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치기없던 어린시절

정제되지 않은 개똥철학을 안고

세상의 모든 것을 설명하려고 무던히도 애를 썼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숨쉬고 살고 있는 세상은 내 눈으로 담기에 내 입으로 표현하기에는

너무 크고 광활하며 다양하고 예측불가능하죠



방에 혼자 앉아 열려있는 창으로 보여지는 하늘은

액자처럼 박제화 되어 내 눈에 보일 뿐입니다만

밖을 나가 돌아보면 사람의 눈에 한번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크다는 걸 직관적으로 깨닫게 됩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보려고 하는 세상만 보고자 하고

내눈에 들보보다 다른 사람 어깨에 묻은 먼지를 탓하곤 하죠



베팍에 올라왔던 글들을 곰곰히 읽어보며

필요한 건 정연한 논리와 근거보다는

깊은 숨 한번 들이마시고

나를 둘러싸고 있는 이 광대한 세상을 느끼며

스스로에게 겸손해 지는 수줍은 마음이 필요하지 않나

뭐 그런 생각을 해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