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여행] 지리멸렬 감숙성 (8) - 폐허 2
- 작성일
- 13-08-29 15:35
막막한 사막에서 지평선과 돌덩이 구경을 마치고 나서 택시에 오른다.
공원 경계를 빠져나와도 저런 지형은 도처에 널려 있다.
올때 80km였으니, 돌아가는 거리도 최하 80km-_-
순간 토네이도인 줄 알고 시끕.
산이 어찌 저리 검을 수 있는가 신기.
저거이 오전에 봤던 옥문관 유적.
저곳을 지나쳐 10여 km 더 달려서 도착한 곳은...
짜잔~
망루 하나 덩그러니 있던 옥문관 유적지는 '소방반성'이라,
사람들이 농사짓고 살던 마을이었을 것 같진 않고, 2200년 전 군사기지 역할을 했던 흔적인 듯.
사방팔방 어디를 둘러보아도 아무 것도 없는 이곳에,
눈부시게 푸른 하늘빛과 어우러지니 더욱 보기 좋구먼.
망루에 서서 바라보는 이쪽은 우리 땅인가, 건너편 땅인가-_-
그래서 한바퀴 빙 둘러보았다.
벽면을 확대해서 들여다보면 오전에 봤던 한장성 또는 옥문관 망루와 근본적으로 비슷하게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다.
2000년 동안 아무도 돌보지 않아 버려진 채 쓸쓸히 서 있다가
오전에 통과했던 매표소를 되돌아나온다.
아까 그 길을 되돌아오다말고 갑자기 갈림길로 들어선다.
어흑, 무써븐 모래바람.
모래 폭풍 속을 뚫고 달리다보니, 그야말로 뜬금없이 숲이 우거진 곳이 나타났다.
청포도 재배 지역은 찰라와 같이 사라져 버리고, 다시 끝모를 사막 평지에 들어선다.
뭘 안내하려고 저렇게 덩그러니 서 있는지...
한참을 달렸더니 드디어 목표지점이 눈에 들어오게 되었다.
이곳의 이름은 양관阳关.
가격대 성능비는 영 아닌 지역이지만 그걸 감수하고 온 것이니 뭐.
병마용은 여기까지 와서 고생이 많다ㅋ
박물관이라고 했지만 건물 내부엔 정말 볼거리라 할 만한 게 전혀 없다.
폐허가 된 옛 관문 '모형'.
앞서 본 당당한 포즈보다는 이렇게 불쌍해 보이는 자세가 우리가 생각하는 장건의 모습에 더 가깝게 느껴지지 않는가ㅋ
건물 내부에는 볼 게 하나도 없지만,
공성추(라고 해야 하나?)를 휘둘러보는 어린이ㅎ
워매, 무셔라ㄷㄷㄷ
이런 황무지에도 꽃이 피긴 하는구나...
뜯어먹을 풀도 별로 없는 곳에 저리 묶여 있는 넘들, 가엾다ㅠㅠㅠ
돈만 받기 미안하여 지어둔 전망대.
쓸쓸하게 2천년 넘게 서 있던 봉화대.
과연 이곳이 끝없는 사막을 내려다보고 있기에 최적인 장소인 것 같긴 하다.
어딜 둘러보아도 쓸쓸해서 눈물이 쏟아질 것만 같은 광경, 광경, 광경들...
이제 쓸쓸한 사막에 안녕을 고할 시간이 되었다.
아래쪽 사람들이 생활하는 곳은 이렇게 포도덩쿨로 그늘을 만들어두었다.
올때와 달리, 갈때는 깔린지 며칠은 고사하고 몇시간 지나지 않은 것 같은 아스팔트를 밟고 간다.
올 때와 정확히 반대로 나타나는 지형 구경을 하다가 문득 보니,
사막의 무더위에 이글거리는 아스팔트 때문에
드디어, at last, finally,
당하 댐 옆에는 또하나의 불교 유적지가 숨어 있다.
부처님이 누워계신 모습 같다 하여 와불산이라 불리는 곳이 저기던가...?
막고굴에 비하면 훨씬 작은 규모이지만 그만큼 덜 알려진 덕택에 막고굴 같은 대규모의 수난을 겪진 않아서 벽화의 보존 상태는 오히려 더 좋은 편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어제까지 익숙했던 사막산을 다시 만나니 반갑구먼ㅋ
오전에 스쳐지나갔던 돈황 고성은 저녁때도 마찬가지로 스쳐지나간다.
저 비천상이 서 있는 곳이 돈황 시내의 가장 중심가라고 보심 될 것이다.
설탕에 절인 토마토,
닭날개구이, 맛은 괜춘했으나 그나마 어린이 먹여야 해서 거의 맛만 본 수준.
이건 난도 아니고, 뭐라 불러야 하는 밀가루떡인고...
나름 감자칩.
공원 경계를 빠져나와도 저런 지형은 도처에 널려 있다.
올때 80km였으니, 돌아가는 거리도 최하 80km-_-
순간 토네이도인 줄 알고 시끕.
산이 어찌 저리 검을 수 있는가 신기.
저거이 오전에 봤던 옥문관 유적.
저곳을 지나쳐 10여 km 더 달려서 도착한 곳은...
짜잔~
망루 하나 덩그러니 있던 옥문관 유적지는 '소방반성'이라,
그나마 제법 유적들이 넓게 퍼져 있는 이곳은 '대방반성'이라 이름붙여 놓았다.
다른 말로는 하창河仓고성이라고도 부르고.
이곳 또한 한나라 시절 유적지로 알려져 있다.
사람들이 농사짓고 살던 마을이었을 것 같진 않고, 2200년 전 군사기지 역할을 했던 흔적인 듯.
사방팔방 어디를 둘러보아도 아무 것도 없는 이곳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이런 옛 사람의 흔적이라니.
눈부시게 푸른 하늘빛과 어우러지니 더욱 보기 좋구먼.
망루에 서서 바라보는 이쪽은 우리 땅인가, 건너편 땅인가-_-
성채에 들어가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실은 할일이라고는 유적이 주변을 거닐어보는 것 이외에 딱히 없다.
그래서 한바퀴 빙 둘러보았다.
벽면을 확대해서 들여다보면 오전에 봤던 한장성 또는 옥문관 망루와 근본적으로 비슷하게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다.
2000년 동안 아무도 돌보지 않아 버려진 채 쓸쓸히 서 있다가
이제는 보살핌을 받아가며 구경거리 노릇을 하고 있는 곳, 여전히 쓸쓸하지 않을까.
오전에 통과했던 매표소를 되돌아나온다.
아까 그 길을 되돌아오다말고 갑자기 갈림길로 들어선다.
이런 허허벌판에 갈림길을 따로 만들어두었다는 것 자체가 우습다면 우습지만.
어흑, 무써븐 모래바람.
에어컨도 제대로 안 나오는 택시의 창문까지 닫고 버티려니 미칠 노릇이다ㅠㅠㅠㅠㅠ
모래 폭풍 속을 뚫고 달리다보니, 그야말로 뜬금없이 숲이 우거진 곳이 나타났다.
지나가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이 지역의 대표 농산물인 청포도 재배 지역인 듯.
이곳의 양대 농산물이라 하면 아마도 청포도와 합밀과라 해야 할 것 같은데,
농사 기술이 뛰어나지 않아 과일들의 때깔은 대단히 안 좋지만 이 건조한 기후에 엄청난 햇살을 맞아가며 자라난 과일이 맛이 없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청포도 재배 지역은 찰라와 같이 사라져 버리고, 다시 끝모를 사막 평지에 들어선다.
뭘 안내하려고 저렇게 덩그러니 서 있는지...
한참을 달렸더니 드디어 목표지점이 눈에 들어오게 되었다.
이곳의 이름은 양관阳关.
앞서 다녀온 옥문관이 실크로드의 서북쪽을 향한 관문이었다고 한다면
지금 도착한 양관은 서남쪽을 향한 관문이라 할 수 있다.
옥문관 쪽은 망루 하나만 덜렁 보여주고 표를 팔아먹기 뭣하여 근처 흩어진 유적지를 일괄 방문하는 통표를 발행했는데
(내 생각에 그것보다 결정적인 건, 아단지질공원을 가기 위해서는 꼭 옥문관 표를 구입해야 하도록 해 놓은게 더 커 보이지만)
이쪽 양관은 정말 위 사진에 있는 봉화대라 생각되는 돌덩이 외엔 아무 것도 없다.
그래서 그 아래께에 사진과 같이 으리으리한 박물관을 하나 지어놓고 돈을 받아먹는다. 그것도 50元이나.
가격대 성능비는 영 아닌 지역이지만 그걸 감수하고 온 것이니 뭐.
장건이 대월지국을 향하여 떠난 관문이 여기인가 보다.
입구에서 우리를 맞아주는 건 장건의 기마상. 우리가 생각하는 장건의 이미지와는 딴판으로 보이긴 하지만-_-
병마용은 여기까지 와서 고생이 많다ㅋ
박물관이라고 했지만 건물 내부엔 정말 볼거리라 할 만한 게 전혀 없다.
저런 복장 입혀 놓고 사진 찍어주고 돈받아먹는 영업이나 할 뿐.
그나마 복식은 한나라 스타일로 맞추어 구비해놓은 듯하여 다행이라고나 할까.
저게 진짜 한나라 복식인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한나라를 배경으로 한 사극에서 저런 옷을 입고다니긴 하니.
폐허가 된 옛 관문 '모형'.
앞서 본 당당한 포즈보다는 이렇게 불쌍해 보이는 자세가 우리가 생각하는 장건의 모습에 더 가깝게 느껴지지 않는가ㅋ
건물 내부에는 볼 게 하나도 없지만,
주변에 옛 국경수비대 병영을 복원해두었다.
뭐 100% 짭퉁이라 열심히 보지는 않았지만.
공성추(라고 해야 하나?)를 휘둘러보는 어린이ㅎ
워매, 무셔라ㄷㄷㄷ
이건 모형이라 나무로 만든 건데도 꽤나 날카롭다.
입장료 50元 외 추가로 10元을 더 지불해야 옛 봉화대 가까이 데려다주는 전기차를 탈 수 있다. 돈을 더 내면 당나귀가 모는 마차 또는 말을 타고 갈 수도 있고.
전기차에 올라 옛 망루로 향한다.
이런 황무지에도 꽃이 피긴 하는구나...
뜯어먹을 풀도 별로 없는 곳에 저리 묶여 있는 넘들, 가엾다ㅠㅠㅠ
돈만 받기 미안하여 지어둔 전망대.
쓸쓸하게 2천년 넘게 서 있던 봉화대.
과연 이곳이 끝없는 사막을 내려다보고 있기에 최적인 장소인 것 같긴 하다.
어딜 둘러보아도 쓸쓸해서 눈물이 쏟아질 것만 같은 광경, 광경, 광경들...
'역사'와 상관 있는 유적은 덜렁 저거 하나 뿐인데, 여기에 50元(에 차비까지)은 좀 과하긴 하지만, 어쨌든...
광대한 평지에 덩그러니 복원해둔 병영.
하긴 저 사막 공간마저 아파트로 꽉 차는 광경도 별로 상상하고 싶진 않구먼-_-
이제 쓸쓸한 사막에 안녕을 고할 시간이 되었다.
아래쪽 사람들이 생활하는 곳은 이렇게 포도덩쿨로 그늘을 만들어두었다.
수확철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여 아쉽게시리 포도송이 앞의 여우 신세를 벗어나진 못했지만.
올때와 달리, 갈때는 깔린지 며칠은 고사하고 몇시간 지나지 않은 것 같은 아스팔트를 밟고 간다.
이런 뜨거운 곳에 아스팔트라니.
올 때와 정확히 반대로 나타나는 지형 구경을 하다가 문득 보니,
사막의 무더위에 이글거리는 아스팔트 때문에
길이 어그러져 보이는 게 육안은 물론이요, 사진기에도 잡힌다 ㄷㄷㄷ
드디어, at last, finally,
애초 갈림길에 도착.
당하 댐 옆에는 또하나의 불교 유적지가 숨어 있다.
돈황의 서쪽에 있다고 하여 서천불동이라 부른다.
부처님이 누워계신 모습 같다 하여 와불산이라 불리는 곳이 저기던가...?
막고굴에 비하면 훨씬 작은 규모이지만 그만큼 덜 알려진 덕택에 막고굴 같은 대규모의 수난을 겪진 않아서 벽화의 보존 상태는 오히려 더 좋은 편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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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곳에 도착한 시간은 이미 19시 가량. 모두 문 닫고 집에 간 모양이다.ㅠㅠㅠ
어제까지 익숙했던 사막산을 다시 만나니 반갑구먼ㅋ
오전에 스쳐지나갔던 돈황 고성은 저녁때도 마찬가지로 스쳐지나간다.
저 비천상이 서 있는 곳이 돈황 시내의 가장 중심가라고 보심 될 것이다.
점심도 먹는둥마는둥 했으니 저녁이라도 알차게 먹어야 할 터.
하지만 마나님의 분노가 폭발하였다.
'이런 드러운 곳엔 1초도 머무르고 싶지 않으니 혼자 먹고 와~'
정말 혼자 먹고 갈 간큰 넘 있으면 나와보시라-_-;;;;;
사정사정 간신히 어르고 달래어 간신히 좌판 한 군데 앉히는 데까진 성공ㅠㅠ했으나
여기까지 와서 주문했다는 것들이 기껏해야...
설탕에 절인 토마토,
닭날개구이, 맛은 괜춘했으나 그나마 어린이 먹여야 해서 거의 맛만 본 수준.
이곳 사주시장은 전형적인 관광객 상대 전용 시장으로 가격대 성능비는 최악에 음식의 퀄리티는 기대해서는 안 되는 곳이다.
그나마 저런 꼬치구이 정도가 가격 상관 없이 맛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일 뿐.
이건 난도 아니고, 뭐라 불러야 하는 밀가루떡인고...
나름 감자칩.
맛이 나쁘진 않은데, 때깔도 참 그지같다......
이곳의 명물 양꼬치는 꿈도 못 꾸고 (실은 허락을 받긴 했으나 장사하는 넘들이 한 번에 10개 이하는 안 판다고 뻗대는 바람에...)
돈황의 또다른 명물 당나귀 고기 국수를 주문한다고 했지만, 주문 받는 넘이 과연 제대로 알아듣고 가져다준 건지는 알 길이 없다.
이렇게 돈황에서의 마지막 날은 허무하게 저물어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