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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히 누나가 예전에 국문학 전공이었어요..

그 중에서도 방언...

맨날 시골가서 할무니들 방언 채취하는게 일이었;;;

물론 그걸 좋아했지만 인문학에서 박사하고 교수하는 일이

정말 열정으로만 되지 않는다는걸 자각하고

지금은 다른일을 하고 있습니다만...



그때 누나가 그랬는데

경상도는 마을과 마을이 산과 계곡, 하천으로 분리된 곳이 많아서

정말 방언이 수도 없이 많다고 하더라구요



주로 경상도 방언은 대여섯갈래 정도로 나뉜다고 하더라구요

낙동강을 기준으로 동서

태백산맨과 가까운 곳과 아닌 곳

그리고 포항 경주 지방

그리고 충청도와 가까운 지방



대표적으로 보면

안동상주 등 경북 북부가 강원도 태백쪽 사투리와 섞여서 좀 다르고

포항경주가 의외로 부산 울산쪽과 가까워서 다르고

김천상주일부가 충청도와 가까워서 다르고

대구성주청도 등 남쪽이 좀 다르고

의령 예천 청송 등 산악지방이 좀 다르고

뭐 이렇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누나가 했던 재밌는 얘기가

시골에 채집을 하러가면

그 동네에 할머니 두분다 그 동네에서 태어나 늙으신 분들인데

80먹은 할머니랑 60먹은 할머니의 사투리가 또 다르다고 하더라구요..

이게 왜 다를까 물어봤더니

시대와 환경에 따라 사투리도 당연히 변해간다는 당연한 얘기였어요..





어제 엠팍에서 파이어되고

아래에 오빠믿지님도 적었지만

~노라는 말은 요즘은 올드해서 젊은 세대는 쓰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와 이리 귀엽노"에서

와라는 말도 잘 안쓰거든요

"오히려 ~네 ~운데 이런 말을 더 많이 쓰죠

이건 뭐 대부분 티비의 영향도 있고

서울말을 많이 접할 수 있는 환경이니까 그렇습니다.




그래서 제 결론은

젊은 애가 ~노라는 말을 그 용법에도 맞지 않게 썼다면

의도가 있는거라는 거죠.

말은 시대와 함께 변합니다.

단순히 그런 표현을 썼다고 해서 그렇게 낙인찍는게 아닙니다.

"나 옛날에 썼는데"

네 예전에 쓴건 맞고 그게 잘못되지 않았습니다만,

현재 그 누가 그걸 일부러 "유리베 귀엽노"라고 쓰진 않는다는 겁니다.

물론 그거 하나로 낙인찍긴 힘들지만 충분히 오해 받을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