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설이 유정을 가리키는 호칭에 따라 그녀의 마음의 허들도 느껴지는데...

처음엔 유정선배 였다가 연애 초기엔 선배로 줄어들고 그런데 절대로 오빠 따위로 가질 않죠. 그러다 결국 오늘 다시 유정선배로 돌아왔습니다.

사실 밀당은 이런 게 진짜 재밌는 거 아니겠음둥?

치인트로 검색하믄 되나요?
처음 들어봅니다

네이버 목요웹툰 중 "치즈 인 더 트랩"입니다.

아 물론 한국사회가 부모에게, 오빠에게 기대는 문화가 깊은 데에는 저 밑바닥에 "복지 결여"가 자리합니다.

든든한 뒷배가 없다면 언제든 내가 사회적 약자로 전락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소시민들이 안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은 굉장한 스트레스입니다.

반대로 연애관계에서 연인들의 독립성이 두드러지는 나라들은 한결같이 복지 수준이 높습니다.

간단한 이치죠.

한국의 부모들이 자녀에게 과잉 집착하는 것 또한 복지 문제와 완벽하게 결부된 사안이라고 봅니다. 유교적 가부장제도 이유는 됩니다만 역사적으로는 그보다 아주 간단히 대입해 비교할 때

이승만을 하야하라 하야하라 시위해서 하야하면 용서해줬느냐

프랑스처럼 통치자를 결국 쳐 죽여 시민들 스스로의 손으로 피와 찢긴 살점을 묻혀봤냐 아니냐의 차이가 사회적 주체성과 독립성을 형성하는 큰 차이라고 봅니다.

참고로 매슬로 같은 분들이 정의한 인간 욕구들이 쭉 있는데... 거기에 별의별게 다 있죠.

예를 들어 우리가 이석기를 보면서 화가 나는 것도 심각한 갈등인데 이 경우 보통의 상식적인 시민들이 가진 "공정에 대한 욕구"가 이석기를 통해 좌절되었기 때문입니다. 또 진보정치의 "발전에 대한 욕구"도 좌절된 경우입니다.

반대로 폭행 당해 수술까지 받게 된 조대표의 경우 "신체적 안전의 욕구"가 좌절되어 이 분이 겪는 심적 갈등은 우리가 겪는 것보다 더 원초적이고 심각할 것이란 걸 예측할 수 있습니다.

제목 "치즈 인 더 트랩"의 치즈가 무엇이냐, 트랩이 무엇이냐가 팬들 사이에 굉장한 화두거리였는데... 오늘로서 명확해졌네요.

치즈는 인간관계 속에서 타인에게 기대는 달콤함이고 트랩은 그러다 잃게 되는, 다크유정 같은 자의 함정에 빠지게 되는 비극을 의미하는 것이군요.

결국 유정 주변 사람 모두가 그의 치즈에 넘어와 트랩에 걸렸지만 홍설만은 치즈를 보고서도 덥석 물지 않은 것이죠.

처음에는 달달하게 시작해놓구서는 이제 좀 복잡복잡 ㅋ 이런 어려운 분석글도 잘 어울리는듯요 글 잘봤습니다-

이 작품 에러가 몇개 있는데... 왕자님들 출연이야 순정만화니 어쩔 수 없는 장치라고 치더라도...

"평범한 여대생"을 표방하는 여주 홍설이 사실은 집안만 어려울 뿐, 완존 초엄친녀죠.

- 명문대 경영학과에서 수석을 다툼
- 고딩 때는 당연히 전교 1등 껌으로 함
- 키는 평범해도 스키니한 몸매가 쩌심
- 남자에게 애교를 안 부려 그렇지, 과에서 상위권으로 꼽히는 미모
- 머리는 천연개털로 파마 끝내주게 잘 먹음
- 혼자 자취하는 주제에 더럽게 성실함

이게 무슨 평범한 여대생이냐? 대놓고 미생 안영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