했어요
쥐에스샵 어플을 실행시켰습니다
배송조회를 눌렀죠
이 순간 까지도 차라리 이미 배송 중이어라
그러면 그 핑계로 그냥 눌러 깔고 앉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뚜시궁~
배송준비중이라고 떠 있네요
주문 취소 버튼 위에서 엄지손가락이 약 2초간 방황;;
결국 눌렀습니다
깔끔하게 주문취소 완료
핸드폰으로 출금 취소 메세지가 오더군요
누가 달리 보면 괜한 잘난 척이라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주문 취소글을 이리 주절주절 쓰는 것도 그리 보일 거 같기도 하고요
그래도 개인적으로 하나의 전투에서 이긴 기분입니다
그저 내 속의 얄팍함에 대한 작은 전투이지만요
아 그리고 나 원래 백팩 메고 다니는 거 별로 안좋아 함ㅋㅋ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