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

요거 보고 분노하시는 분도 많고 일부는 옹호하시기도 하더군요.

노사관계냐 사제관계냐를 가지고 혼용하시는 분들도 은근히 있고.

일단 당위성을 논하기전에 "교육과 업무를 섞어놓은 도제시스템이 현대에는 맞지 않는다"는 정의를 내리고 싶습니다.
배울때는 돈을 내는 것이고 일할때는 돈을 받는겁니다.

'배우면서 일하는 거니까 교통비 정도만 받는다'

요런건 현대엔 적용될 수도 없고 적용되서도 안되지요.

적용할 만한 적당한 사례를 들어보자면,

파리바게뜨가 운영하는 한불제과학원입니다.

굳이 파리바게뜨가 운영하는 제과학원을 가는 이유는 교육과정 이수후의 취업 때문일겁니다. 단지 자격증 때문이라면 그쪽 제품생산에 특화된 한불제과학원을 갈 이유가 없겠죠. 그냥 가까운 일반 제과학원엘 가겠죠. 

교육과정에는 수강생이 돈을 냅니다. (큰 금액은 아닌 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는 원하는 곳에 자리가 있다면 해당지역 가맹점쪽으로 일자리를 연결해주죠.

이후엔 급여받고 일하죠.

물론 이것도 문제점은 있습니다. 인력파견업체에 의한 간접고용이란 측면이죠.

근데 파견근로의 문제점이야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니 일단 차치하고.

암튼 도제식으로 하는 업무는 이제 안됩니다. 

아니, 이미 안됩니다.

저는 저 디자이너분이 의도적 악덕 기업주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배운대로 전승하시는 것이겠죠.

마치 과거 운동부 감독님들이 자기들이 운동하듯 이후 제자들 훈련시키듯.

허나 운동이든, 디자인이든, 제빵이든

세대가 바뀌고 제도도 바뀌고 사회적 관점도 바뀌어 갈겁니다.

자기 분야에서의 지식이나 경험은 존중받아야 마땅하고 일가를 이룬 분에 대한 예의도 필요합니다만,

반대로 시대에 맞는 운영도 이제는 수용해야하지않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