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가 빠졌네요.

학교행정에 학생회가 관여하려 할 때 저의 경우는 학주는 정말 말이 안 통해 교감 또는 교장과 다이다이 떴습니다.

사실 정중하게 찾아가 선생님의 제자들이 민주적 절차를 배우는 경험의 과정이다 하면서 차분히 설득하면 장부도 다 열람 복사하게 해주시고 별의별 편의를 다 봐주셨죠.

그런데 꿈나무 애들은 아무런 말 한마디 없이 대놓고 교장실 앞에서 농성하거나 갑자기 교장 퇴근하는 길에 차를 가로막고 구호를 외치고... 그게 주된 소통방식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인간이 인간을 대하는 예의라는 것도 없고 대화로 풀어나갈 생각 자체가 애초에 없는 듯한 그런 사람들이었죠.

무슨 고교길래 스펙타클 하나여 ㅇ_ㅇ

신상 털리는 셈이라 거기까지는 좀 그렇고... 저희 때부터 유독 고등학교 내에서도 운동권 활동이 두드러졌습니다. 많은 학교는 아니고 소수였죠.

제가 받은 느낌은 정치가 아니라 종교???

도그마가 있고,,,,, 노선이 정해지면 토론이나 토의 등 먹힐 가능성은 거의 없다. 연대장, 사단장이 대위 단 군목에게 목사님, 굽신 거리듯,,,, 공식적인 직위가 무의미하다. 쯤...

성문란 ㅋㅋㅋㅋㅋㅋ 소외당하셨군여 ㅋ

솔직히 막장인데 그런 건 소외당해야죠. ㅋ

그리고 이쁜 애들이 없어서 애당초 관심 제로였음

적고 보니 운동권은 다 나쁘다는 인상 같네요.

근데 그렇지는 않았어요.

우선 저의 경우 어릴 때지만 처음으로 광주사태 참상을 알게 되었고 한국현대사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게 되었죠. 덜 떨어진 제도권 교육이 해주지 못 하던 세상 보는 다양한 눈을 갖게 해준 측면에선 매우 소중한 경험과 만남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걔들도 평범한 소시민으로서는 소박하고 저랑 다를 것 없는 사람들이 다수였습니다. 이상하게 보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계속 만나지도 않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