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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는 15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 연세대와의 경기에서 83-65로 이겼다. 외곽슛의 폭발(3점슛 14개 성공)과 제공권 장악(공격 리바운드 17개)에 힘입은 완벽한 승리였다.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 SK는 삼성-전자랜드 경기의 승자와 19일 8강전을 치루게 된다.

▲ 높이 앞세워 기선을 제압한 SK

기선을 제압한 팀은 SK였다. 그 힘은 높이의 우위에서 나왔다. SK의 트윈타워 김민수와 최부경(이상 200cm, F)은 연세대의 김창모(193cm, F)와 김준일(201cm, C)을 압도했다. 김민수는 내-외곽에서 슛을 폭발시켰고 최부경은 풋백 등으로 연속 득점을 올렸다. SK는 연거푸 공격 리바운드를 걷어냈고 수비에서는 연세대의 골밑 공격을 잘 차단했다. 안쪽 공격이 막힌 연세대는 허웅(186cm, G)의 과감한 3점슛으로 겨우 득점을 이어갔다. SK는 1쿼터 3분 50초에 15-8로 앞서 나갔다.

SK는 더욱 힘을 냈다. 변기훈(187cm, G)을 넣은 후 3-2 존 프레스를 선보였다. 지역 방어로 연세대의 공격을 막아낸 SK는 정성수(173cm, G)와 변기훈의 3점슛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그리고 혼혈 드래프트를 통해 팀에 합류한 박승리(198cm, F)와 김선형(189cm, G)을 넣은 후 수비를 대인 방어로 바꿨다. 연세대는 허웅과 최준용(202cm, F)의 돌파로 점수를 쌓았지만 SK도 김선형의 속공 마무리와 김민수의 3점슛으로 득점을 올리면서 점수차가 유지됐다. 1쿼터는 SK가 30-18로 앞서며 끝났다.

▲ SK의 노련한 수비 변화

2쿼터 초반에는 접전이 펼쳐졌다. 포스트업이 막힌 연세대는 속도를 활용하는 방법으로 림을 공략했다. 허웅과 최준용은 돌파로 점수를 만들어냈고 김준일은 커트인과 속공 마무리를 통해 득점을 올렸다. 반면 SK의 공격은 박상오(195cm, F)를 중심으로 펼쳐졌다. 박상오는 동료들의 도움과 2대2 공격을 통해 3연속 3점슛을 꽂아 넣었고 커트인을 통해 점수를 추가했다. 연속 11점을 몰아 넣는 놀라운 활약을 펼친 것이다. 2쿼터 5분 5초에 SK가 41-28로 리드했다.

2쿼터 중반 SK는 수비를 드롭존으로 바꿨다. 연세대는 SK의 지역 방어를 상대로 외곽슛을 시도했지만 계속 림을 돌아 나왔다. 하지만 SK도 공격에서 외곽슛이 계속 실패하면서 점수차는 큰 변화가 없었다. 2쿼터 막판 SK는 수비를 다시 대인 방어로 바꿨다. 그러자 연세대는 김준일의 중거리슛으로 득점을 올리며 33-44로 추격했다. 하지만 마무리는 2대2 공격에 의한 주희정(180cm, G)의 3점슛, 박승리의 덩크슛으로 점수를 추가한 SK가 더 좋았다. 2쿼터는 SK가 49-33으로 앞서며 끝났다.

▲ 지역 방어 정면 충돌

후반 시작과 함께 두 팀 모두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연세대는 2쿼터에 뛰지 않았던 포인트가드 김기윤(181cm, G)을 다시 투입했다. 그리고 그를 중심으로 패스 게임을 통해 기회를 잘 만들었다. 하지만 최준용, 전준범(195cm, F)이 던진 외곽슛이 차례로 림을 돌아 나왔다. SK 역시 슛 난조에 시달렸다. 변기훈이 던진 3점슛이 계속 림을 외면했다. 3쿼터 중반 SK가 53-40으로 리드했다.

3쿼터 중반에는 지역 방어 맞대결이 펼쳐졌다. SK는 김선형과 김건우(194cm, F)를 차례로 앞 선 중앙에 위치시키는 드롭존을 선보였다. 연세대는 정성호(194cm, F)가 앞 선 중앙을 지키는 3-2 지역 방어로 맞섰다. 결과적으로 두 팀 모두 지역 방어를 비교적 잘 공략했다. SK는 김민수와 최부경의 골밑 공격을 통해 득점을 올렸다. 연세대는 SK의 존이 펼쳐지기 전에 속공을 성공시켰다. 3쿼터는 SK가 60-45로 앞서며 끝났다.

▲ SK의 불 붙은 득점포

4쿼터에도 연세대는 3-2 지역 방어를 유지했다. 하지만 큰 효과가 없었다. SK의 김민수와 김동우에게 연거푸 3점슛을 허용했다. 공격 리바운드도 계속 내줬다. 지역 방어의 한계가 드러난 것이다. 점수차가 벌어지지 않은 것은 공격 덕분이었다. 허웅과 최준용은 돌파를 통해 점수를 계속 만들어냈고 천기범(186cm, G)은 3점슛을 꽂아 넣었다. 4쿼터 중반 SK가 73-57로 리드했다.

연세대는 수비를 대인 방어로 바꿨다. 하지만 SK의 불 붙은 득점포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SK는 김민수와 팁인, 김건우의 중거리슛으로 점수를 쌓았다. 연세대는 최준용이 얻어낸 자유투로 맞섰지만 성공률이 낮았다. SK는 경기 종료 2분 21초전 김경언의 돌파를 통한 득점 인정 반칙으로 81-59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 지었다.

▲ 외곽슛 폭발, 제공권 장악에 힘입어 승리한 SK

이 날 SK는 외곽슛이 폭발했다. 다양한 방법을 통해 무려 14개의 3점슛(성공률 42%)를 폭발시켰다. 경기 종료 후 SK 문경은 감독은 "무리해서 던진 슛이 아닌 정확한 공격 기회에 슛이 잘 들어갔다."며 그 과정에 만족을 표했다. 또 SK는 공격 리바운드를 무려 17개나 걷어내며 제공권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매 쿼터 중반에는 팀의 상징인 3-2 드롭존을 선보이며 그 완성도를 시험했다.

연세대는 수비에 문제를 드러냈다. 높이에서 밀렸고 팀의 상징인 앞 선 바꿔 막기도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그로 인해 SK에게 많은 3점슛을 허용했다. 더 큰 문제는 리바운드였다. 높이에서 열세를 보이며 SK에게 무려 17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했다. 경기 종료 후 연세대 정재근 감독은 "리바운드의 열세를 예상했지만 너무 많이 뺏겼다."라며 수비 리바운드 사수 실패를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