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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발생한 임진강의 장남교 건설공사 현장의 상판 붕괴 사고 원인은 상부 슬래브용 콘크리트 타설 과정에서 상판이 과도한 압축력에 의해 뒤틀려(좌굴) 교량 상부구조 전체에 과도한 변형이 일어나면서 교량 받침이 이탈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번 좌굴현상은 잘못된 시공순서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위원회의 분석이다.

장남교 사고구간에 적용된 특허공법에서는 상현강판의 시공중 보강을 위해 상현강판 상부에 상부슬래브의 일부 콘크리트를 블록형태로 먼저 설치해야 하지만, 시공과정에서 특허공법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보강용 콘크리트 블록부분을 분리타설하지 않고 일괄타설하면서 상현강판에 과도한 압축력이 작용한 것.

실제 상현부재가 좌굴에 견딜 수 있는 강도를 20%가량 초과했다는 게 위원회측의 설명이다.

이처럼 보강용 콘크리트 블록을 분리타설하지 않은 이유로는 설계단계에서 동일교량에 콘크리트 블록을 분리시공하지 않는 특허공법과 분리시공해야 하는 특허공법(사고구간 1경간만 적용) 두가지 방식이 동시에 적용돼 시공자가 혼동할 우려가 있었다. 이 특허공법은 군 작전상 적군 통과 저지를 위해 폭파가 용이하게 하는 구간이었다.

특히 설계도면상에 콘크리트 블록의 분리시공과정이 일부 불명확하게 설명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뿐만이 아니다. 시공 중 현장여건의 제약에 따라 시공방법을 변경하면서 특허권자, 원설계자 및 시공자간에 충분한 기술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사실상 다른 방식의 콘크리트 타설이 이뤄졌어야 했지만, 똑 같은 구간으로 판단해 일괄 타설하면서 붕괴사고로 이어진 것이다.

김상효 위원장은 "사고가 난 분리시공 공법은 구조상 약해 이번에 사고가 나지 않았더라도 사용중 균열 등의 문제가 발생했을 것"이라며 "설계부터 시공까지 전 과정을 맡는 턴키 공사인 만큼 시공사가 책임을 면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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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이한 설계로 애꿎은 목숨이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