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차 촛불 후기 - KOCA의 합류로 대중적이 되다.
- 작성일
- 14-01-05 18:31
천만이 변호인을 보면 영화사가 대박이 나지만,
오랜만에 표창원 선생님도 뵜네요.
디지도 공연을 해주었습니다.
천만이 거리로 나오면 세상이 바뀐다.
이 날 촛불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이야기네요.
안녕들하십니까의 주인공 주현우군이 했던 이야깁니다.
새해 첫 촛불이라 그런지...
KOCA의 합류 때문인지...첫 촛불집회는 굉장히 성대하고 대중적이 되었습니다.
광장 입구에서 KOCA 친구들이 이런 것들을 나눠주고 있더군요.
캐치커쳐나 댓글 달기 등의 놀이 문화도 만들면서...
뭔가 투쟁의 분위기에서 대중성이 있는 모임의 공간으로 조금 바뀌었는데
진지함을 깬다고 싫어하실 분도 있을지 모르지만, 전 이 느낌이 너무 좋습니다.
너무 진지하기만 해서는 쉽게 지칠것 같거든요.
포근하다고는 해도 꽤나 추운 날씨였는데도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나왔습니다.
초기와 달라진 점은 젊은 친구들이 정말 많이 늘었다는 것...
서울대출신 개그맨이라고 알려진 노정렬씨가 사회를 맡아서 그런지
평소보다는 조금 더 친숙한 분위기였습니다.
이 분 꽤나 용감하더군요.
자기가 다 책임진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쉽게 내뱉기 어렵던 많은 말들을 개그로 승화시켜서 말하더군요.
오랜만에 표창원 선생님도 뵜네요.
이 날 4인 토크같은 방식으로 출연하셨는데...
좋았습니다.
다른 4인 중 한명인데 조성대 교수님인데 참 좋더군요 이 분...
이런 활동들을 하면 학교에서 싫어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우리 학교는 이런 활동들에 대한 제약이 없다고 오히려 장려한다고...자신의 학교로 학생들 많이 보내달라는 빨대까지 꼽더라능...
이 분이 미국 독립선언문의 한 부분을 인용했는데...
"여러분들은 신만이 뺐어갈 수 있는 자유와 생명 그리고 행복추구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의 동의에 기반해서 정부가 구성됩니다.
그리고 정부가 여러분들의 동의에 기반하지 못할 때 여러분들은 정부를 바꿀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이게 민주주의의 핵심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사람이 열걸음을 가기보다는
열사람이 한걸음씩 한걸음씩 나아가야 합니다."
촛불 후반부는 공연들로 이어졌습니다.
분위기 짱 좋았음..
타마J라는 분이 디제잉을 했는데...
굉장히 신나는 노래였는데...아쉽게도 아직까지 사람들이 놀 준비가 안 된터라...
호응을 많이 하지 못한게 아쉬운 무대였습니다.
그래도 참 멋졌습니다.
타마J라는 분의 공연 전에 온라인 커뮤니티 연합의 커뮤니티 이름들이 올라가는데
굉장히 반가운 이름이 보입니다.
밑에서 3번째 줄.ㅋㅋㅋㅋㅋ
디지도 공연을 해주었습니다.
디지...확실히 베테랑답더군요.
대중의 호응을 이끌어낼 줄 압니다.
이때부터 사람들이 공연에 적극적으로 호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꽤나 용감하더군요.
공연 중간중간 많은 말을 했는데...요지는
"일베충 XXX들아. 내 신상도 까봐라. 상대해주마!"였다능...
디지의 공연이 너무 흥하였기에
다음 가수의 무대가 조금 불안했습니다.
처음 보는 얼굴에 앞의 무대로 방방 뛰는 공연이었기에...
그런데 의외로 너무나 괜찮은 가수입니다.
농사짓는다는 유기농펑크포크 가수라는 사이였는데
굉장히 유쾌한 친구들이었다능..
영상-음성 싱크가 살짝 안 맞는데 참고 봐주세요.
첫곡이 너무 괜찮아서 두번째 노래 처음 조금 지나서 영상 떠봤는데...
흥겹더군요.
원래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은 제리케이라는 래퍼입니다.
저는 처음 들어보는 래퍼라서 와이푸에게 말해줬더니...와이푸는 어떻게 알고 있는 사람이더라능...
마지막은 합창으로 끝났습니다.
같이 부를 수 있는 노래는 자막을 띄워줬으면 좋겠다고 저번에 쓴 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가사가 나오니 많은 사람들이 같이 부르더군요.
좋았습니다.
2014년 첫번째 촛불집회
베팍 형아 누나들 새해 복 많이들 받아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