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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허당 이미지와는 달리

어릴적엔 그래도 노퐁옹같은 박학다식까지는 아니어두

폭넓지만 습자지와 같은 얆은 지식을 자랑하곤 했었는데요

그래서 티비 퀴즈 프로 보면 곧잘 맞추곤 했답니다

초6까지는 제가 장학퀴즈 이런 데 나가면 잘할 줄 알아써여

때는 바야흐로 고2 때 00년 정도로 추정이 됩니다

지방방송에서 학생 퀴즈쇼 프로그램을 녹화하는데 즈희 학교가 촬영을 가게 되어가지고

제가 뭐 나서서 했을리는 없을 거 같은데

반마다 몇 명 뽑아 올리라는 거 당시 반장이 걍 저를 적어냈던가 우쨌던가

확실히 카메라 울렁증이라는 게

알았던 것도 생각이 안나고

아니 그것보다도 순간적으로 조명과 스튜디오 분위기 등등이 머리 속을 새하얀 백지로 만든달까나

(카메라 울렁증이라고 적어는 놓았지만 정작 카메라는 의식도 못한;;;)

초반 페이스는 나쁘지 않았는데

영어 듣기 문제 '홀로코스트'를 못 맞췄고 (전 첨 들어보는 단어였;;; 내용은 알았는데 못맞춘)

'오라토리오'를 찍어서 맞춰본다는 게 '아카펠라'라고 하고는 창피함에 멘붕왔었던

어린 시절의 흑역사 한 페이지 ㄷㄷㄷㄷㄷㄷㄷ

한 줄 요약: 아는 거랑 퀴즈랑은 또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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