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참고로 전 마블 매니아도 오덕도 아닙니다 ㅡ,.ㅡ

만화를 본다면 오히려 한국만화죠. 몇몇 웹툰들 수준은 정말 세계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아이언맨 - 토르 - 어벤저스로 달궈진 분위기에 편성해 마블 작품에 도전해 보시려면 뭔가 소개를 해드려야지 생각했다가 찾아보니 의외로 이 문제를 잘 정리한 분들이 많더군요. 그러다 발견한 충격적 사실!!!

한국에 정식번역판이 전두환 아들네(시공사)를 통해 출간되었군요 ㄷㄷ 

http://www.g-novel.com/ 

여기가 공식 사이트입니다.

기본적으로 뮤턴트들이 등장하는 엑스맨 계열과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헐크, 토르 등 독자적 스토리라인의 영웅들이 어벤저스를 통해 결합하게 된 건데 초기 멤버는 충격적입니다.

아이언맨과 헐크.... 그리고 토르... 한국에는 전혀 안 유명하지만 미국선 나름 유명한 앤트맨(개미 타고 다님)과 와습 이렇게 5인이 최초의 복수자연맹이었죠.

로키 녀석은 이 때부터 밥맛이었음.

그러다 캡틴아메리카"노"를 필두로 엄청나게 새 멤버들이 불어나는데 재미도 늘었지만 동시에 개똥같은 작품도 많이 양산되었다 하겠습니다.

거두절미하고 국내판 중 가장 스토리라인이 중요한 작품들만 보죠. 특히 아래 작품들이 작화와 컬러가 예술적이라 좋습니다.

일단 시크릿 워는 꼭 봐둬야 하는데 요점은 히어로들과 닉 퓨리의 반목입니다. 이게 시빌워 발발의 배경이 되죠.

그 다음이 제가 보다가 멘붕된 하우스 오브 엠입니다. 마블의 끝판여왕 스칼렛 위치가 등장하는 작품이죠. 뭐 파괴력 이런 게 아니라 대놓고 지구 자체를 현실조작해 버려 마음대로 바꿔버립니다. 

그리고 대망의 시빌워입니다. 마블코믹스의 정점이라고 해도 좋겠네요. 이 앞의 모든 작품이 이 시리즈를 위한 떡밥이었고 이 이후에 나오는 모든 작품들이 이 작품의 찌꺼기 같은 수준이라고 할 정도로 하일라이트입니다.

개인적으로도 가장 좋아합니다.

사실 순서 상 시빌 워가 먼저냐, 하우스 오브 엠이 먼저냐 말이 많았는데 마블이 정리하길 위의 순서로 정리해줬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무리 봐도 스칼렛 위치 사건과 시빌 워 사건은 별개 스토리라인으로 끊어 보는게 더 재밌다고 생각합니다.

여튼 이 메시아 컴플렉스는 하우스 오브 엠 이후의 세계를 보여주는 엑스맨 계열 중심의 작품입니다. 

뮤턴트가 더 이상 생겨나지 않게 되면서 메시아란 뮤턴트 애기의 탄생을 놓고 벌이는 격돌이 핵심입니다.

그 이후에는 플래닛 헐크에서 토니 스타크가 헐크를 외계로 보내버려 헐크가 다른 별 왕이 되어버리는 스토리라인이 생깁니다. 이후 헐크는 헐크 종족을 이끌고 지구로 돌아와 세계대전을 벌이는데 그게 월드 워 헐크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쪽 라인은 그림은 웅장합니다만 따분하고 재미는 없었습니다. 

걍 빠르고 재미나게 보시려면 

현실적 스토리를 즐기시는 분은 "시크릿 워" → "시빌 워" 라인을 타시고

엑스맨이 맘에 드시는 분은 "하우스 오브 엠"만 보셔도 됩니다. 매니아가 되실 거 아니라면 굳이 이어서 보실 필요도 없습니다. 여튼 이 세 시리즈만 추천드립니다.

한국판이 어떻게 나오는지는 모르겠으나 시빌 워 시리즈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은 역시나 "시빌 워;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입니다. 여기서 스파이더맨이 겁나게 멋지게 나옵니다. 

시빌 워 핵심 스토리라인이 히어로들이 히어로 등록법 때문에 양쪽으로 나뉘어 대격전을 치르게 된다는 거고 찬성파 리더가 아이언맨이고 반대파 리더가 아메리카노입니다. 

그런데 가난한 스파이더맨은 처음에 아이언맨에게 홀랑 넘어갔다가 (돈으로 유혹했음 ㅋㅋ 진짜로 아이언스파이더맨 수트를 만들어줍니다) 어메이징에서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과거와의 단절을 선언하며 이석기나 이정희는 절대 하지 못할 용감한 결단력을 보이죠. 

실사영화에서 스파이더맨이 나중에라도 꼭 어벤저스에 합류했으면 하는 부분이 바로 이 때문인데 이 장면을 못 보면 정말 안타깝죠.

여튼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는 지금의 시크한 천재+백만장자+영웅 에서 서서히 변해 날이 갈수록 이상한 권력에의 집착 같은 걸 보입니다. 헐크와 반목해 헐크를 외계로 보내버리고 월드 워 헐크를 발발시킨 것도 따지고 보면 모두 스타크의 이상한 성격 때문이죠.

그리고 워낙 오랜 세월 이어온 작품이다보니 새로운 뮤턴트들의 시대에서는 캡틴 아메리카노도 죽고(안 죽었다고도 하더군요. 또 시간에 갇혔다고...) 다른 사람이 그 역할을 대체하고 토르도 다른 놈이 토르 역을 맡게 되고 뮤턴트들도 그 자녀들이 대를 이어가게 됩니다. 

저는 이런 면들에서부터 재미가 확 떨어지더군요. 미국애들은 재미난가 모르겠는데....

우리가 아는 주인공들은 완전히 다 사라져 울버린이나 몇몇만 남은 전혀 새로운 시대상에서는 다람쥐소녀 같은 캐릭터도 나옵니다.

이 다람쥐소녀(정체는 무려 아기 보는 "보모" 입니다) 는 마블의 대표적 밸붕 캐릭터 타노스 (영화 어벤저스 2에 등장하는 악당입니다) 도 한방에 발라버리고 울버린 따위도 우습게 상대합니다.

그러니 이쯤되면 재미가 없을 밖에요... 무슨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최근작들은 하나같이 그림만 멋지지 스토리는 마치 프리더 처치 이후 밸런스를 맞추지 못해 맛이 갈데로 가버려 마인 부우 같은 막장까지 치닫는 드래곤볼 같은 느낌입니다.

그저 마블은 "시빌 워"가 하일라이트이자 끝입니다. 그 뒤로는 정말 매니아 아닌 담에야 볼 게 못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