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여가활동도 하고, 문화활동, 종교활동, 사회참여활동도 하고, 그 밖에도 더 많은 참여를 요구받고, 또는 스스로 원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정치에까지 참여하죠.

근데 노년층은 몸 건강하고 끼니 안거르고 살면 그게 삶에서 최고의 목표입니다.
왜냐하면, 그 시대에는 그게 판타지였으니까요.

추구하는 가치의 차이가 뚜렷해지고, 더 많은 것을 해야하는 우리 세대는 성취를 위해 고향을 벗어나 이곳저곳으로 이동합니다.
그와는 반대로 육체적,정신적으로 소진 된 남겨진 자들은 중,장년층이 되어 갈 수록 세대 간 소외현상이 심각해집니다.
그리곤 주변 환경의 영향으로 이성적 판단력과 지식결여로 인한 계층 간 인식 수준의 격차가 벌어지고...

사회인식도 폐쇄적인 방향으로 흐르고, 지역 간 인식의 골도 깊어지죠.
그나마 대화가 되는 20<->40대 세대와 달리,
50대 이상은 서로를 위로하고 의기투합할 만한 대상이 결국은 같은 또래 밖에 없어요.

이런 것들을 타개할 수 있는 수단이 교육,복지,사회참여를 통한 인식 개혁인데,
이번 대선에서 그나마 석패로 선방했다고 보는 점이 일관성 있게 이런 가치철학을 기초에 두고
반대편에서 싸웠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문재인후보와 캠프가 못했다면 표차는 훨씬 더 벌어져도 전혀 이상할 일이 아니었습니다.

물론, 수 십년간의 세뇌로 독재자가 무속신앙의 숭배대상영역에 들어간 상황 앞에서는 그것도 한낮 무용지물 일뿐이었다는 게
결과로 드러났지만요.

분명히 공약을 보고 선택한 지역과 세대별 유권자 계층도 있었다고 봅니다.(특히 강원,경기유권자)

그런데, 그런요소가 사실, 있었더라도 지는 건 말이 안되는 겁니다.

왜냐하면, 오후에 몰표가 나온 강남유권자들의 행태처럼, 공약의 비교로 공정하게 후보를 판단한 사람만이 아닌,
오직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이해득실 하나만으로 이성의 마비되어 움직인 안티현실주의자들의 집단행동의 위력이
지난총선에 이어 다시금 여실히 드러났으니까요.


대 내외적으로 대한민국 사회가 비정상 상태라는 상황만 국민과 전세계에 각인 시킨 선거였다고 자평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