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포인트를 다르게 보신 것 같은데... 저 문건 자체가 뭐가 문제가 있겠습니까?

사당도 아닌 공당의 당직자, 그것도 국회의원 후보로 나서 당선씩이나 된 것들이 과거에 저렇게 사상적 결연을 맺고 그 순혈주의대로 당을 장악하고 당을 사당화하고 국민의 표를 우롱했다는 게 화난다는 거지...

공산주의를 믿든 사회주의를 믿든 기독교를 믿든 사상과 신념은 자유입니다. 그걸 누가 뭐라 그러나요?

지 혼자 좋으면 될 사상을 사회 대중들에게 해악을 끼치고 자기 사익을 챙기는데 쓴 근거 문서라는 겁니다. 그게 불쾌하고 괘씸하고 짜증나 보이지 않으신가요?

저는 주사파건 불주사파건 관계없습니다.

우리가 민주주의가 맞다면 주사파도 당당히 자기 의사를 밝혀야 하고 그 와중에 불이익이 없어야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국보법이 시뻘겋게 두 눈 뜨고 살아있고 한술 더떠 주사파인지 불주사파인지 내셔널리그인지 하는 것들은 자기 정체를 숨기고 새누리당과 전혀 다를 바 없는 짓거리를 일삼고 있죠.

자신의 신념이 정말로 옳다고 믿고 자신이 있다면 그런 신념 위에서 정치를 하겠다면 백주에 당당하게 인증을 까야 국민의 표를 받을 자격이 있는 겁니다.

좀 가정을 해봅시다.

이석기네가 지금처럼 진보의 아이유 내세워 가장무도회 하지 않고 처음부터 당당히 우리는 NL이다, 우리식 통일전선전략을 위해 국회에 입성하려고 정치세력화했다 이렇게 인증까고 시작했다면?

그랬다면 국민 누구도 놀라지 않습니다. 아 그렇구나... 하고 표를 안 줄 겁니다.

그런데 이것들이 자신을 교묘히 속이고선 국회의원 뱃지를 달고 (그나마도 부정선거로) 당당히 깝치는 꼴 좀 보십시오.

그래서 국민들은 자신의 주권인 표를 사기당한 것 같은 불쾌감을 느끼고 깜짝 놀라는 겁니다.

그리고 그 불쾌감이 몇년 전부터 도원결의하듯 비밀결사 하에 치밀하게 계획된 대국민사기극이었다는 사실을 알고서 더더욱 기분 나쁘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 문서가 평범해 보이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