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는 얼추 스캐빈징형 짐승이죠.
지능이 좋은편이고, 그러다보니 먹을걸 어디서든 찾게되는데
그러다보니 죽은 짐승의 사체 같은 것과 같이 있는걸 자주 목도하게 되다보면
자연스레 "부정적" 인상이 생길 수 밖에요.
(특히나 전장에 나뒹구는 죽은 자들의 사체를 뜯어먹는다거나 하는 모습들을 보면 기분 더럽겠죠.)
서구도 그래서 마냥 좋은 인상이 있는건 아닙니다.
우리말로 큰까마귀 (Raven) 같은 것들은 전형적으로 "죽음"과 관련된 그런 인상이 강하죠.
특히나 근대 들어오면서 이미지가 저런 식으로 많이 정형화된 감이 있습죠.
그렇다고 해서 서구쪽에서 까마귀를 죄다 안좋게 보는건 또 아니랍니다.
런던타워의 까마귀 같은 애들은 수백년간 특별대우를 받으면서 거기서 잘 살고 있져. ㅋ
유명한 구경거리죠.
주로 "영리한" 동물들일 수록
긍정과 부정의 이미지가 겹치곤 하더라구요 ㅋ
일종의 "영물" 취급을 받는다랄까요?
또 흥미로운 부분은 스캐빈징을 한다고 해서 반드시 흉조로 보는것은 아니더란 것.
티벳의 풍장 같은 경우는 대머리 독수리들이 사체를 처리하러 오지 않는걸 더 걱정하곤 하져.
하고 까마귀의 경우는 우리나라서 마냥 흉조 취급 받은것도 아니지요.
여러 설화들을 보면 좀 뭐랄까.... "특별한 존재" 취급을 받을때가 많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