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이리도 반가울 날이 올 줄은...
- 작성일
- 13-06-23 10:40
네... 등산 얘기입니다...
밤새고 새벽부터 관악산에 올라가기 시작했는데... 비가 계속 오더군요...
연주대에 오른 후에도 비가 계속 내리고 바위가 비에 젖어 미끄러워 큰 바위로 이뤄진 봉우리로 가는 건
좀 위험하다 싶더군요. 그래서 오늘 가보려고 했던 팔봉능선을 포기했는데...
저의 씨잘데기 없이 신경쓰는 게... GPS로 움직인 경로 로그를 찍을 때, 되도록이면 왔다 가는 게 서로
다른 길이었으면 하는 겁니다. 지도상에서 하나의 선처럼 보이지 않도록 말이죠.
자전거 타고 다닐 때에도 형편(지형)이 된다면, 갈 때는 강 오른쪽에서 탔다면 올 때는 왼쪽으로 탄다든지 해서 말입니다.
팔봉능선을 포기하니, 연주대에서 그냥 왔던 길로 내려가면 같은 경로로 가는지라 영 맘에 안들던 차에...
옆에서 사람이 하나 쑤욱 나오길래, 그 길로 내려 가면 어디로 가냐고 물어보니 답변이 제 목적지와 같더군요. ㅎ...
그래서 옳거니 하고 그 길로 내려갔는데...
(5Km 표지점 부근이 연주대입니다. 원래는 갔던 길로 되돌아갈까 했는데... 반시계 방향의 Route로 갔다는 거져)
꽤나 깎아지른 듯한 바위에 로프가 묶여 있어 그거에 의지해서 내려가야 하는데... 뭐 로프가 있으면 그럭저럭 내려가는데...
이래 저래 좀 내려가다 보니 밑에서 올라오는 사람이 있는데, 어째 그 사람 표정이 나를 보고 있는 느낌이...
그러더니 제게 말을 하네요.
'이 길은 내려가기에는 좀 가파른데요. 보통 이 길은 올라가는 용도로 쓰고 내려가는 길은 계곡 (제가 올라간 코스)을 이용해요'
라는 내용...
조때따...
하지만 다시 올라가기에는 힘이 너무 들고...
결국 설마 그러겠어 하면서 내려가는데...
하아...
정말 정말 힘들더군요. 차라리 그냥 아까 팔봉으로 가는 게 나았을 텐데...
장갑도 손가락 중간쯤에 끊어진 반장갑...
악전고투 끝에 내려오다 보니 서울대 건물이 보이는데...
영화에서 죽음의 문턱에서 구원자들이 나타나니 우는 사람들 심정이 이해될 정도...
서울대가 이리도 반가울 줄이야...
그리하야 분노의 치맥을 시전 중...
밤새고 새벽부터 관악산에 올라가기 시작했는데... 비가 계속 오더군요...
연주대에 오른 후에도 비가 계속 내리고 바위가 비에 젖어 미끄러워 큰 바위로 이뤄진 봉우리로 가는 건
좀 위험하다 싶더군요. 그래서 오늘 가보려고 했던 팔봉능선을 포기했는데...
저의 씨잘데기 없이 신경쓰는 게... GPS로 움직인 경로 로그를 찍을 때, 되도록이면 왔다 가는 게 서로
다른 길이었으면 하는 겁니다. 지도상에서 하나의 선처럼 보이지 않도록 말이죠.
자전거 타고 다닐 때에도 형편(지형)이 된다면, 갈 때는 강 오른쪽에서 탔다면 올 때는 왼쪽으로 탄다든지 해서 말입니다.
팔봉능선을 포기하니, 연주대에서 그냥 왔던 길로 내려가면 같은 경로로 가는지라 영 맘에 안들던 차에...
옆에서 사람이 하나 쑤욱 나오길래, 그 길로 내려 가면 어디로 가냐고 물어보니 답변이 제 목적지와 같더군요. ㅎ...
그래서 옳거니 하고 그 길로 내려갔는데...
(5Km 표지점 부근이 연주대입니다. 원래는 갔던 길로 되돌아갈까 했는데... 반시계 방향의 Route로 갔다는 거져)
꽤나 깎아지른 듯한 바위에 로프가 묶여 있어 그거에 의지해서 내려가야 하는데... 뭐 로프가 있으면 그럭저럭 내려가는데...
이래 저래 좀 내려가다 보니 밑에서 올라오는 사람이 있는데, 어째 그 사람 표정이 나를 보고 있는 느낌이...
그러더니 제게 말을 하네요.
'이 길은 내려가기에는 좀 가파른데요. 보통 이 길은 올라가는 용도로 쓰고 내려가는 길은 계곡 (제가 올라간 코스)을 이용해요'
라는 내용...
조때따...
하지만 다시 올라가기에는 힘이 너무 들고...
결국 설마 그러겠어 하면서 내려가는데...
하아...
정말 정말 힘들더군요. 차라리 그냥 아까 팔봉으로 가는 게 나았을 텐데...
장갑도 손가락 중간쯤에 끊어진 반장갑...
악전고투 끝에 내려오다 보니 서울대 건물이 보이는데...
영화에서 죽음의 문턱에서 구원자들이 나타나니 우는 사람들 심정이 이해될 정도...
서울대가 이리도 반가울 줄이야...
그리하야 분노의 치맥을 시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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