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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양 KGC 인삼공사(이하 KGC)는 24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1라운드 창원 LG 세이커스(이하 LG)와의 경기에서 강력한 압박 수비와 이정현(19득점), 김태술(22득점 5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90-62로 대승을 거뒀다. 시즌 4승째를 올린 KGC는 서울 SK 나이츠,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 함께 공동 1위를 형성했고 LG는 2연패에 빠졌다. 

1쿼터에 2점을 앞선 LG

 경기 초반 양팀 모두 공격이 원활하지 않았다. LG는 로드 벤슨의 스크린을 이용하는 투맨 게임을 통해 연거푸 외곽슛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변현수가 연속으로 못 넣는 등 슛 성공률이 낮았다. KGC는 후안 파틸로 대신 선발 출전한 키브웨 트림이 중심이 되는 투맨 게임을 계속 시도 했지만 날카로운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답답한 KGC의 공격을 풀어준건 이정현 이었다. 이정현은 자신 보다 큰 정창영을 데리고 1대1 공격을 성공 시키는 등 1쿼터에만 6점을 넣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1쿼터 리드는 LG의 몫이었다. LG는 각각 6점과 5점을 넣은 로드 벤슨과 루키 박래훈의 활약에 힘입어 1쿼터를 15-13으로 앞선채 마쳤다.

KGC의 강력한 압박 수비

 2쿼터 초반은 LG의 분위기가 좋았다. 김영환이 중거리 슛과 돌파로 연속 4득점을 올렸고 박래훈은 돌파에 이은 멋진 패스로 송창무의 골밑 득점을 만들어 냈다. KGC는 이정현이 팁 인과 돌파에 이은 슛으로 연속 4득점을 올렸지만 전체적으로 공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21-17로 LG가 앞서던 2쿼터 2분 43초 이후 KGC의 반격이 펼쳐졌고 그 시작은 수비 였다. 파틸로는 수비에서 멋진 블록을 성공 시킨 후 바로 속공에 가담해서 마무리 하는 환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그 후 김성철의 3점슛이 터지면서 22-21로 역전에 성공한 KGC는 김태술의 스틸에 이은 원맨 속공과 김민욱의 패스를 받은 파틸로의 덩크로 26-21까지 앞서 나갔다. 강력한 수비로 LG를 21점에 묶어 버린 KGC는 그 사이 9점을 몰아 넣은 것이다.

 LG도 쉽게 무너지진 않았다. 주포 김영환의 3점슛 성공으로 약 3분 30여초 만에 21점에서 벗어난 LG는 그 후 김영환과 변현수이 연속 득점을 올리는 등 공격이 살아났다. KGC도 이정현의 속공 마무리와 김성철의 3점슛, 김태술과 파틸로의 중거리 슛으로 점수를 추가 했고 막판 김태술의 3점슛이 들어가며 40-34로 앞선채 2쿼터를 마감 했다.

 LG는 적은 턴오버(3개)를 앞세워 1쿼터에는 앞섰지만 2쿼터에 무려 9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경기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3쿼터 시작과 함께 기세를 올린 팀은 LG 였다. 양우섭과 변현수가 하프 라인 부터 상대 가드 진을 압박 하며 수비를 강화 한 LG는 벤슨의 골밑 슛으로 후반전에 먼저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LG의 좋은 모습은 딱 여기 까지 였고 공격에서 문제가 나타났다. LG는 계속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음에도 쉬운 골밑 슛을 연속으로 못 넣었다. 또 KGC 김태술, 이정현, 양희종이 펼치는 압박 수비에 밀려 연속으로 턴오버를 범했다.

 KGC는 강력한 수비로 LG의 점수를 36에 묶은 채 계속 빠른 공격을 성공 시키며 3쿼터 5분 3초 경에 52-36까지 달아 났다. LG는 벤슨의 골밑 슛으로 약 5분 여만에 36점에서 벗어 났지만 그 후 유일한 야투 성공이 박래훈의 3점슛 일 정도로 KGC의 수비를 전혀 뚫지 못했다. KGC가 60-43으로 앞선 채 끝난 3쿼터.

 LG는 4쿼터에 변현수의 돌파 와 벤슨의 자유투, 박래훈의 3점슛으로 득점을 올리며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KGC는 김태술과 양희종의 중거리 슛, 김태술의 룸 서비스를 받은 파틸로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계속 점수차를 벌렸다. 4쿼터 4분 16초 경에 양희종이 3점슛을 성공 시키며 77-52로 25점차까지 앞서 나간 KGC는 40여초 후에 승리를 확신 한듯 주전 선수들을 쉬게 해줬다.

KGC 승리의 주역 김태술과 이정현

 KGC의 압박 수비는 매우 강력했다. 하프 라인 부터 펼쳐지는 김태술, 이정현, 양희종의 잘 훈련된 압박 수비에 LG의 공격은 너무 무기력 했다. KGC는 스틸을 14개나 기록 했고 LG의 턴오버를 무려 20개나 유도 해 냈다. KGC는 이렇게 유도 해낸 턴오버를 빠른 공격으로 연결 시키며 손쉽게 득점을 쌓았다.

 9개의 스틸을 합작 해낸 이정현(5개)과 김태술(4개)은 공격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정현은 1대1 통한 돌파와 중거리 슛 위주의 공격으로 19점을 넣었고 김태술은 상황에 따라 상대의 허를 찌르는 창의성이 돋보이는 슛과 패스를 선보이며 22득점 5도움을 기록 했다.

LG의 많은 턴오버와 낮은 3점슛 성공률

 LG는 KGC의 강력한 압박 수비에 대량 턴오버를 범했다. 공을 운반해야 할 변현수, 양우섭은 7개의 턴오버를 합작해 냈고 김영환(4개)과 벤슨, 박래훈(이상 2개)도 고비때마다 턴오버를 범했다. 한 경기에 턴오버를 20개나 범하면 이길 수가 없다.

 낮은 외곽슛 성공률도 아쉬웠다. 벤슨이 골밑에서 높이의 우위를 점하며 도움 수비를 유발 시킨 탓에 적지 않은 3점슛 찬스를 잡았지만 번번히 림을 외면 했다. 20번의 3점슛 시도 중 단 5개만 들어가며 25%의 성공률을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