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의티] TVN_인현왕후의 남자(인남) 12회 옥의 티 3가지
- 작성일
- 12-05-26 06:35
TVN에서 하는 '인현왕후의 남자'라는 퓨전 사극?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나름 재밌습니다.
(내용)
조선시대에 사는 선비 김붕도(지현우)가 장희빈의 오빠 장희재로부터 인현왕후를 구하고자 하는데
이와중에 우연히 신통한 부적을 얻게되고, 그 때문에 300년의 시공간을 초월하여 현대로 오면서
현재의 시점상의 드라마 장희빈에 하필이면 인현왕후 역할로 출연중인 여배우 최희진(유인나)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와 로맨스를 보여주는 퓨전 사극 드라마 입니다.
다소 억지스러운 스토리도 없지않고 주연급 배우의 초호화 캐스팅도 아니지만 만약 케이블이 아니라 공중파에서 방영을 했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나은 시청률이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는 드라마인데 종영을 몇회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제 나름 재미있는 옥의 티를 발견했네요..그것도 한 장면에서 3가지씩이나....^^
제가 평소에 한문을 그리 많이 아는 편은 아니지만 이번 12회 초반에 한문이 나오는 장면에서 우연히 발견한
옥의 티는 한 장면에 3가지입니다...
첫번째 옥의 티
조선시대에 살지만 부적 덕분에 현대로 넘어온 교리 김붕도(지현우)가 여배우 최희진(유인나)에게 편지를 남기는데
그것이 다 한자라서 최희진(유인나)은 무슨 뜻인지 알아보지 못하고 짜증을 내는 장면인데, 사실은 이것은 한문으로
적어놓은 편지가 아니고 유인나의 집주소를 까먹지 않기 위해서 지현우가 적어둔 메모였습니다.
이 쪽지를 유인나가 발견하는 장면입니다.
최희진
한성(서울) 중구 남창동
우암연립 가동
3백2호
라고 적혀있지만 유인나는 무슨 말인지 모릅니다.
단, "우암연립 가동" 부분에서 "우암"의 "암(庵)"자는 정확히 어떤 한자인지 몰라 일단 "암"자가 아닌가 추측을 해봅니다.
어째든 유인나가 들고 있던 지현우가 써놓은 쪽지는 위와 같은데 유인나는 그가 한문으로 남긴 편지인줄 알고 이것이 무슨 뜻인지
검색해보는 장면에서 CG가 뜨는데...아래 그림과 같이 '암(庵)'이라는 한자가 갑자기 수풀 "림(林)"자로 바뀌어서 나옵니다.
하지만 지현우는 그건 편지가 아니라 집주소를 적어 놓은 것인데 자기집 주소 조차 읽지 못하냐며 본인이 직접 읽어줍니다.
그런데 주소를 CG에 표기한 것 처럼 "우림연립"으로 읽습니다. (대본에는 우림연립으로 되어 있다는 증거죠)
근데 이 종이에 적은 한자체를 보면 한문을 못쓰는 사람이 흉내낸 것이 아니라, 한자를 잘알고 많이 써본 필체입니다.
따라서 종이에 한문을 써준 어떤(?)사람의 잘못은 아닌 것 같습니다.
나중에 작가가 대사를 바꾸면서 생긴 오류이거나 연출자의 실수가 있던 것은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두번째 옥의 티
위의 저 한자에도 뭔가 표기상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런 한자는 찾아봐도 없더군요..제가 모르는 것인지... 아시는 분은 좀 알려주세요...)
어째든 "우(?)연립"이라고 쓴 저 한자는 아무래도 "우암연립"이 아닐까 추측을 해보는데요,
우암(尤庵)은 송시열 선생이 남긴 방대한 양의 서적들, '우암집(尤庵集)'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글자의 모양과 뜻으로 유추해본 결과 "암(庵)"이라는 글자 외에는 들어 맞는 글자가 없습니다.
<< 尤(?)연립을 尤庵(우암연립)으로 유추하는 이유는 나중에 우림연립으로 바뀌는 과정을 보면 어째든 작가는
'우림연립'이라는 명칭을 최종적으로 사용했는데 보통 "우림"이라는 것을 한자로 표기할 때 특히, 이 "우"라는 글씨를
한자로 표기할 때 "우(尤)"자로는 잘쓰지는 않더군요. 오히려 "우림(雨林)", 이나 "우림(羽林)"으로 더 많이 사용하던데
비 우(雨)가 아니라 이 "우(尤)"자가 들어갔기 때문에 처음 종이에 한문을 썼었던 사람은 처음에 "우림"을 적은 것이 아니라
이 "우(尤)"자가 사용되기 적당한 한자 즉, "우암(尤庵)"이었을 것이다라고 유추해 보는 것입니다. 글의 생긴 모양 역시 '암(庵)'자와 비슷합니다.>>
그런데 이 한문 조차도 처음에 적었던 사람이 암(庵)이라는 글자를 적고 싶었는데 잘못 적은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러한 저의 추측을 뒷받침하는 점이 하나 더 있는데 밑에 그림을 보면 이 '암(庵)'이라고 씌여진 것이 아닐까 추측되어지는
저 한자의 하단에 '갑(甲)'이라는 표기가 들어가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렇게 생긴 한자의 하단에 '갑(甲)'이라는 글자가 들어간
한자는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물론, 큰 대자(大) 윗 부분을 보면 마치 입 구(口) 모양 같은 글씨가 있는데 이런 한자는 찾을 수 없었을 뿐더러 있다해도
큰 대자(大) 하단 부분에 '갑(甲)'이 아니라 '신(申)'이라는 부수를 써야 하는데 이 한문을 종이에 썼었던 사람이 착각해서
실수로 잘못 적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정상적이라면 庵 (암)자와 같이 표기해야 합니다. 즉, '갑(甲)'자의 머리 위에 삐죽 마치 점이 있는 획 처럼 나와있어야 하죠.
하지만 위 그림 처럼 그 점 같은게 없습니다. 작은 획의 차이이긴 하지만 잘못 표기한것이죠.(한자를 틀리게 적은겁니다)
세번째 옥의 티
주소의 마지막 부분을 적은 3백2호(302호)라는 글씨입니다. 이 부분이 잘못되었네요.
극중에서 교리 김붕도는 조선시대 사람이고 장희빈이 살던 시대의 사람입니다.
그런데 몇 동, 몇 호 할 때 쓰는 '호(號)'라는 를 한자를 위와 같이 생략체로 표기했는데
이것은 일제시대 잔재로 남은 일본식 한자 표기이기 때문에 조선시대의 선비출신이 사용할 수 있는 표기 방법은 아닙니다.
비록, 저 한자가 일본식 한자가 아니라 중국식 간체자로 표기하여도 같은 모양이 되기는 하지만
간체자(중국식 한자 표기) 역시 1940년대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조선시대 사람이 저렇게 쓸 수는 없는 표기인 셈입니다.
따라서 한문을 잘아는 어떤 사람을 골라 검증없이 대충 쓰다보니 위와 같은 오류가 발생한 것 일겁니다.
아니면, 한문에 익숙한 연출자나 작가가 아무 생각없이 대충 직접 쓰면서 착각하여 생긴 일이 아닐까 나름 추측해봅니다.
마지막으로 즐거운 주말 되시길 바라면서 이 드라마 11회에서 건진 유인나의 슴짤을 투하합니다............^^
(내용)
조선시대에 사는 선비 김붕도(지현우)가 장희빈의 오빠 장희재로부터 인현왕후를 구하고자 하는데
이와중에 우연히 신통한 부적을 얻게되고, 그 때문에 300년의 시공간을 초월하여 현대로 오면서
현재의 시점상의 드라마 장희빈에 하필이면 인현왕후 역할로 출연중인 여배우 최희진(유인나)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와 로맨스를 보여주는 퓨전 사극 드라마 입니다.
다소 억지스러운 스토리도 없지않고 주연급 배우의 초호화 캐스팅도 아니지만 만약 케이블이 아니라 공중파에서 방영을 했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나은 시청률이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는 드라마인데 종영을 몇회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제 나름 재미있는 옥의 티를 발견했네요..그것도 한 장면에서 3가지씩이나....^^
제가 평소에 한문을 그리 많이 아는 편은 아니지만 이번 12회 초반에 한문이 나오는 장면에서 우연히 발견한
옥의 티는 한 장면에 3가지입니다...
첫번째 옥의 티
조선시대에 살지만 부적 덕분에 현대로 넘어온 교리 김붕도(지현우)가 여배우 최희진(유인나)에게 편지를 남기는데
그것이 다 한자라서 최희진(유인나)은 무슨 뜻인지 알아보지 못하고 짜증을 내는 장면인데, 사실은 이것은 한문으로
적어놓은 편지가 아니고 유인나의 집주소를 까먹지 않기 위해서 지현우가 적어둔 메모였습니다.
이 쪽지를 유인나가 발견하는 장면입니다.
최희진
한성(서울) 중구 남창동
우암연립 가동
3백2호
라고 적혀있지만 유인나는 무슨 말인지 모릅니다.
단, "우암연립 가동" 부분에서 "우암"의 "암(庵)"자는 정확히 어떤 한자인지 몰라 일단 "암"자가 아닌가 추측을 해봅니다.
어째든 유인나가 들고 있던 지현우가 써놓은 쪽지는 위와 같은데 유인나는 그가 한문으로 남긴 편지인줄 알고 이것이 무슨 뜻인지
검색해보는 장면에서 CG가 뜨는데...아래 그림과 같이 '암(庵)'이라는 한자가 갑자기 수풀 "림(林)"자로 바뀌어서 나옵니다.
하지만 지현우는 그건 편지가 아니라 집주소를 적어 놓은 것인데 자기집 주소 조차 읽지 못하냐며 본인이 직접 읽어줍니다.
그런데 주소를 CG에 표기한 것 처럼 "우림연립"으로 읽습니다. (대본에는 우림연립으로 되어 있다는 증거죠)
근데 이 종이에 적은 한자체를 보면 한문을 못쓰는 사람이 흉내낸 것이 아니라, 한자를 잘알고 많이 써본 필체입니다.
따라서 종이에 한문을 써준 어떤(?)사람의 잘못은 아닌 것 같습니다.
나중에 작가가 대사를 바꾸면서 생긴 오류이거나 연출자의 실수가 있던 것은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두번째 옥의 티
위의 저 한자에도 뭔가 표기상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런 한자는 찾아봐도 없더군요..제가 모르는 것인지... 아시는 분은 좀 알려주세요...)
어째든 "우(?)연립"이라고 쓴 저 한자는 아무래도 "우암연립"이 아닐까 추측을 해보는데요,
우암(尤庵)은 송시열 선생이 남긴 방대한 양의 서적들, '우암집(尤庵集)'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글자의 모양과 뜻으로 유추해본 결과 "암(庵)"이라는 글자 외에는 들어 맞는 글자가 없습니다.
<< 尤(?)연립을 尤庵(우암연립)으로 유추하는 이유는 나중에 우림연립으로 바뀌는 과정을 보면 어째든 작가는
'우림연립'이라는 명칭을 최종적으로 사용했는데 보통 "우림"이라는 것을 한자로 표기할 때 특히, 이 "우"라는 글씨를
한자로 표기할 때 "우(尤)"자로는 잘쓰지는 않더군요. 오히려 "우림(雨林)", 이나 "우림(羽林)"으로 더 많이 사용하던데
비 우(雨)가 아니라 이 "우(尤)"자가 들어갔기 때문에 처음 종이에 한문을 썼었던 사람은 처음에 "우림"을 적은 것이 아니라
이 "우(尤)"자가 사용되기 적당한 한자 즉, "우암(尤庵)"이었을 것이다라고 유추해 보는 것입니다. 글의 생긴 모양 역시 '암(庵)'자와 비슷합니다.>>
그런데 이 한문 조차도 처음에 적었던 사람이 암(庵)이라는 글자를 적고 싶었는데 잘못 적은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러한 저의 추측을 뒷받침하는 점이 하나 더 있는데 밑에 그림을 보면 이 '암(庵)'이라고 씌여진 것이 아닐까 추측되어지는
저 한자의 하단에 '갑(甲)'이라는 표기가 들어가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렇게 생긴 한자의 하단에 '갑(甲)'이라는 글자가 들어간
한자는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물론, 큰 대자(大) 윗 부분을 보면 마치 입 구(口) 모양 같은 글씨가 있는데 이런 한자는 찾을 수 없었을 뿐더러 있다해도
큰 대자(大) 하단 부분에 '갑(甲)'이 아니라 '신(申)'이라는 부수를 써야 하는데 이 한문을 종이에 썼었던 사람이 착각해서
실수로 잘못 적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정상적이라면 庵 (암)자와 같이 표기해야 합니다. 즉, '갑(甲)'자의 머리 위에 삐죽 마치 점이 있는 획 처럼 나와있어야 하죠.
하지만 위 그림 처럼 그 점 같은게 없습니다. 작은 획의 차이이긴 하지만 잘못 표기한것이죠.(한자를 틀리게 적은겁니다)
세번째 옥의 티
주소의 마지막 부분을 적은 3백2호(302호)라는 글씨입니다. 이 부분이 잘못되었네요.
극중에서 교리 김붕도는 조선시대 사람이고 장희빈이 살던 시대의 사람입니다.
그런데 몇 동, 몇 호 할 때 쓰는 '호(號)'라는 를 한자를 위와 같이 생략체로 표기했는데
이것은 일제시대 잔재로 남은 일본식 한자 표기이기 때문에 조선시대의 선비출신이 사용할 수 있는 표기 방법은 아닙니다.
비록, 저 한자가 일본식 한자가 아니라 중국식 간체자로 표기하여도 같은 모양이 되기는 하지만
간체자(중국식 한자 표기) 역시 1940년대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조선시대 사람이 저렇게 쓸 수는 없는 표기인 셈입니다.
따라서 한문을 잘아는 어떤 사람을 골라 검증없이 대충 쓰다보니 위와 같은 오류가 발생한 것 일겁니다.
아니면, 한문에 익숙한 연출자나 작가가 아무 생각없이 대충 직접 쓰면서 착각하여 생긴 일이 아닐까 나름 추측해봅니다.
마지막으로 즐거운 주말 되시길 바라면서 이 드라마 11회에서 건진 유인나의 슴짤을 투하합니다............^^
 12회 옥의 티 3가지', 'TVN에서 하는 '인현왕후의 남자'라는 퓨전 사극?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나름 재밌습니다.(내용) 조선시대에 사는 선비 김붕도(지현우)가 …', 'http://baseballpark.co.kr/data/geditor/1205/3537679929_8ca8dd7f_B1D7B8B2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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