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사장님이 취임하고 1년 약간 지났어요. 사실 사장이 되기 전부터도 본인의 출세 외에 다른 현안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왔는데, 취임하고 1년이 지나서 인사를 개떡같이 해서 지금 회사가 굉장히 어수선해요. 노조위원장이 인사관련으로 사장이랑 얼마전에 면담을 하고 패닉에 빠졌다고 하더라구요.

무조건 투쟁하는게 답은 아니지만 대화가 안통할 사람이라는거 뻔히 눈에 보이면 대화로 뭔가를 해결하려고 하기 보다는 협상해서 얻어내는게 있어야 하는데, 어제 노조 상근들이 임원 물러가라 피켓들고 침묵시위 하더라구요. 문제는 사장... 아니 더 정확히는 외부로부터 독립적이지 못한 조직의 구조 때문인데 가장 작은 부분에 대해서만 얘기하는게 좀 답답하더군요.

무능해도 자리에 올라가지만 않으면 큰 죄는 아니건만 다들 욕심은 많아서 위에 올라가 죄짓고 살죠.

통진당 비례대표 투표조작 사건 처리과정에서 보여준 유시민의 행보엔 동의합니다만..정치에 냉소적인 제 친구는 이번 통진당 사태가 결국 '빠'와 '빠'의 대결로 끝날거라고 정리하더군요. 유'빠'와 주사'빠'의 권력투쟁으로, 결국 빠심이 강한 놈들이 살아남을 거라고...유빠에겐 기분나쁘게 들리겠지만 빠심으로 들자면 유'빠'도 주사'빠'에 못치않죠.

예전 민노당과는 다른게 장점이었는데, 요즘 보이는 단점이 그 장점을 다 덮어버리고도 남네요.

오래전부터 꾸준히 까온 사람으로서 안도감을 느끼지만... 시원하면서도 개운치 않은 묘한 기분을 느끼는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