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그냥 서핑하다가, 위스키 테이스팅 노트 보고, 말도 안된다!! 고 외치는 분들이 있어서 자기전에 글을 올려요.

물론 신의 물방을 급 연출이면 그건 과감하게 뻥이다ㅡㅡ라고도 얘기는 하겠지만..

사실 인간의 언어란게 굉장히 한정적이고 불완전해서, 섬세한 느낌.까지는 잡아내기 힘들어서 저런 표현을 하기도 하는거지만...어쨌든...

1. 잔은 뭐 쓰세욤?

엄청엄청 중요한 겁니다. 

수많은 잔들이 있지만 이도 저도 없으면 주종에 상관 없이 가능한 큰 레드 와인 잔을추천합니다.

뭐 12년 블렌디드 한 잔 마시자고 그거 가격 뺨치는 가격의 글라스를 굳이 구입하는것도 코메디고, 저도 사실 그리 비싼 잔 없어요;;

있는 걸로 해결 가능하면 우선은 그렇게 하시면 됩니다.

저걸로 맥주를 마셔도 다르게 느껴지는 풍미에 놀라실겁니다. 다른 노징글라스(nosing glass) 같은건 차차 모으셔도 되요.

2. 라벨은 읽으시나욤?

라벨에는 정말 많은 정보들이 있어요. 역사 혹은 원료, 공정, 풍미 등등.

아는 만큼 느껴집니다.

3. 색 어때요?

술의 색은 맛과 제조과정에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이건 일반화 하긴 힘들지만, 주관적인 지표는 충분히 될 수 있어요.

4. 잔은 좀 돌려 보셨어요?

스월링이라는 과정(와인 등을 섞듯이 잔 벽에 대고 돌리는 과정)은 이유가 있습니다. 술을 산화시켜 탄닌을 완화시키고 잔 벽에 술을 곱게 펴 향을 잔 안쪽에 넓게 흩뿌리는 역할을 하거든요. 흘러넘치지 않게 조심하면서 잔을 흔들흔들 해보세요. 처음엔 모르지만, 5분이 가고 10분이 가면 차이가 나요.

5. 그렇게 마시면 독하지 않아요?

위스키나 꼬냑 드실 때 실수하시는 건데, 아무리 낮다고 해도 40도의 알콜은 부담스럽죠. 입술을 살짝 적신다는 느낌으로 조심스럽게 시작하세요. 샷으로 한방에 넘겨봤자, 남는건 취기와 목넘김 뿐입니다.

6. 물 조금만 섞어볼까요?

찬 물을 조금씩 물이 타면 위스키나 코냑은 괄목할 만한 변화를 보여줍니다.

이건 뭐...정말 일반화해서 말 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대체로 숨어있는 맛과 향이 부드럽게 풀려 나옵니다.

7. 벌써 다 드셨어요?

테이스팅은 잔을 비우기 위한 목표가 아니라 맛을 음미하려는 거에요. 가정이 목적입니다:)

천천히 즐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