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주간 KBL 정리(9) - 그들의 복귀
- 작성일
- 13-01-14 05:10
1. 서울 SK 나이츠 (25승 6패)
1월 2주 : 1승(모비스) 1패(KGC) , 평균 66.5득점 71.5실점 득실차-5
[드롭 존의 균열] '3-2 지역방어'에 균열이 나타났다. 드롭 존을 오래 쓴 지난 2경기에서 상대에게 많은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했고 특정 지역에서 계속 슛 찬스를 내줬다. 9일 모비스전은 상대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무려 18개나 내줬다. 또 코너 쪽 수비가 잘 안되면서 모비스의 3점슛 시도는 26회(성공률 38%)나 되었다. 11일 KGC를 상대로도 이런 모습은 계속 되었다. 김민수 쪽의 코너에서 계속 외곽슛 찬스를 내줬다. 승부처였던 4쿼터에는 KGC에게 연거푸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 했다. 지역방어의 약점인 리바운드와 외곽수비 문제가 2경기 연속으로 나타난 것이다.
[심스와 대인방어] 지역방어가 잘 안됨에도 불구하고 오래 쓴 이유는 그 대안이 되야할 대인방어가 미덥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확히 말하면 대인방어를 위한 멤버를 구성 할 경우 공격력에 문제가 나타났다. 더 정확히 말하면 코트니 심스가 부진했다. 심스는 9일 모비스를 상대로 공격시 리카르도 라틀리프에 밀려 좋은 위치를 못 잡았고 도움 수비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 11일 KGC전에서도 큰 믿음을 주지 못하면서 겨우 5분을 뛰는데 그쳤다. 최근 2경기 평균 3득점 야투성공률 25%. 대인방어의 경쟁력을 끌어올려 '드롭 존의 편중'에서 벗어나려면 심스가 공격에서 제 몫을 해내야 한다.
[다음주 경기 일정] 1/16(수) 오리온스(고양), 1/19(토) SK(잠실학생), 1/20(일) KT(부산)
2. 울산 모비스 피버스 (22승 9패)
1월 2주 : 1승(동부) 1패(SK) , 평균 74득점 67실점 득실차+7
[미리보는 챔프전] 9일 1위 SK와 대결을 펼쳤다. 모비스는 SK의 드롭 존을 맞아 많은 공격 리바운드(18개)와 높은 3점슛 성공률(38.5%, 10/26)을 기록했다. 하지만 2점슛 성공률(37.5%)이 낮았고 SK 헤인즈에게 26점을 내주면서 패했다. 시즌 상대 전적 1승 3패의 열세. 4번의 맞대결에서 모비스의 2점슛 성공률은 41%에 불과했다. SK의 드롭 존에 말리면서 모비스 특유의 페인트 존에서의 확률 높은 공격이 제대로 안된 것이다. 여기에 SK 헤인즈에게 경기당 평균 23.5점을 내줬다.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문태영 등이 수비에 나섰지만 붙으면 돌파하고 떨어지면 던지는 헤인즈의 공격을 잘 막지 못했다.
[승리 공식] 최근 경기에서 비슷한 방법으로 경기를 끌어가는 모습이 나타났다. 양동근의 백코트 파트너로는 천대현(193cm)이 선발로 나왔다. 높이와 수비에 강점이 있는 천대현이 뛰면서 수비가 강해졌고 그로 인해 상대팀의 초반 공격을 둔화시켜 기선을 제압했다. 그 이후에는 상황에 따라 양동근-김시래, 김시래-천대현 등으로 백코트를 구성하며 상대를 혼란 시켰다. 공격은 함지훈을 중심으로 펼쳐지며 문태영이 중거리 슛 위주의 1대1 공격으로 지원했다. 상대팀의 외곽수비가 약할 경우 문태영 대신 박종천을 투입해서 외곽슛을 강화했다. 센터 라틀리프는 매 경기 많은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다음주 경기 일정] 1/15(화) 삼성(잠실실내), 1/17(목) KGC(안양), 1/19(토) KCC(전주)
3.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20승 11패)
1월 2주 : 1승(KCC) 2패(KGC, KT) , 평균 80.3득점 74실점 득실차+6.3
연승-연패가 없는 승-패가 반복 되는 퐁당 퐁당 행진이 계속 되고 있다. 지난달 22일 부터 승(삼성)-패(LG)-승(모비스)-패(동부)-승(KGC)-패(SK)-승(삼성)-패(KGC)-승(KCC)-패(KT)를 기록 중.
[수비 리바운드] 이번 시즌 전자랜드의 약점 중 하나는 바로 수비 리바운드. 지난주에도 이 부분이 집중적으로 부각 되었다. 9일 경기에서는 KGC에게 10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 했다. 우려할 만큼 많은 수치는 분명 아니다. 문제는 승부처 였던 4쿼터에 계속 공격 리바운드를 내줬고 그 때문에 패했다는 것이다. 11일 KCC전은 30점차로 크게 이겼지만 상대에게 공격 리바운드는 15개나 내줬다. 리바운드를 강화하기 위해서 전반기와 달리 디앤젤로 카스토와 주태수(이상 200cm)를 동시에 기용하는 빈도가 늘었다. 하지만 지금 까지는 그 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았다.
[방전된 타짜?] 리그 최고의 타짜 문태종이 부진에 빠졌다. 9일 KGC를 상대로 전반전은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후반전에 KGC 양희종의 수비에 막혔다. 11일 KCC전과 13일 KT전은 8득점-6득점에 그쳤다. 최근 3경기에서 평균 10.7득점. 3점슛 성공률은 27%(3/11)에 불과 했고 턴오버는 경기당 3.3개를 범했다. 라운드 별 평균 득점(1라운드 17.2-> 2라운드 13.6-> 3라운드 14-> 4라운드 10.3)도 나빠지고 있다. 1라운드에서는 9경기 중 단 한번만 한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지만 4라운드에서는 4경기 중 3경기에서 한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라운드가 거듭 될수록 활약이 미비해지는 노장들의 전형적인 모습이 39세 문태종에게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다음주 경기 일정] 1/17(목) 동부(인천), 1/19(토) SK(잠실학생)
4. 안양 KGC 인삼공사 (16승 15패)
1월 2주 : 3승(전자랜드, SK, KCC) , 평균 80.3득점 67실점 득실차+13.3
지난주 3경기를 모두 쓸어 담으며 6연패 뒤 3연승을 질주했다. 5할 승률에 복귀했고 중위권팀들과의 승차를 좀 벌렸다. 일단 급한 불은 껐다.
[신세대 타짜] 연패 기간 동안 KGC는 공격에서 김태술에게 너무 의존하는 경향이 짙었다. 부진 탈출을 위해서는 자기 득점뿐 아니라 팀 전체 공격을 풀어주는 "또 다른 플레이 메이커'가 필요했다. 지난주에는 이정현이 이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9일 전자랜드를 상대로 이정현은 포스트 업 등의 1대1 공격을 적극적으로 펼치며 20득점을 올렸고 동료들의 찬스도 잘 봐줬다. 11일 SK전에서도 그의 1대1 공격에서 파생되는 득점이 많았다. 최근 7경기에서 평균 14.6득점 3.3도움을 기록 중. 이정현은 이제 '전문 슈터'가 아닌 쟁반 굴리는 재미에 흠뻑 빠진 '신세대 타짜'다.
[키브웨의 각성] 외국인 센터 키브웨 트림(204cm)의 활약도 돋보였다. 11일 SK를 상대로 픽앤롤과 자유투로 후반전에만 15득점을 기록했다. 승부처였던 4쿼터에는 공격 리바운드도 연거푸 잡아냈다. 키브웨의 활약에 힘입어 KGC는 SK의 연승 행진을 '10'에서 끝냈다. 13일 KCC전에서도 키브웨는 17득점을 올렸고 공격 리바운드를 무려 19개나 잡아냈다. 최근 2경기에서 평균 26분을 뛰며 16.5득점 11.5리바운드(7.5공격) 야투성공률 72%(13/18)를 기록. 1대1 공격은 여전히 큰 위력이 없었지만 동료들의 패스를 받아 먹는 부분이 최근 2경기에서 크게 좋아졌다.
[다음주 경기 일정] 1/17(일) 모비스(안양), 1/19(토) 동부(원주), 1/20(일) LG(안양)
5. 부산 KT 소닉붐(15승 17패)
1월 2주 : 2승(삼성, 전자랜드) 1패(오리온스) , 평균 67.7득점 68실점 득실차-0.3
[조성민의 기복] '토종 에이스' 조성민의 플레이가 들쭉날쭉 했다. 10일 오리온스를 상대로 매우 부진했다. 오리온스 조효현, 김종범의 강력한 수비에 시달리며 5득점 야투성공률 12.5%(1/8)에 그쳤다. 감독의 지시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서 질책성 교체도 잦았다. 12일 삼성전은 정확한 3점슛(5/5)으로 전반전에만 18점을 넣는 환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13일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는 강혁의 수비에 막혀 1~3쿼터에 단 한개의 야투도 못 넣는등 7득점에 그쳤다. 발 부상을 안고 뛴 최근 11경기 중 18득점 이상이 5경기, 8득점 이하가 6경기 였다. '아주 잘함'과 '못함'만 있을 뿐 '양호함'은 없는 것이다.
[제스퍼의 분전] 김현중은 계속 부진하다. 조성민은 발 부상 이후 기복이 심해졌다. 서장훈은 부상과 노쇠화로 경기에 잘 나서지 못한다. 장재석은 수비와 리바운드에 강하지만 공격에서는 여전히 마무리가 미숙하다. 상황이 이렇기에 공격은 제스퍼 존슨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아주 짙다. 본인 득점 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의 공격도 그의 손을 거쳐야 제대로 이뤄진다. 사실상 포인트가드에서 센터까지 모든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다. 동료 외국인선수 테렌스 로버츠가 팀에 녹아들지 못했기에 매 경기 거의 풀타임을 뛰고 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 지난 3경기 평균 29.7득점 3점슛 성공률 65%(13/20)를 기록했다.
[다음주 경기 일정] 1/18(금) LG(부산), 1/20(일) SK(부산)
6. 고양 오리온스 (14승 17패)
1월 2주 : 2승(KT, LG) , 평균 76득점 68실점 득실차+8
[김동욱의 복귀] 김동욱이 돌아왔다. 발목 부상 때문에 지난해 11월 3일 동부전 이후 못 나왔던 김동욱은 지난 10일 KT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뤘다. 14분을 뛰며 7득점 3도움을 기록. 2쿼터 중반 투입 된 김동욱은 최진수의 백업 4번 역할을 수행했다. 주로 리온 윌리엄스와 투맨 게임을 펼치며 공격을 잘 풀어줬고 공 흐름이 좋아지는데 기여했다. 이틀 뒤 LG전은 22분을 뛰며 3득점 4도움을 올렸다. 바로 전 경기와 달리 최진수-전태풍과 동시에 기용 된 시간이 꽤나 길었다. 윌리엄스와 투맨 게임을 펼쳤지만 턴오버(3개)가 많고 야투 성공률(14%)이 떨어지는 등 공격 효율은 좋지 못했다.
['판타스틱4'+'α'] 전태풍과 윌리엄스가 외롭게 이끌던 팀에 최진수, 김동욱이 차례로 돌아왔다. 신인 김종범은 매 경기 기대 이상의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2006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전정규도 최근 슛감이 매우 좋다. 국내 선수 구성을 보면 전태풍(180cm)-김종범(191cm)-김동욱(194cm)-최진수(202cm)가 나서는 주전은 높이와 속도, 공격과 수비의 조화가 돋보이며 식스맨 전정규(189cm)도 든든하다. 오리온스 버전 '판타스틱4+α'가 완성 된 것이다. 숙제는 전태풍과 김동욱의 조화. 지난 2경기에서 전태풍과 김동욱은 융화되기 보다는 각각 공격을 펼치는 경향이 짙었다. 김동욱이 다치기 전인 시즌 초에도 이런 모습이 나왔다.
[다음주 경기 일정] 1/16(수) SK(고양), 1/18(금) 삼성(잠실실내)
7. 서울 삼성 썬더스 (13승 18패)
1월 2주 : 1승(LG) 2패(KT, 동부) , 평균 71.7득점 72.7실점 득실차-1
4연패를 끊었지만 다시 새로운 연패에 빠졌다. 최근 11경기에서 2승 9패. 성적은 분명 안 좋다. 하지만 여러가지 변화가 생기면서 분위기는 분명 살아났다.
[타운스 활용법의 변화] 대리언 타운스(204cm)가 살아났다.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에 시달리며 4연패 기간(12/28 ~ 1/5)에 평균 10득점 야투성공률 40.5%로 부진했던 타운스는 최근 3경기에서 평균 18.7득점 12리바운드(5.3공격) 야투성공률 57%의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부활의 비결은 활용법에 변화를 줬기 때문이다. 포스트업 위주의 공격을 했던 그 전과 달리 철저하게 동료들의 룸서비스를 받아 먹는 공격을 펼쳤다. 가드진의 줄 부상으로 엔트리 패스에 능한 팀원이 없고 타운스의 피딩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택한 불가피한 변화였지만 결과는 아주 좋았다.
[컨트롤 타워 이동준] 타운스 부활의 최대 조력자는 이동준(200cm)이다. 10일 LG전에서 이동준은 하이포스트에 위치 한후 상황에 따라 패스와 돌파를 선택하며 골밑에 있던 타운스에게 룸서비스를 넣어 주었다. 이날 이동준의 활약은 '타운스의 조력자'에 그치지 않았다. 하이포스트에서 내,외곽으로 공을 적절히 배분했고 수비의 움직임을 봐가며 스크린, 중거리슛, 돌파, 패스를 적절하게 선택했다. 기록(12득점 8도움)도 좋았지만 실제 경기력은 나타나는 기록보다 훨씬 좋았다. 12일 KT전(18득점)과 13일 동부전(14득점)에서도 팀은 비록 패했지만 이동준은 분명 좋은 활약을 펼쳤다.
[김승현의 복귀] 김승현이 드디어 돌아왔다. 목 디스크 수술로 인해 이번 시즌 단 한경기도 나오지 못했던 김승현은 13일 동부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뤘다. 기록을 7분을 뛰면서 1도움 1스틸 3턴오버. 야투 시도는 없었다. 경기 감각이 떨어졌기에 턴오버를 많이 범했지만 몸상태는 좋아 보였다. 간결한 패스 위주의 리딩으로 공 흐름 개선에 기여했고 작은 동작 하나로 동부 수비진 전체를 긴장 시키는 모습도 나왔다.
[다음주 경기 일정] 1/15(화) 모비스(잠실실내), 1/18(금) 오리온스(잠실실내) 1/20(일) KCC(잠실실내)
7. 창원 LG 세이커스 (13승 18패)
1월 2주 : 2패(삼성, 오리온스) , 평균 78.5득점 85실점 득실차-6.5
새해 들어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면서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한달 전만 해도 승률 5할 이상을 기록하며 단독 5위를 달렸지만 지금은 9위 동부에 반경기 차로 추격 당했다.
[벤슨과 4쿼터] 2경기 연속 4쿼터 경기력이 떨어졌다. 10일 삼성전은 4쿼터 시작 1분 20초에 21점차로 앞섰지만 충격적인 대 역전패를 당했다. 12일 오리온스전은 전반전에 뒤진 점수를 3쿼터에 잘 만회했지만 4쿼터 승부처에서 고비를 넘지 못하면서 패했다. 2경기의 공통점은 아이라 클라크가 뛰면서 좋았던 분위기가 4쿼터 중후반 로드 벤슨 투입 이후 급격히 냉각되었다는 것이다. 벤치에 있다가 승부처에서 코트로 나온 벤슨은 경기 감각을 빨리 찾지 못하면서 패배의 빌미를 제공 했다. 최근 벤슨은 한쪽으로만 도는 약점이 간파되면서 교체가 잦기 때문에 이 부분은 앞으로도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양우섭의 각성] 연패에 빠졌지만 포인트가드 양우섭은 맹활약을 펼치며 팬들에게 희망을 주었다. 연장 승부를 펼친 삼성전에서 무려 41분을 뛴 양우섭은 야투성공률 79%의 고감도 슛감을 자랑하며 26득점 6도움을 폭발 시켰다. 짧게 파고 던지는 점프슛의 타점은 매우 높았고 직접 속공, 얼리오펜스를 마무리 하는 장면도 많이 나왔다. 양우섭의 활약은 다음 경기에도 이어졌다. 12일 오리온스를 상대로 25점을 쏟아 부은 것이다. 양우섭의 폭발적인 득점력을 오리온스 전태풍이 잘 제어하지 못했기에 한때 조효현이 전태풍 대신 나와서 양우섭을 막기도 했다.
[다음주 경기 일정] 1/16(수) KCC(창원), 1/18(금) KT(부산), 1/20(일) KGC(안양)
9. 원주 동부 프로미 (13승 19패)
1월 2주 : 2승(KCC, 삼성) 1패(모비스) , 평균 68.3득점 69실점 득실차-0.7
'넘을수 없는 벽' 모비스에 또 패했지만 KCC와 삼성을 잡으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공동 7위(삼성, LG)와 0.5승차, 6위 오리온스와는 1.5승차로 6강 경쟁에 합류했다.
['악몽의 3쿼터' 탈출?] 이번 시즌 내내 나타났던 3쿼터에 갑자기 경기력이 떨어지는 현상이 최근 3경기에서는 사실상 없었다. 8일 KCC전은 전반전에 14점을 앞서다가 3쿼터 한때 5점차까지 추격 당했지만 바로 점수차를 다시 벌렸다. 12일 모비스전은 전반전에 11점이나 졌기 때문에 애초에 급격히 떨어질만한 수준 높은 경기력이 없었다. 13일 삼성전에서는 전반전에 뒤지다가 3쿼터에 오히려 역전에 성공하는 모습이 나왔다. 지긋 지긋했던 3쿼터의 악몽에서 탈출한 이유는 공격(3경기 평균 3쿼터 19.3득점)에 큰 기복이 없었기 때문이다. 수비는 늘 평균 이상은 되기에 공격이 어느 정도 된다면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유지할수 있다.
[김주성의 부상] 12일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팀의 기둥 김주성이 허리 부상을 당했다. 다음날 열린 삼성전에 김주성은 결장했고 그로인해 적지 않은 변화가 나타났다. 우선 최근 큰 재미를 봤던 김영수-최윤호-김봉수 등 식스맨들을 먼저 투입하는 '변칙 선발 라인업'이 사라졌다. 김주성이라는 확실한 보험이 없기에 초반 기싸움에서 밀리면 복구할 뒷심이 부족하기 때문. 수비는 김봉수가 상대팀 센터를 막고 김현호, 박지현 등 앞선에서 도움을 왔다. 공격은 줄리안 센슬리와 이승준의 투맨 게임 시도가 많았다. 이런 변화가 잘 통하면서 삼성을 상대로 김주성 없이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다음주 경기 일정] 1/17(목) 전자랜드(인천), 1/19(토) KGC(원주)
10. 전주 KCC 이지스 (5승 26패)
1월 2주 : 3패(동부, 전자랜드, KGC) , 평균 66득점 86실점 득실차-20
한때의 반짝을 뒤로 한채 다시 4연패 빠졌다.
[공격수들의 약점] 문제점이 참 많지만 첫 손에 꼽자면 그건 공격이다. 11일 전자랜드전에서 1쿼터에 단 3점밖에 못 넣는 등 전체적으로 공격에 참 문제가 많았다. 선수 별로 살펴보면 외국인선수 안드레 브라운은 공격 리바운드는 강하지만 다른 공격 능력이 너무 떨어진다. 노승준은 찬스에서 소극적인 모습이 계속 나왔고 그때마다 허재 감독에게 레이저를 맞았다. 포인트가드 박경상은 리딩에서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고 임재현도 선수 생명의 황혼기에 접어 들었다. 김효범(최근 3경기 평균 13득점)을 제외하면 제 몫을 해내는 공격수가 없기 때문에 공격이 안되는게 당연하다.
[포인트가드 김우람] 이런 상황에서 팬들의 마음을 위로해준건 김우람의 활약 뿐이었다. 전자랜드를 상대로 2쿼터에 투입된 김우람은 간결한 공 처리, 재빠른 공격(패스, 슛, 돌파) 선택, 결정 이후 망설임 없이 공격을 시도하며 16득점 4도움을 기록하는 멋진 활약을 펼쳤다. 공 흐름 개선과 팀 공격 루트 창출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그의 리딩은 박경상의 그것(자기 공격을 최우선으로 보고 패스는 도움을 우선적으로 노리는)과는 좀 차이가 있었다. 공격수가 부족할때는 박경상의 공격 성향이 중용되었지만 김효범, 강병현과 함께라면 김우람이 더 많이 나올 가능성도 충분하다.
[다음주 경기 일정] 1/16(수) LG(창원), 1/19(토) 모비스(전주), 1/20(일) 삼성(잠실실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