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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일성대

최고 수재들이 가는 대학으로 알려져 있는데 출신이 좋아 가는 경우도 있다고 하죠.

그런데 막상 출신보단 군대에서 근무성적이 좋다거나 산업현장에서 근무평가가 좋아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북은 소학교 4년 중학교 6년 과정으로 중학교 6년을 마치고 군, 직장, 대학 진로를 나누어져 가는데 직장과 군에서 성실히 일해 노동당 상을 받으면 이렇게 김일성대에 갈 기회가 생긴다더군요.

물론 이 과정으로 들어온 학생들이 파릇파릇한 학생들과 경쟁하기는 어려울텐데요 정규과목외에 따로 과정을 만들어서 학교에서 가르친다고 합니다.

교내 연애 엄금이라는데 그건 우리도 도입해야할 것이 아닌가 합니다.


2. 평양외국어대.

국제관계대학이었을겁니다 원래 이름이. 지금은 평양외국어대로 변했는데 사실상 김일성대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있는 중이라죠.

대학 졸업후 해외로 나갈 기회를 부여 받다보니 우수한 인재들이 김일성대보다 평양외국어대 진학을 원한다고 하더라구요

보통 18세에 입학을 하는데 대학 3,4학년쯤 되면 즉 우리 나이 스물 한두살 정도 즈음에 두개 외국어 통번역 술술 하는 학생도 많다더군요.

우리나라 통번역 대학원 학생 못지 않게 한다네요.


3. 김책공대

이공계 전문가를 위한 공대지만 특이한게 여학생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리고 그 여학생들을 공대 아주머니라고 부릅니다.

워낙에 과정이 빡세고 과제가 많아 학생들이 꾸밀 틈이 없어 대충 차려 입고 유격대치마나 몸빼바지 비슷한거 입고 등교도 하고 그런다네요.

사회주의 국가는 모두를 노동력으로 환원시켜서 그런지 여학생들도 공대진학을 많이하고요.

또 우리보다 평균적 교육과정에서 수학과 과학을 더 깊이 있게 배웁니다. 그래서 누구든 성적우수자는 공대 진학해서 과정 따라가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고 합니다.


과학공부 빡시게 시키는거...... 중화학공업과 무기산업을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그것도 틀린 이야기 아닙니다만

마르크스주의는 철저히 서양 것이고 그러다보니 서양의 과학적 사고가 되어야 맑시즘이 제대로 이해가 될 수 있다는 방침하에 대학을 어디로 가느냐 전공을 뭘 택하느냐에 상관없이 과학교육을 빡세게 시킨다고 합니다. 사실 그건 걔들 말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중고등학교 때 과학적 사고에 대해 많이 훈련 받았으면 대학가서도 서양철학 전공하고 공부하는데 적잖이 도움이 되었을거라 저도 생각 많이 해봤거든요.



이 세개 대학이 우리나라 스카이에 해당된다고 보시면 되고

서성한 정도라면


인민경제대학교, 그리고 평양기계대학교와 경공업 대학교.

그리고 이화여대, 숙명여대와 비슷한 정도라면 강반석정치학원이 있습니다.

조선로동당 여간부 육성을 위한 강반석 정치학원도 알아주는 명문대입니다.





그리고 이북은 남한식의 종합대학이 없습니다. 한 대학에 음대와 의대, 체대 모두 망라된 경우가 없지요.


평양음대, 지금은 김원균 음대라 부릅니다. 김원균은 이북의 국가인 애국가를 작곡한 노동자출신 음악가지요.(작사는 남한 출신 월북작가 박세영이 했습니다. 김일성 유일신앙체제가 생기기 전에 만들어진 노래라 사람에 따라 남한 사람도 거부감 없이 들을 수 있습니다.)

평양의대. 여기서 장기려 박사님 차남 되시는 분이 한의학 교수라는 말이 있습니다.

체육대는 평양체육대와 조선체육학원이 있는데

축구 유망주들이 바로 1부리그에 가지 않고 저 대학으로 진학을 많이 합니다.

이북의 19세 이하 청소년 축구 대회 멤버를 보면 저 대학출신들이 많죠.

과거 91년 남북단일청소년 축구대회에서 아르헨티나를 침몰시킨 왼발 중거리슛. 평양체대의 수비수 조인철이 기록했고 당시 팀의 에이스가 평양체육대의 최철이었습니다. 그 최철과 남한 중동고의 서동원이 투톱을 이루었죠.


사범대는 유명한 대학 있죠. 김형직 사범대



한가지 좀 궁금하고 나중에 지켜보면 재밌을 것이 통일되면 숭실대가 다시 평양으로 갈 것인가?

그리고 숭실대의 위상은 어떻게 정립될것이며 김일성대와 관계는 어떻게 조정할 것인가? 이게 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