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신보 - 톤 코프만의 바흐
- 작성일
- 13-04-24 16:24
(다 듣는데 45분 정도 걸립니다)
이번 신보는.......
심혈을 기울였다는 사실을 입증이라도 하려는 듯, 총 여섯 개로 이루어진 각 모음곡의 첫머리는 다양한 스타일의 도입악장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그런 악장이 아예 없는 프랑스 모음과도 다르고, 첫 곡에 일괄적으로 '전주곡Prelude'이란 명칭을 붙였던 영국 모음곡과도 또 다른 시도였지요. 이 시도 각 모음곡의 표정을 한층 더 풍부하게 만들어주고 있음은 물론입니다.
이번 신보는.......
20세기 후반의 위대한 고음악 연구가이자 연주자인 톤 코프만 옹께서 마침내 바흐의 파르티타를 녹음한 판입니다!!!
가장 최근에 한 바흐의 건반악기 작품 녹음이 1987년에 이루어졌으니 근 25년 만에 새로 낸 바흐의 건반악기 음반인 셈입니다.
(이로써 코프만 옹은 바흐의 주요 건반악기 작품 '전곡' 녹음까지는 딱 한 세트, 영국 모음곡만을 남겨 놓게 되었습니다. 묘하게도 그의 수제자 스즈키 마사아키 옹 역시 영국 모음곡을 제외한 대부분의 녹음을 마쳐놓은 상태이군요. 우연일까요, 아닐까요ㅎㅎ)
고희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노구를 이끌고 한 연주입니다만, 그가 들려주는 음악에선 놀라울 정도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질 않습니다.
바흐의 건반악기 작품을 녹음하지 않았을 뿐, 그 25년간 그가 남긴 유산은 엄청나기 때문입니다. 200여 곡 남짓한 바흐의 종교/세속 칸타타 전부를 녹음하였고, 그 기념비적인 녹음을 마친 후부터 곧바로 북독일의 거장 북스테후데의 작품 전집 녹음에 들어가 현재까지도 그 작업을 계속 중이거든요.
듣는 사람 맘에 쏙 드는 템포 설정과 밀고 당기는 강약 조절의 생생함 역시 매우 명쾌/탁월합니다.
딱 하나 옥의 티를 들자면 기악곡, 성악곡을 막론하고 시도 때도 없이 방정맞을 정도로 등장하는 적응하기 힘들 정도로 엄청난 양의 트릴.
하기야 그 또한 코프만 옹의 전매특허이자 매력으로 받아들여야 할 일일지도 모릅니다만.
40대의 전성기를 맞이한 바흐가 자신의 공식 작품번호 'op.1'이라는 번호를 붙여서 출판하려 했기에 그 어떤 작품보다도 심혈을 기울여 써낸 걸작 중중의 걸작 기악곡 '파르티타' (공식 명칭은 클라비어 연습[주]곡집 Clavier-Übung).
심혈을 기울였다는 사실을 입증이라도 하려는 듯, 총 여섯 개로 이루어진 각 모음곡의 첫머리는 다양한 스타일의 도입악장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그런 악장이 아예 없는 프랑스 모음과도 다르고, 첫 곡에 일괄적으로 '전주곡Prelude'이란 명칭을 붙였던 영국 모음곡과도 또 다른 시도였지요. 이 시도 각 모음곡의 표정을 한층 더 풍부하게 만들어주고 있음은 물론입니다.
마음 같아선 전곡을 올려야 마땅하나, 이런저런 문제로 이번 역시 6개의 도입악장만 맛뵈기로 들어보도록 하지요.
같이 감상하실 연주는 코프만 옹보다 정확히 한 세대 앞서 일세를 풍미했던 바흐 음악의 권위자 칼 리히터께서 연주한 개량 쳄발로로 연주한 판 되겠습니다.
Johann Sebastian Bach
클라비어 연습[주]곡집 Clavier-Übung 제 1 권
파르티타 Partitas
1번 B flat 장조 BWV 825 - 전주곡 Praeludium
이번 신보는....... 20세기 후반의 위대한 고음악 연구가이자 연주자인 톤 코프만 옹께서 마침내 바흐의 파르티타를 녹음한 판입…', 'http://cps-static.rovicorp.com/3/JPG_250/MI0003/484/MI0003484165.jpg?partner=allrov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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