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기 때문이기도 할테니까요. 물론, 정치에 있어서 최종심급은 결국 대중이기에, 그래서 대중을 이기는 정치, 이념이란건 없는게 되긴 하겠습니다만서도... 사실, 그래서 민주정치에서의 가장 근본질문중 하나가
"대중이란 무엇인가?"
라는게 되는 것이겠지만요... 저들에게도 대중론이 없는건 아니겠지만, 그것은 피상적이거나 현상과 엄청 동떨어져 있는 것에 지나지 않겠죠.
rafale12-05-14 22:55
218.♡.♡.166
노회찬의 비전에 참 여러번 동의를 하면서도 아쉬운 문제가 NL과 각을 세우지 않는 부분이었어요.
물론 예전에 한번 데여서 오래 저격을 받으니 조심하고 있는건 이해를 하는데.. 가장 좋아하지는 않는 이유긴 했죠 ㅇ_ㅇ;
앙겔루스노부스12-05-14 22:55
219.♡.♡.57
하나 추가하자면... 전에 자라님과 이런 이야기를 했었던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자라님이나 저같은 사람이 운동권의 입장에서 더 거슬리고 불편한건, 그들과 실천영역에서 공유하는게 전혀 없기 때문이겠죠. 저는 대학 다닐때부터 운동권들과 엄청나게 싸우고 논쟁 많이 했었고... 그 이야기의 골자는 결국
"니들 그렇게 하면 망한다"
였거든요. 사실 97년 시점은 이미 운동권의 몰락이 가시화된 시점이라 새로운 이야기도 아니었긴 하지만... 어쨌든 그쪽의 사람들은 나름의 실천에서 나오는 헌신성과, 거기서 나오는 긍지, 자부심이 있을텐데, 그것이 다 헛된 것일 뿐이다, 라고 까는 사람들을 좋게 볼리 없죠.
유시민이 심노와 달랐던 부분이라면 그런 부분이 크다고 봅니다. 물론 유시민도 소시적에 운동권이긴 했지만, 그 뒤로 길이 전혀 달라져버렸고... 같은 운동하는 사람(이남신 선생도 그런 뉘앙스의 말을 했었죠)들 끼리는 결코 할 수 없는, 어떤 행동인가를 할 수 있었던 것이겠죠.
물론, 다른 대중정치인들도 운동권들과 다르기에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거 아니냐? 랄 수 있지만, 그럴 수 없는건 결국
"운동권과 대중정치"
의 접점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고, 어쨌건 운동하다 콩밥먹은 유시민이 어찌보면 그러한 접점상의 인물이었다, 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죠,.
앙겔루스노부스12-05-14 23:00
219.♡.♡.57
또 덧붙이자면, 제가 전에 주사파들의 문제를
"어쭙잖은 비밀결사주의"
라고 말한적이 있는데, 결국 주사파들이 힘을 쓰는건 그것 때문인 부분이 가장 크거든요. 자기들끼리만의 경쟁인 상황에서, 즉 아무리 적대하는 두 집단이라도, 그 두집단들이
"자기들만의 세계"
에서 사는 상황에서는, 상대만 이기면 끝나는 것이고, 그 밖의 존재들은 안중에 없을 수 밖에 없으며, NL 과 PD 는 그런채로 20여년을 지내왔죠. 그런 상황에서, 그들과 전혀 다른 논리를 지닌 사람들을 끌어들인 순간 벌어진 일은 사실은 NL의 몰락이 아니라
"운동권 세계의 파괴, 종말"
이 되는 셈이 있습니다.
앙겔루스노부스12-05-14 23:02
219.♡.♡.57
"PD도 똑같다"
라는 말이 NL 쪽에서 종종 나오는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봅니다. 그들 밖의 세계에 대해 기본적으로 관심이 제한되어 있어요 그쪽 사람들은...
앙겔루스노부스12-05-14 23:01
219.♡.♡.57
그리고, 위에 스스로 인용한 저의 글은 그들의 그러한 폐쇄적 세계관의 기원에 대한 하나의 발제인 셈이구요. 말도 안되는 일이 현실에서 존재한다면, 그것에는 분명히 원인이 있을 수 밖에 없죠.
권력욕이나, 물욕, 인간관계라던가 폐쇄성은 어느 집단 어느 개인이든 다 갖고 있습니다. 다만, 그것이
"발현되는 양상 형태"
가 다른거죠. 그렇기에, 대상에 대한 이해는 항상
"내재적"
이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미친놈은 왜 미쳤는가? 그 질문을 하지 않으면, 자유주의와 함께 이 세계 - 적어도 자본주의적이고 자유주의적인 - 를 이해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죠.
앙겔루스노부스12-05-14 23:03
219.♡.♡.57
심상정도 민주집중제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PD면 그래도 사민주의에 대한 어떠한 공감이 있으리라 봤는데, 사실은 별로 그렇지 않은거 아닌가? 하고 막연히 생각해 왔던 것을 본문이 잘 이야기해준거 같습니다. 결국 그들도 레닌의 자식들...
텔레만12-05-14 23:03
59.♡.♡.47
유시민과 노&심의 태도 자체는 비슷해보이더군요.
앞에서는 조심스럽습니다만,,,, 근데 당내 당원싸움으로는 애초에 게임이 안된다는 것을 알고,
국민의 관심을 끌어들이는 방법으로 우회해서 돌파해버린,,,,,
rafale12-05-14 23:07
218.♡.♡.166
태도가 조심스러운건 같은데. 자기 계파를 다루는 능력에서 차이가 많이 납니다. 이 글이 자유주의자와 PD로 내적 비중이 차이나는 사람들의 태도를 잘 짚었다고 생각합니다.
최병천도 얘기하지만 유시민은 리더십이 있다 보니 자기 계파를 통제해가면서 부딫히고 있는 반면. 노심조는 분당사태때 그러진 못했죠.
텔레만12-05-14 23:08
59.♡.♡.47
전 유시민의 변화에 주목해 보고 싶은데,,, 뛰어난 화술로 전투에서 이기고도 전쟁에서 지는 경우가 많았죠.
이번 경우는 한단계 성장한듯,,,,
앙겔루스노부스12-05-14 23:07
219.♡.♡.57
다만 여기까지는, 뭐랄까... 나름대로 "론" 을 위한 이야기들을 한 셈이 있고...
까놓고 말하자면, 그것들은 쓰레기고 개색희일 뿐이었는데... 그것을 굳이 들춰내려는 사람도 없고, 들춰내야할 이유가 있는 사람도 없었을 뿐이죠. 심지어 들춰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고...
그것이, 그것을 들춰내야 할 이유가 있는 사람(유시민)이 생긴 타이밍에, 들춰내질 수 밖에 없을 정도로, 그들이 커지는(의석 13석) 바람에 드러났다, 라고 보는게 더 맞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요람 속에서 애가 똥을 싸든 오줌을 마시든 엄마가 없다면 아무도 관심을 안갖는데, 애가 커져서 요람 밖에 나왔는데 똥을 싸고 오줌을 뿌리면 사람들이 저거 미친거 아이가? 하고 말리게 되겠죠.
그러나, 아이 입장에선 요람속에서 하던걸 그냥 하는 것, 그 뿐일 것입니다.
잉여로운삶12-05-14 23:09
110.♡.♡.247
계파라고 해봐야 노심 따라간 당원이 500명 정도라고 총선 기간 중에 들은 것 같습니다.
rafale12-05-14 23:10
218.♡.♡.166
네. 그러니 지금은 계파라고 할만한 비중이 적은데. 분당-진보신당 창당 시기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애초에 수백명밖에 못끌고 나간게 노심조의 한계라고 보고 있기도 하구요.
앙겔루스노부스12-05-14 23:16
219.♡.♡.57
말이 좀 겉돌았는데, 유시민이
"지도자 다워서"
라고 할 수는 없다고 보긴 합니다만서도... 이것은 한국사회에 대한 일종의, 그들식 표현으로 "사회구성체 논쟁" 이 결부되는 면이 있는데, 한국사회의 해방이후의 특징은,
"서구적 가치에 대해 서구인 이상으로 몰입"
한다는 점이고, 그 서구가치는 자유와 시장이었죠. 한국의 저항세력들이 사실은 사회주의적이지 않았던 이유, 민족적 가치를 중시했던 이유 (80년대 이전의 저항세력들의 구호는 민족이었죠. 북과 결부되지 않은 상태에서도)도 그와 무관치 않구요. 그리고 그런채로 수십년을 지내오다보니... 서구 제도권식의 민주와 자본주의라는 것은 한국사회에서
"상식 이상의 철칙"
이 된 부분이 있죠. 물론, 한국사회가 서구식 자유주의와 자본주의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냐면 그렇지는 않은데, 다만 그것은 원래 다른 사람들의 사상체계를 한 사회에 이식하는거니 당연하다면 당연한거고...
그런 상황에서, 사람들에게 자유와 자본이라는 시스템은, 선택가능한 어떤 시스템이 아니라
"절대적 상식이자 세계관"
으로서 자리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80년대 이후로 사회주의, 마르크스 레닌주의등이 수입이 되어서 다른 세계관이 드디어 한국사회에 전개되었는데... 이미 수십년간 그 마르크스 레닌주의가 싸워온 그 이념이 사회의 철칙이 되다시피 한 상황에서... 그에 맞선다고 하는 것은
"대단한 용기"
를 필요로 하는 것이었고, 나아가서, 대단한 자기희생을 요구하는 것이기도 했죠. 자유주의와 자본주의의 때에 찌들은 자신부터 반성해야 하기도 했으니까... 즉, 그러한 논쟁이 서구사회에서 존재하게 된 맥락과
"전혀 다른 형태로 한국사회에서 그 논쟁이 정착"
해버리는 바람에, 자유주의도 사회주의도 기형적으로 정착해버린게 현실이라는, 배경을 고려하지 않으면 이 문제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안된다는 것입니다.
rafale12-05-14 23:20
218.♡.♡.166
리더십이 있다는건 간단하게 생각하면 됩니다.
자신이 가담한 세계에 대해서 해석을 해주고. 자신의 행동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지지자들에게 가담을 끌어내는 능력이라는거죠.
그런 대중과의 소통을 위한 언어는 '사회구성체'나 '마르크스-레닌주의' 같은 이론적 배경에서 끌어오기 보다는 좀더 명확하고 단순해야 합니다.
앙겔루스노부스12-05-14 23:24
219.♡.♡.57
그러나, 그 단순화는 이전에 그러한 이론적 바탕을 깐 다음에 해야하는 것이겠죠. 제가 보기에, 현재 한국의 정치에서 이론은 매우 부적절하고 부당한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정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든 없는 사람이든, 보수적이든 진보적이든, 우파든 좌파든 모두에게 거의 동일하게 드러나고 있는 문제입니다.
이를테면, 프랑스에서는 모든 (대학진학희망)고등학생이, 한국의 성인도 감당하기 어려운 바칼로레아를 보고 졸업을 하죠. 어쨌든 베팍에서 글 깨나 쓴다고 자부하는 제가 봐도 이걸 뭐라 써야하나... 견적이 안나오는 문제들을 말이죠. 그런 사회는 고스톱쳐서 이룬건 아닐테죠.
rafale12-05-14 23:30
218.♡.♡.166
이론적 바탕을 깔 수록 오히려 더 쉽게 말할수 있는 능력이 생깁니다.
이론서의 언어를 그대로 인용하는게 아니라 사회에서 자주 쓰이는 언어나 문학적 표현을 더 선호하게 되죠.
물론 이런 문제는 앙겔님이 지적하신 것처럼 이론에 대한 바탕이 없는데 논의가 진행되는 문제와 비슷한 위치에 있어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 부분입니다만.
프랑스의 토론 문화는 다들 이해하기 쉬운 신-인간의 문제. 계몽주의의 영향에서 출발했습니다. 차근차근 밟아나갈 문제죠.
앙겔루스노부스12-05-14 23:36
219.♡.♡.57
프랑스문제부터 답하자면, 일종의 보편성에 대한 기대인거죠. 프랑스가 어떠한 역사적 맥락을 밟고서 그런 사회를 세운건 맞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회가 그 바탕이 없더라도, 나름의 바탕에서 그러한 지적성취를 이루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다는, 저 나름의 보편론에서 현재의 한국사회에 대해 비평을 하는 것이죠. 어쨌거나 팩트는 현재의 한국사회는 프랑스 사회에 비해 지식인이든 대중이든, 지적논쟁의 인프라가 크게 낙후되어 있다, 라는 것이니까...
그리고, 말을 이상하게 하는 것은 당연히 제가 쪼렙이어서 그럽니다. 공부를 안했는데 쉽게 말할 능력이 있을리가 없으니... 줏어들은걸 입에서 나오는대로 떠들뿐이라, 글을 저렇게 못쓰는 것이겠죠. 낄낄~~
앙겔루스노부스12-05-14 23:29
219.♡.♡.57
제가 지적하는 문제가 발생하는 한 원인도 일종의 권위주의라고 봅니다. 이를테면, 사고의 체계에서 보다 근본이 되는 것과 지엽이 되는 부분이 있고, 근본이 되는 부분이 이념 이론일텐데... 한국사회의 권위주의 정서는 그러한, 보다 본질적인 부분이 보다 지엽적인 부분에 침해되는 것을 견디지 못하는, 어떠한 위계주의를 이념의 체계화 작업에서조차 발휘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는거죠. 이론가 이념가들이 지나치게 완고하고 비타협적인, 그러면서도 은근히 고집스럽고 권위적인 한 원인이 여기에 있다고 저는 봅니다.
저의 사회이해는 상당부분 사회심리적인 것이라...
앙겔루스노부스12-05-14 23:17
219.♡.♡.57
그런 상황에서, 유시민은
"한국사회 인민들의 평균적 자유주의"
정도로 그들을 이야기 했는데, 주사파들이 공유하고 있는 사회주의는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기괴하고 낙후한 형태" 였기에 그 둘을 대비하기만 해도, 그들의 괴상한 존재는 그 마각을 드러내지 않을 수 없었던 거죠. 그래서, 그동안 사정알고 있는 사람들은 그것을 혐오해 왔던 것이며, 또한 그런 사정 뻔히 알면서 입 다물고 있었던 그들이 비겁한 것이기도 하고...
유시민이 딱히 탁월해서라고 생각진 않습니다. 다만, 그 똥덩어리와 마주쳐야 했던, 그 똥덩어리와 "근본적으로 다른" 첫 인물이 유시민일 뿐이었던거죠.
잉여로운삶12-05-14 23:22
110.♡.♡.247
위에 엥겔님도 비슷한 말을 썼고, 저도 예전에 그런 말을 했는데,
그냥 마이너에서 놀던 애들이 메이저 올라가서도 제버릇 개못준 것 뿐입니다.
유시민이 비교가 된다면 아마도 유시민은 메이저에서 놀던 사람이어서 그렇겠죠.
앙겔루스노부스12-05-14 23:27
219.♡.♡.57
다만 뭐랄까... 위에 일관성이라는 말을 또한 제가 썼는데, 그들이 일관성이라는 단어를 모르지 않고 개념을 모르지야 않겠죠. 다만
"일관해야 할 것"
이 우리와는 전혀 다른 것일테고, 제가 이야기하려 하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그들의 일관과 우리의 일관(사실 우리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은 무엇이 어째서 다른가? 라는 이야기를 하려 하는 것이지요.
잉여로운삶12-05-14 23:37
110.♡.♡.247
간단히 말하면 '사회화의 부재'라고 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일종의 집단적 사이코패스 같다고 봐요.
전에 썼던 얘기지만 ..
사채업 하는 조폭이 돈을 엄청나게 벌 수 있어요.
하지만 돈이 아무리 많아도 조폭은 조폭이고 사채업은 불법이고 음지에 삽니다.
돈 좀 벌고 뒷돈 대고 하다보면 자기도 양지로 나가고 싶죠.
그래서 캐피탈 회사를 세웁니다.
메이저 시장 진출해서 캐피탈 회사를 세우면,
법정 세율도 지켜야 하고 과도한 추심 (일단 공식적으로) 못하고,
사람 잡아다 패면 안되고, 돈 못갚는다고 잡아다 팔거나 장기 떼어내도 안되죠.
수익률은 조폭에 사채업 하던 때보다 떨어집니다.
여기서 두 갈래로 나뉩니다.
직원들한테 쌍욕을 하고 월급을 쥐꼬리만큼 주고 하더라도 일단 대부업법을 지키느냐
아니면 정식 대부업체를 차려놓고도 동생들 풀어서 납치하고 장기 밀매하고 하느냐 ...
전자의 경우라면 더럽고 치사하고 아니꼽지만 어쨋든 같이 살 수는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사람들이 기피해서 영향을 받겠지만요)
후자의 경우라면 쇠고랑 찹니다. 조폭 시절보다 더 빨리, 더 강력하게 쇠고랑 찰 수 있습니다.
주사파님들이 지금 후자의 케이스로 가는 거죠.
지금 상황은 비실비실하지만 정식 대부업체를 오래 운영했던 유시민과, 좀 큰 동네 계주하던 노심과 사채업하던 조폭이 손잡고 꽤 규모가 있는 대부업체를 차린 겁니다.
노심, 그리고 유시민이 처음에 주사파와 합치는 걸 결정한 이유는 전자의 가능성이 있다고 봐서였을 겁니다. 그 가능성의 상징이 이정희였고요.
뭐... 결과는 보시다시피이고, 여기에 대한 대응에서 동네 계주는 폭력성이 없고 여러모로 조폭과는 유가 다르다고 할 수 있지만 어차피 마이너 시장에 있던 사람들, 조폭과 상대가 안되죠. 메이저 시장의 논리와 움직임을 오래 익혀온 역전의 대부업체 사장은 그나마 법과 운용의 묘를 살려서 경쟁을 할 수 있는 거죠.
제가 판단하기로는 딱 이 상황인 듯 합니다.
앙겔루스노부스12-05-14 23:44
219.♡.♡.57
좀 다르다고 봅니다.
조폭에게 있어서, 지금의 지위는 벗어나야 하는 것, 부정적인 것으로서 "양지" 에 나가는 것이지만...
그들 주사파에게 있어서, 의회진출이라는 것은, 그들의
"확고한 신념"
을 실천해가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볼 것이기 때문이죠. 적어도, 당사자들의 내면에 있어서 이 비유는 적절한 비유라고 생각하긴 힘들지 않나 싶습니다.
잉여로운삶12-05-14 23:45
110.♡.♡.247
'돈 안갚는 사람을 패는 게 뭐가 어때'라는 신념을 버리지 못했기 때문일 수 있죠.
주사파에게 있어서도 음지의 활동은 접고, 전선을 이끌 중심으로 나가는 것이 항상 목표입니다.
[이랜드불매]자라12-05-15 00:42
119.♡.♡.78
비유가 찰지네요.
정식대부업 유시민-동네 계주 노심-사채업조폭 주사파
ㅎㅎㅎ
텔레만12-05-14 23:31
59.♡.♡.47
그 마이너의 특수성이 아주 나쁘게 작용한 예인데,,,
종교집단 비슷해 보이더군요. 도그마도 있고,
잉여로운삶12-05-14 23:19
110.♡.♡.247
사회주의 수입된 건 80년대 이전입니다.
한국이 좀 특수한 사정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 식으로 보면 특수한 사정이 없는 나라는 없고
.... 말하자면 '한국이 대단히 특수해서 한국의 논의는 대단히 이상하다'라는 언급 자체가
서구사회와 다른 한국적 특수 지형을 '가장 깊숙히' 대변하는 말이고 벗어나야 할 태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앙겔루스노부스12-05-14 23:22
219.♡.♡.57
본격적으로 사회적으로 등장한 시기를 쓴다는걸 표현이 좀 서툴렀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정리해주신건 감사한데, 조금 단순화하신게 아닌가 싶기도... 하긴 단순화는 제가 먼저 했습니다만...
제가 아는 "거의 유일한 실례" 는 결국 한국뿐일 겁니다. 저의 내셔널리티는 이 나라에 밖에 없으니... 괴상하다, 라는 가치적인 표현을 썼는데, 그러한 표현이 아니고, 단지 드라이하게 한국의 좌파(일부)는 이러이러한데 그것은 이러이러한 사정일 뿐이다, 라고 썼다면, 그러한 가치주의적 단순화를 하시진 않았을 거 같기도 합니다.
잉여로운삶12-05-14 23:28
110.♡.♡.247
제가 어릴 때부터 굉장히 듣기 거북(?)했던 말이 있는데 '선진국은 안그래'라는 겁니다.
저는 외국에 못나가봤습니다만 갔다 온 사람들이 종종 그러더군요.
거기도 사람 사는 거는 똑 같더라.....
'선진국은 안그래'라고 하는 사람들이 주로 서구에 비해 한국 사회는 이상하다는 평가를 하고,
선진국이고 뭐고 다 똑같던데? 하는 사람들은 한국 사회를 그냥 보편적 사회로 보는 것 같아요.
물론 어느 나라에나 특수한 사정이 몇몇은 있겠지만요.
앙겔루스노부스12-05-14 23:31
219.♡.♡.57
제가 그렇게 보였다면 그것은 저의 불찰입니다만... 다만, 말씀하신 그 부분은 저도 나름대로는 유의하고 있고... 오히려 다른 글에서는 소위(저는 선진국이라는 단어를 쓸 때 항상 앞에 이 표현을 붙입니다.) 선진국이라는 사회들에 대한 비판을 아끼지는 않는다고 자부합니다.
오히려, 내셔널리티라는 것에 대해 부정적 공격적인게 저의 성향인데... 그에 대해서 제가 스스로 말해봐야 별로 설득력은 없겠지요. 제가 오늘내일 베팍하고 끝낼것도 아니고, 앞으로도 계속 글을 쓸 것이니, 그런 부분이 드러나는 이야기를 할 기회도 있을 것입니다.
앙겔루스노부스12-05-14 23:34
219.♡.♡.57
다만, 하나 변명을 해 보자면...
저는 기본적으로 소위 "유럽중심주의" 라 비판받는 것에 대해 상대적으로 관대한 편이긴 합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21세기 초의 세계는 유럽사회에서 비롯된 관념이 지배적 바탕을 이루는 것이라는 점을 부정하면 안된다고 보거든요.(애초에 21세기라는 자체가 유럽 역법에서 나온거니...)
그런 상황에서, 어쨌거나 우리가 갖고 있는 베이스가 되는 관념은 유럽산인게 분명한데, 그 유럽산 관념이란 것 또한 어디까지나
"유럽이란 사회의 특이하고도 특수한 맥락"
에서 발현 발전 된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봅니다. 문제는 그것이, 너무도 강력하고 효과적이어서, 글로벌화되었다는 것이겠죠. 로컬이 글로벌이 되는데서 나오는 문제인 건데... 반대로, 그 글로벌을 로컬화 하려 할 때에는 역의 문제가 발생하죠. 유럽이란 로컬과 다른 로컬에서 글로벌이 된 유럽의 로컬을 받아들여야 하는건데, 유럽로컬과 차이가 있으니, 그것이 기괴한 형태로 꼬이는건 오히려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사실, 그래서 제가 사용한 몇몇 "가치적 표현" 에서 가치성을 빼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단지 현상이 왜 그런가? 에 대한 저 나름의 생각을 피력하는데에 기본적인 관심을 갖고 있지, 그것이 옳은가 그른가에는 별 관심이 없거든요.
잉여로운삶12-05-14 23:38
110.♡.♡.247
귤이 회수를 넘으면 탱자가 됩니다. 이것도 보편적 현상이죠.
앙겔루스노부스12-05-14 23:39
219.♡.♡.57
보편과 고유 논쟁이란거야 뭐 영원한 떡밥일 테니까요...--
앙겔루스노부스12-05-14 23:40
219.♡.♡.57
다만 더 좋아지는 경우도 있을 수 있을테고, 나름대로 적응이 되는 경우도 있을테니... 회수를 넘으면 다 이상해진다, 라는 것은 그다지 적절한 일반화는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오히려 인용하신 문구는 특수성을 강조하는게 되어버리거나, 오리진을 강조하는 것이 될지도...
잉여로운삶12-05-14 23:48
110.♡.♡.247
유럽 로컬과 한국 로컬이 차이가 있으니
한국에는 순정 유럽 로컬 이론이 아닌 한국 로컬 이론으로 변하는 게 당연합니다.
그것을 '기괴하게 꼬인다'라고만 판단한다면 곤란하다는 겁니다.
말씀대로 [더 좋아지는 경우도 있을 수 있을테고, 나름대로 적응이 되는 경우도 있을테니... 회수를 넘으면 다 이상해진다, 라는 것은 그다지 적절한 일반화는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한국은 상황이 특수해서 내셔널리즘이 강한데, 여기에서 막바로 그러므로 '기괴하다'라고 결론으로 나가서는 안된다는 것이죠.
앙겔루스노부스12-05-14 23:51
219.♡.♡.57
기괴하게 꼬인다 라고 "만" 판단하진 않았는데요... 뭔가 말꼬리 잡기가 되는 거 같은데, 이 정도에서 끝내는게 더 좋을거 같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