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규모는 작아도 군소 3당이 늘 존재했는데 이제 완벽하게 3당의 몰락 시대입니다.

그 종언이 이석기에 의해 방점 찍히리라곤 정말 꿈에서도 상상도 못했네요. 놀랍습니다.

진보진영의 피해가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상당 기간, 아니 몇 세대 동안 대한민국에선 사회민주주의나 생산적 복지국가, 인간을 부품이 아닌 인간으로 보는 정책 이런 걸 꿈꾸기 어려운 사회가 된다는 것이 진짜 끔찍한 일입니다.

박근혜 공약 보시면 모두 복지 일색입니다. 단, 자기네 식 복지라는 거죠. 노동자는 뼈빠지게 일하도록 일자리 창출하는게 복지라는 마인드... 양대 정당 정치인 중에 가장 사람다운 복지 공약 언급한 게 손학규, 정동영인데 솔직히 이 사람이 철학이 있는 건 아니고 그냥 구호가 좋았던 거죠.

결과적으로 한국인들의 삶은 세세토록 박정희식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네요.... 아 제길 이게 다 이석기, 이상규, 이정희 너희들 때문이라니 진짜 어이가 출장을 간다 제길

저도 작년까지는 인정 안했는데 이제 양당체제는 상수로 봐야될 것 같아요. 단순 소선거구제에서는 필연적인듯...

양당제 수렴화 현상은 큰 흐름 같습니다. 과거 총선 득표를 봐도 점차 자리잡혀 갑니다.
더더군다나 진보신당의 몰락과 통진당의 부정부패가 드러난 상태에서 진보정당이 대안야당이 되는 것은 이제 99% 불가능해졌다고 봅니다. 동력없는 PD와 도덕없는 NL. 사실상 진보의 종말에 가깝다고 느껴집니다.(적어도 제도권이라는 틀에서는.)

그런데 왜 PD나 NL이 아닌, 즉 운동권이 아닌 진보란 건 세력화가 안 되는 걸까요?

소시민들이 진짜 원하는 건 사상적 진보가 아닌 생활 속 진보인데...

PD, NL 출신 아닌데 진짜 생활 속 진보인 사람은 현 서울시장 한 사람 밖에 안 보이네요. 이 양반은 필히 대통령으로 밀어줘야겠어요.

그렇죠. 소위 말하는 진보진영 단체장들 행태보다 박원순 시장의 행보가 훨씬 인간적이고 진보적입니다.
옛 민노당(현 통진당) 배진교, 조택상 이런 인간들 하는 짓 보세요. 새누리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죠.
진보란 단어와 범주를 소위 운동권들이 독점할 권리는 없지 않나 생각되기도 합니다.

제 생각에는 조봉암 이후 제도권 내 중도좌파노선이라는게 절멸되었고, 독재시기에는 말할 것도 없고 민주화이후에도 소선거구제로 새로운 정치세력이 등장할 기회가 박탈되었죠. 그나마 운동권은 꼭 원내에 안들어가도 되는 사람들이니 이런저런 운동을 통해서 명맥을 유지하다가 이제 제도권내에 들어온 셈인데 안착은 커녕 ㅋㅋㅋ완전비례대표제로 바뀌면 좋겠지만 그럴린 없어뵈고...중도좌파를 지지할 사람들은 일단 본업을 포기할만큼 열성적인 집단이 잘 없기도 하고요

운동권 시절부터 방향이 틀어지지 않으면 생업을 포기하고 시민운동에 뛰어들 사람들이 정말 없죠 ㅇ_ㅇ

제 선생님이 저한테 항산(恒産)에 항심(心) 있는 법이라고 하시던 기억이 나네요

근데 이런 식의 양당제는 미국식이라 극우와 중도가 번갈아 집권하면서 국민의 중하층 밑으로는 대표성이 상실되갈텐데....그러면 점점 투표율도 떨어지고 반전의 희망도 없다는게 가장 큰 문제.

그니까여...

미국사회가 얼마나 반서민적인지를 고발하는 연구도 많은데 그 구조가 공화당(새누리)-민주당(민주당) 갈아타기의 연속이란 거죠.

전 노무현 찍지도 않았지만 가장 자주적이고 진보적이었던 대통령임에도 그 행보는 정말이지 실망스러웠죠.

정말 제기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안철수를 다소 상식적일 뿐, 보수라고 보기 때문에 나와도 기대 안하므로) 박원순이나 믿고 차차기나 기다려 봐야겠어요. 아들 병역 문제 등등 하도 탈탈 털어 검증해줘서 어이없는 낙마 사태도 없을 양반이고...

ㅎㅎ 아직은 희망이?

근데 권력은 대통령보다 의회가 더 무서워용. 의회에 건전한 박원순 세력이 없다면 반드시 또 망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일찌감치 민주당에 입당해 놓은 박시장 행보가 맘에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