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들이 잘못된게 아니라 그렇게 만든 사회가 문제겠지요. 뭔가 바껴야 되는데 참....
DrCoffee12-05-08 16:51
175.♡.♡.201
한동안은 사람들이 사나와졌다고 생각했다가, 문득, 내가 뭔가 잘못하고 있는건 아닌가 생각해 보는 요즘이네요.
rafale12-05-08 16:59
218.♡.♡.166
환자들과 보호자들이 이상해서 그래요 ㅇ_ㅇ 제 주변엔 커피옹 같은 의사님들이 있었음 좋겠음요~
TldTld12-05-08 16:52
60.♡.♡.18
아픈 상태에서 맘이 더 강팍해졌을 수 있는데.. 그거 일일히 상대하는것도 힘들지만.. 절차대로 혹은 환자를 위해 상담을 길게 해주시는 데 너무들 하네여.. 힘내세요.
DrCoffee12-05-08 17:02
175.♡.♡.201
절대로 길게! 하진 않아요.
내가 길게 말하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드러]비타민12-05-08 16:55
115.♡.♡.2
사람들이 시키는것 골라주면 닥치고 받아 먹는것에 익숙해서 그래요
익숙하지 않은것을 하라고 시키니 공격적이 되나봐요
전 오히려 병원가서 이것저것 꼬치꼬치 캐물어서 쌤들이 당황 하시는데....
[베팍은김읙월드] 쉴즈12-05-08 16:57
203.♡.♡.72
병원오자마자 NS 피하로 궁디 팡팡해주면 뭐라도 해줬다고 안심하려나
DrCoffee12-05-08 17:01
175.♡.♡.201
아!!
며칠전에 20대 후반 아들이 하루 전에 팔다리를 긇혔다고 와서 주사 안놔준다고 난리치던 아줌마에게 이 방법을 쓸 걸 그랬군열 +_+
[베팍은김읙월드] 쉴즈12-05-08 17:04
203.♡.♡.72
나중에 내과파견 나가서 보호자나 환자가 진상부리면 이럴거에요 -_-+
다음 부터 이리 혼내주세요 ㅋㅋㅋㅋ
rafale12-05-08 16:57
218.♡.♡.166
개인적으로 어머니께서 암으로 입원했을때 치료 과정을 설명한 의사에게 화가 많이 났어요.
모든 부작용을 다 얘기해서 어머니가 겁을 먹고 아버지도 겁을 먹고 주위 친척도 겁을 먹고... 수술을 포기하더라구요.
영장 받아 놨던 상태였는데 어처구니가 없어서 ㅇ_ㅇ 유방암 2기 초기. 자궁암은 1기 초기였거든요. 수술하면 완치율이 높은 상태인데 고생은 고생대로 하다가 완치안되고 가실까봐 안받겠다..
이래서 영장 미루고 3개월 어머니 설득해서 치료받은 기억때문에 불만이 많았죠. 나중에 암에 대해서 좀더 알게 된 후론 가망 없는 치료를 굳이 받으라고 강요하는 의사들도 있다는 케이스 때문에 뭐 성향의 문제겠거니.. 라고 넘기긴 했습니다만.
환자 입장에서도 운이 안좋으면 피곤한 의사를 만나는 경우가 있는데. 마찬가지로 자기 병이 어떤지 알려고 하지도 않고 자기 삶을 결정할 책임도 미루면서 왜 알아서 고쳐주지 않는거냐고 따지는 환자도 있을거라는게 이해가 됩니다 ㅇ_ㅇ 힘내세요~
DrCoffee12-05-08 17:00
175.♡.♡.201
물론 중병은 병의 진행과정을 알리는 방법을 다르게 하지요.
중병이 아니기 때문에 더 당황스러워요.
rafale12-05-08 17:01
218.♡.♡.166
그렇겠죠 ㅇ_ㅇ 힘내세요~
rafale12-05-08 17:10
218.♡.♡.166
중병이 아니니까 더 의사에게 알기 귀찮으니까 알아서 뭔가 치료 해달라고 공격적으로 나가는 걸수도 ㅇ_ㅇ;;;;;;
아무래도 큰병엔 의사에게 매달리는 형편이 되는지라 조심하는 측면이 있더라구요.
DrCoffee12-05-08 17:11
175.♡.♡.201
그런걸까요?
[베팍은김읙월드] 쉴즈12-05-08 17:20
203.♡.♡.72
ER에선 확실히 마음의 여유가 없는건 맞는거 같아요
DrCoffee12-05-08 17:22
175.♡.♡.201
병때문에 황망하고 또 이런 상태에서 그런건 아닌것 같거든요.
그냥 듣고 싶은 부분만 듣는 것 같기도 하고.
rafale12-05-08 17:20
218.♡.♡.166
그런거라고 ㅇ_ㅇ;;
원래 두눈 뜨고 사는 사람은 한눈 뜨는 사람에게 욕먹기 십상이니까요;
환자와 보호자들이 달라져야 하는 문제인데 ㅇ_ㅇ;;
[규ㅤㅌㅣㅍ탱윤RanomA율ㅤ…12-05-08 17:09
204.♡.♡.110
근데 확실히 저 자신도 이래 저래 강퍅해진 거 같아요.
다들 살기가 힘든 게 아닌가 시포요.
덩달아 커피님도 살기 힘들어지고 있고. ㅎ...
DrCoffee12-05-08 17:10
175.♡.♡.201
제가 걍팍해진 탓이겠죠.
수양에 힘써야죠.
클로이12-05-08 17:12
221.♡.♡.155
에고;; 고생이 많으세요...
이번에 울 아부지 모시고 병원에 다녔는데요; 의사샘에 대한 고마움이 절절했습니다요;
대학병원 의사샘은 친절하셨고 사람이 좋아보여서 믿음이 더 가기도 했고..근데 더 고마운 샘은 울 동네 내과 의사샘이셨죠. 이 의사샘은 틱틱 거리는 걸로 좀 유명하고 겁주는 걸로 유명하고 뭘 숨기질 않으세요 ㅎㅎ 울 아부지한테는 그 의사샘이 제격+_+이었지요. 별 말 안하고 무대뽀로 밀어붙이는 의사샘이셔서 그나마 울 아부지가 대학병원에 갈 수 있게 그 자리에서 예약 다 해버리고 ㅋㅋ 암튼 울 아부지가 병원엘 잘 안가시려고해서 때론 그런 의사샘이 더 좋기도 해요 ㅎㅎㅎㅎㅎㅎ겁 잔뜩 주는 의사샘;;
DrCoffee12-05-08 17:16
175.♡.♡.201
그런것에 좀 딜레마가 있는게
충분한 정보를 주고 난 후에는 의사가 판단하기에 최선의 선택이 아니더라도 환자의 선택을 존중하자는게 최근 의료윤리의 의견이거든요. 문제는 충분한 정보를 환자가 적절히 이해할 만큼의 수준으로 제공했냐의 문제지만요.
(매실)은이12-05-08 17:35
61.♡.♡.60
저는 환자와 보호자 입장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봐서..그런 측면으로 댓글달아보자면...
병원이란 곳이 그리 의지가 되는곳이 아니더라구요. 의지할 수 밖에 없는 곳이지만..
그속에 처한 현실을 믿고 싶지도 않고..그러다보면 병원측에 신뢰가 안생기더라구요. 의심만 자꾸 생기구...
아직도 돌이켜생각해보면 깔끔하지 않았던 장면들이 스쳐가기도 하구요..
DrCoffee12-05-08 18:05
175.♡.♡.201
그런 측면도 고려해야겠군요.
▦드러븐세상12-05-08 18:15
143.♡.♡.4
병원에서만 그런 게 아니고
사회 분위기 자체가 요즘 스트레스 팽배해 있는 분위기라서리;;
이왕이면 서로서로 웃는 얼굴로 켐페인이라도;;
zwan12-05-08 18:21
175.♡.♡.40
사람봐가면서 말이 통할 것 사람과 안통할 것 같은 사람을 구분해서 설명해야할 듯 해요.(모르지만;;;)
DrCoffee12-05-08 19:07
175.♡.♡.201
전 궁예가 아니예열.
구름즐이12-05-08 19:28
118.♡.♡.113
친구한테 약좀 사다달라고 부탁했는데 막 툴툴툴 거리면서 약을 주더라고요. 약사 장사꾼 짜증난다고. 왜그러냐고 했더니. 제가 부탁한 특정한 약 이름을 대니까 그거랑 같이 비슷한거를 몇개 놓으며 성분을 말해주면서 가격을 제시하더랍니다. 자기는 그게 화난다는군요. 왜그런지 전 이해가 안가는데. 어차피 팔거면 젤 좋은거 주면되지 왜, 자꾸 물어보는지, 사람 낚으려고 하는건지 기분나쁘다고. 사실 이거 참 웃긴다고 생각했는데..
약사나 의사나 다양한 가격대와 다양한 치료법, 약물을 제시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거든요. 환자를 놀려먹는게 아니고, 최선의 선택을 하게끔 기회를 주려는 것 뿐인데.. 무슨 자격지심인지 화가난다는 친구를 다독이기가 좀 힘들었네요;; 뭐, 돈있으면 젤 좋은거 젤 비싼거 해버려도 아쉬울게 없지만, 적절한 설명을 받고 본인이 감당가능한 비용으로 부담하는거 괜찮은거 같은데 ㅠㅠ 각박한 세상이긴 합니다. 하긴 그럴법도해요. 상대적 박탈감이나 차별, 난 저런거 못사서 무능력해보이나..뭐 이런거 등등.. 특히나 의사와 약사는 정말 절박하게는 생명유지와 관련된 선택도 하게끔 만들어서 더 예민할 법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힘드시더라도 환자가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고 있다고 믿을 수 있게끔 계속 설명해주시고, 격려해주세요. 드물지도 모르지만 그런 걸 감사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