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요즘 책 한권(한권이라니 두권입니다...)을 업어와서 읽고 있습니다.

움베르토 에코의 "프라하의 묘지"라는 책인데요..

에코의 최신작이기도 합니다.




내용은 스포일러이니 자세히 적진 않겠습니다만,

뭐랄까 일종의 집단적 편견? 역사와 시대를 휘몰아치게 만드는

집단적 편견 또는 포비아가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에코 특유의 하찮은 발단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가죠




좀더 설명을 쉽게 드리면

배경은 19세기, 유럽사에서는 나폴레옹 시대가 저물고

왕정이 복고되는 시기입니다. 더 자세하게는 프랑스의 제3제정 말기죠

이탈리아의 독립전쟁과 프랑스,프로이센 전쟁시기입니다.




주인공은 시모니니라는 이탈리아 사람이고

사르데냐 출신이죠.






이 소설이 재밌는게

서유럽 카톨릭의 유구한 유대인 증오의 시작에서 모티브를 따왔다는 거에요

유대인들을 왜 싫어하는가

유대인들은 왜 미움받는가

그 시대에는 가능했던 루머와 거짓을 생산함에 있어

가장 쉽게 사람들이 혀를 차게 하고 동감을 얻는데 있어

"왜 유대인이 필요한가"

라는거죠...






구성도 독특하고 이야기 전개도 색다릅니다.

재밌어요.

아직 2권을 읽고 있는 중인데...

어쩌면 요즘의 대한민국을 보여주기도 하는거 같아

못내 씁쓸합니다.



집단적 편견과 집단적 포비아

집단이성을 마비시킬 만큼

당연하게 여겨지는 증오


재밌는 책입니다.

에코는 역시 거장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