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사실 요즘 제가 나름 역사를 많이 보는데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도 두번째 보고 있고...

이런저런 컨텐츠를 인터넷에서 찾아보기도 하고



학교에서 국사를 배울때

영정조시대를 조선후기의 르네상스라고 하잖아요

물론 두번의 외침이 극복되는 시기였고

대동법이나 균역법 처럼 폐단을 시정하는 법이 시행되기도 했죠

화폐경제가 조금 살아나기도 했고

영조는 잦은 행궁으로 백성을 많이 만나는 왕이기도 했죠



근데 사실 개혁군주니, 실용군주니 하는 말은 안맞는거 같아요

영조나 정조 모두 군사(君師)라고 스스로를 일컬을 만큼

당대의 유학자였고 모두 정통 성리학자였죠

패관잡문이라고하여 그 당시에 떠도는 유학이 아닌 책이나 글을 굉장히

비판하기도 했고...

정조같은 경우 실학군주라 하지만 실상 규장각의 몇 검서관을 제외하면

실학자들이 제대로 등용된건가 싶기도 하고

최근에 심환지와의 비밀편지 교환을 보면 뭐 딱히 정조가 노론을 배척하고

남인이나 소론, 북학파를 키워준 군주는 아니었던거 같아요

국제적으로 청나라에 서구의 신부나 상인들이 많이 올때였고

북경으로 사신으로 가게 되서 서양의 문물을 많이 접할 수 있었던 시기였다는 거

그리고 숙종대 처럼 잦은 환국으로 양반들이 죽지 않게 됐다는 거

뭐 이정도겠죠



솔직히 영정조가 임금이 가진 학식이나 자질이 후기 시대에

다른 임금들에 비해 좋았던거랑 오랜 재임으로 왕권이 강했던 점 외엔

딱히 실용군주니 개혁군주라고 불릴건 없었다고 보여지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