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뭐라 말할까요

어제는 병신처럼 수차례 쳐 울었네요.

무엇보다 대법원 앞에서 얼쩡거리는데 "아빠"하는 소리와 함께 부자가 껴안는 모습에선, 울음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아이와 겹쳐지는 제 아이들의 모습

그리고 이른바 시덥쟎은 전문직 껍데기를 가지고 있음에도, 가끔은 꿈꾸는 내가 직업이 없는 상황에서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제 우리 애들 어떻게 키우지 하는 걱정과 겹쳐지는 해고 노동자

길게는 5년여를 함께 하며

숱하게 봐온 금감원, 회계법인, 검찰, 법무법인, 교수

그들의 입에서 나온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2월 7일날 2심에서 이겼고

상대방은 국내 굴지의 법무법인 세군데를 선임했습니다.

모두들 빠르면 2년 길면 5년 이상을 준비해야 한다기에 방심하기도 했습니다.

세군데에서 서면이 왔는데, 입장들이 다 다릅니다.

두군데는 신차판매가 없다. 한군데는 신차 판매가 있었고 감사조서에 썼다.

그래서 지적했죠. 왜 너희들 조차도 입장이 다르냐고.

그랬더니 없다고 한 데에선, 보는 관점의 차이라고 하고.

신차판매가 있었다는 데에선, '신차판매는 없었으나 감안은 했다'는 희대의 '술은 먹고 운전했으나 음주운전은 아니다'는 류의 개드립을 시전했고

하아. 마음 추스리고 또 나서야 할 길이긴 한데

대법원의 판결문도 자가당착의 절정을 시전해 주셨고

내가 왜 이 사람들을 못 지켜줬나 하는 자괴감에 한 없이 오그라드는 하루였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