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근데...
- 작성일
- 14-02-06 15:32
어제 친구한테 갑자기 뜬금없이 카톡이 왔어요.
"언니 근데 괴물테란 이름이 뭐였지?"
"최연성."
"아 맞다. 뉴스에서 홍진호랑 강민이랑 뭐 했다고 해서 그 시절이 생각남.
홍예는 다 알지."
"그럼. 난 다 알지.ㅋㅋㅋ"
"우리 막 결승전 보러가고 재밌었는데. ㅋㅋㅋ 근데 요즘 이윤열은 뭐한데?"
"야. ㅋㅋㅋㅋㅋ 모르지, 그것까지는!! ㅋㅋㅋㅋㅋ 해설하다가 다시 복귀해서 스타2 하지 않았었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모른다면서 알고있어."
암튼. 뭐 그 시절이 좋긴 좋았어요.
게임보면서 실시간으로 온게임넷 게시판에서 채팅하고
수첩에 진짜 빽빽하게 경기일정 다 적어놓고
친구들 모일때마다 경기보느라고 막 늦게 가서 욕처먹고
신한은행 결승전 VIP석 얻겠다고 신한은행 통장 만들고
남자친구랑 부안까지 놀러가서 결국 피씨방에서 프로리그 결승 보고
20대 초중반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던 취미생활이 그냥 훅 없어지다니. 뭔가 씁쓸하기도 하고.
그나저나 이윤열은 요새 뭐하고 산답니까.
헐. 개뻘글이네요.
다들 굿애푸타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