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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한미 야구를 고루 좋아하신다면 맞추셨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바로 견제입니다. 관련 기사가 떴네요. 

류현진이 견제사를 잡은 것은 아마도 두번입니다. 한번은 작년 나머지 한번은 올시즌 시범경기에서요. 이 때 관련 글을 적으려고 했었는데 당시엔 여유가 없었어요. 

왜냐하면,  견제사를 보고 전 보크라고 생각을 했었거든요. kbo 에 더 익숙한 까닭입니다. 

그리고 견제와 관련한 kbo 이슈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트래비스죠. 트래비스 역시 좌완투수입니다. 그런데 트래비스의 견제동작이 국내에서 보크 판정시비가 나면서 시끄러웠던 기억이 나요. 저야 기아팬이 아니니 크게 관심가지진 않았습니다만, 

국내 보크 관련한 심판의 재량이 메이저리그에 비해선 더 빡빡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그리고 류현진이 메이저에 진출한 첫해 다져스 스프링 캠프에서 투수들에게 특별히 요구했던 훈련이 있는데, 이게 바로 견제였습니다. 이를 통해 류현진은 kbo와 mlb에서 관습적으로 정착된 보크룰의 차이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고 인터뷰를 통해서 kbo에서 보다 덜 까다롭다며 반겼었습니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더 특별히 다룬 훈련은 투수 수비입니다. 지난 미국 개막 샌디에이고전에서 투수 강습타구를 병살로 연결시킨 수비가 생각나지요?)

위에 언급한 기사에서는 류현진의 빠른 셋포지션 투구 동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는 kbo 시절 완성된 것으로 참고하시려면 다음 링크를 읽어보세요

오늘 말하고 싶은 것은 주자를 묶는 것이 아닌 주자를 잡아내는 동작입니다. 

어때요? 보크 같지 않나요? 그렇게 느끼는 이유는 류현진의 오른발이 투구판의 디딤발 기준으로 45도보다 더 높은 각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고, 이건 보크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엠엘비에선 이걸 그리 까다롭게 보지 않는 모양입니다. 

앤디 페팃의 동작 역시 보시죠. 

실제로 데뷔 초반에는 견제사를 너무 많이 잡아서 논란도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 

류현진과 공통점 보이세요? 사실 둘다 이미 중심은 홈플레이트 쪽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킥을 해서 발을 올릴 때 이미 무게 중심이 앞쪽으로 쏠릴 것이라는 것이 예측가능하죠. 보통 주자는 양 다리 사이의 각이 좁은가 넓은가를 보고 투구가 이어질지 아니면 견제를 할지 판단을 하는데 둘의 투구동작에선 그 구분이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저렇게 무게중심이 넘어간 상태에서도 주자가 뛰는 것을 보면 견제동작으로 변형이 가능하거든요. 사실 kbo규정대로라면 보크지만 두 투수는 무릎을 1루쪽으로 차주는 동작을 함으로써 투구동작과 확실한 구분을 하는 것으로 심판에게 어필을 합니다. 그렇게 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가능한 것은, 둘의 투구가 왼발로 투구판을 힘차게 차서 드라이브하는 매커니즘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