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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4승 1패)

 

10월 3주 : 3승(모비스, 오리온스, LG) , 평균 82.7득점 70.7실점 득실차+12

 

결코 쉽지 않은 일정 이었다. 우승 후보로 평가 받는 모비스, 오리온스와 싸운 후에 상승세의 LG를 만나는 힘든 한 주 였다. 하지만 3경기를 모두 이기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10개 구단 중 경기력의 기복이 가장 적다. 현재로서는 전자랜드가 가장 강한 팀이다.

 

바뀐 룰에 대한 적응 전자랜드는 대인 방어를 기본으로 상황에 따라 2-3 지역 방어를 쓴다. 수비의 특징은 상대가 페인트 존에 침투 했을 때 항상 수적 우위를 확보 한다는 것이다. 이건 대인 방어와 지역 방어에 공통으로 적용 된다. 상대팀은 림 근처로 접근 했을 경우 순식간에 전자랜드 수비진에 둘러 쌓이게 된다. 볼맨으로 부터 근거리에 있는 상대 선수부터 차례 차례 커버해주는 로테이션 역시 무척 원활하다.

 

21일 LG 전의 한 장면을 살펴 보자. 주태수(또는 디앤젤로 카스토)가 뒷선의 중앙에 위치한 전자랜드의 2-3 지역방어를 맞아 LG는 양쪽 코너 부근에서 공격의 활로를 뚫으려 했다. LG는 베이스 라인을 타고 림을 향해 나아 갔지만 순식간에 전자랜드 수비수 셋에 둘러 쌓였다. 전자랜드는 일부러 베이스 라인쪽으로 돌파를 내 준후 골밑의 주태수(또는 카스토), 베이스 라인 쪽을 지키던 뒷선 측면 수비수, 같은 방향에 있던 앞선 수비수가 볼 맨을 에워 싸는 수비를 펼친 것이다.

 

과거에는 이런 수비를 쉽게 쓸수 없었다. 골밑의 주태수는 말할 것도 없고 앞선에서도 수비자 3초룰 때문에 너무 깊게 도움 수비를 들어 올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 부터는 수비자 3초룰이 없다. 전자랜드는 이 부분을 활용하는 연구와 연습이 가장 잘 된 팀이다.

 

얼리 오펜스 수비를 성공 시키면 속공 을 시도 할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이번 시즌 주전 포인트가드로 뛰고 있는 이현민은 빠른 공격 전개를 아주 잘 해내고 있다. 아울렛 패스를 연결 받자 마자 상대 수비 보다 빠르게 하프 라인을 돌파 한다. 리카르도 포웰, 정병국, 차바위, 강혁 등도 적극적으로 속공에 참여 한다. 상대 수비가 세팅 되기 전에 공격을 성공 시킨다.

 

외곽슛 속공이 실패 하더라도 전자랜드의 위력적인 모습을 계속 볼수 있다. 문태종, 정병국, 이현민, 차바위 등 슛이 좋은 선수들이 즐비한 전자랜드는 이 들을 살리는 하프 코트 공격이 아주 훌륭하다. 슈터 들과 투맨 게임을 펼치는 빅맨의 스크린 성공률이 아주 높고 그 후 움직임 역시 잘 정돈 돼 있다. 스크린 한방에 슛 찬스를 못 잡았을 경우 2차 외곽슛을 노리며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동료 슈터들의 움직임도 좋다.

전자랜드는 경기 당 3점슛을 7.8개씩 넣고 있다. 성공률은 39.8%. 성공 갯수와 성공률에서 모두 KGC에 이어 2위를 기록중. 문태종(48.5%, 16/33), 이현민(50%, 7/14), 정병국(50%, 4/8)의 슛 감은 최고 이다. 특히 문태종은 경기당 19.2득점을 하며 에이스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루키 차바위(29%, 5/17)는 슛률을 끌어 올릴 필요가 있고 이현호(14%, 1/7), 강혁(0, 0/8)은 많이 분발해야 한다.

 

외국인 선수 농사 A+ 외국인 선수 리카르도 포웰(195cm)과 디앤젤로 카스토(200cm)의 활약이 좋다. 포웰은 포워드에게 기대하는 폭발 적인 공격력을 뽐냈고 카스토는 다소 작은 신장이 전혀 약점으로 느껴지지 않을 만큼 든든하게 골밑을 지켰다. 서로 다른 포지션의 두 선수가 모두 잘해 주기에 전자랜드는 상대팀에 따라 맞춤 라인업을 언제든지 자신있게 꺼낼수 있다. 공격이 필요 할때는 포웰을 넣고 장신 선수를 보유한 팀을 상대할 때는 카스토를 넣는다.

 

다음주 경기 일정 25일(목) KCC(전주), 27일(토) 동부(인천)

 

 

2. 서울 SK 나이츠 (3승 1패)

 

10월 3주 : 2승(삼성, 모비스) , 평균 77.5득점 67실점 득실차+10.5

 

2경기를 모두 쓸어 담으며 개막전 패배 이후 기분 좋은 3연승을 질주했다. SK가 정규리그에서 3연승을 기록한건 2011년 12월 2일 이후 처음. 지난 시즌 SK는 3연승을 한번 기록 했다.

 

3-2 지역 방어 이번 시즌을 앞두고 수비자3초룰이 폐지 되면서 지역 방어의 중요성이 과거에 비해 훨씬 커졌다. SK는 이번 시즌 10개 구단중 첫 3연승을 기록한 팀 답게 지역 방어를 잘 활용했다. SK가 주로 사용하는 방법은 애런 헤인즈(201cm) 또는 박상오(196cm)가 앞선의 중앙에 위치하는 흔히 드롭 존이라고 불리는 3-2 지역 방어 이다.

 

SK가 사용하는 드롭 존의 완성도는 아주 빼어나다고 할순 없다. 하지만 아직까지 쉽게 무너진적 또한 없다. 앞선의 헤인즈는 긴팔을 이용해서 상대팀 가드를 압박하며 패스 시도를 어렵게 했다. 뒷선의 김민수는 상대팀 외국인 빅맨을 최선을 다해 막았고 루키 최부경은 2경기 평균 7개의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리바운드에 취약한 지역방어의 부작용을 최소화 했다.

 

빠른 공격 빠른 공격 시도의 전제 조건은 바로 수비 성공. 강해진 수비는 SK의 트레이드 마크인 빠른 공격에 날개를 달아 주었다. 현재 SK가 펼치는 속공의 위력은 어마어마 하다. 김선형의 원맨 속공 능력은 한국 농구 역대 No.1 을 다투며 헤인즈, 김민수, 최부경, 변기훈 등의 기동력 또한 아주 훌륭하다.

 

속공이 제지 되더라도 SK의 빠른 공격은 끝난게 아니다. 선수들은 공격 제한 시간과 위치에 구애 받지 않고 찬스라고 판단되면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슛을 시도 한다. 이런 모습은 전설적인 명슈터 출신 문경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난해부터 볼수 있었지만 이번 시즌 더욱 더 두드러 진다.

 

나는 경은 스타일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2008년)로 프로에 입성한 김민수는 이제 프로 5년차가 되었다. 그 동안 김민수는 적지 않은 약점을 지적 받았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슛 셀렉션.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슛을 시도하는 그의 뒤에는 '난사'라는 단어가 따라 다녔다. 지금까지는 분명 김민수의 약점이었다.

 

현재까지 4경기에서 김민수는 35번의 슛을 시도 했다. 시도 횟수로는 헤인즈(60회), 김선형(50회), 박상오(39회)에 이어 팀내 4번째로 많은데 불과하다. 하지만 슛에 대한 자신감 만큼은 그 누구에도 지지 않는다. 조금의 두려움과 망설임도 없이 슛을 던지고 있다. 과거에는 이런 점이 약점이었고 팀에 해가 된다고 지적받았다. 그러나 지금은 감독의 농구 철학을 아주 잘 이행하는 바람직한 행동이다.

 

중간 계투 주희정 김선형은 지난 2경기에서 평균 18득점 5도움 4스틸을 기록했다.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를 넘나 들며 팀 내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모든게 완벽한건 아니였다. 익숙한 포지션인 슈팅 가드로 뛸 경우는 흠 잡을 곳이 없었지만 포인트 가드로 뛸 경우 상대팀의 수비 변화에 대처하는데 다소의 시간이 걸렸다.

 

김선형이 공 배급에 어려움을 느낄 때 투입 되는건 노장 포인트가드 주희정이다. 18일 삼성전 1쿼터에 교체 투입된 주희정은 공 흐름을 개선 시켜 달라는 감독의 주문을 잘 소화해 냈다. 하지만 큰 점수차로 앞서던 4쿼터에는 삼성의 전면 압박 수비에 당황하며 턴오버를 연속으로 범했다.

 

현재의 주희정은 야구에 비유하자면 중간 계투 요원이다. 경험이 풍부한 그는 공격이 답답할때 투입 되어서 공 흐름을 개선 시키는데 기여 할수 있다. 하지만 승리를 굳히는 마무리 투수로는 부적격하다. 지고 있는 팀이 펼치는 전면 강압 수비를 뚫어 낼수 있는 강력한 구위는 이미 잃은지 오래다.

 

다음주 경기 일정 23일(화) 오리온스(잠실학생), 26일(금) KT(부산), 28일(일) KGC(잠실학생)

 

 

 

2. 안양 KGC 인삼공사 (3승 1패)

 

10월 3주 : 1승(삼성) 1패(KT) , 평균 80.5득점 76실점 득실차+4.5

 

1승 1패를 기록 했다. 주중 KT전에서 패하며 연승 행진이 중단 되었다. 하지만 패배에 대한 실망 보다는 전반전에 18점이나 뒤진 걸 기어이 동점까지 따라간 후반전의 강력한 모습이 더 기억에 남는 경기 였다. 주말 삼성전에서도 후반전에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승리를 거뒀다.

 

강력한 뒷심 위에 언급한대로 지난 2경기에서 전반전 보다는 후반전에 경기력이 훨씬 좋았다. 14일 전자랜드 전에서도 전반전을 12점 뒤진 채 마쳤지만 후반전에 좋은 플레이를 펼치며 대 역전승을 거뒀다. 무시무시하게 강력한 뒷심이다.

 

KGC가 후반전에 특히 강한 이유는 압박 수비가 좋기 때문이다. 리드를 당하거나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을때 시전되는 KGC의 전면 강압 수비는 너무나 강력하다. 상대팀이 하프 라인을 넘는 것도 좀 처럼 허락하지 않는다. 상대팀이 다행히 하프 라인을 넘어 와도 다 끝난게 아니다. KGC의 완성도 높은 하프 코트 수비가 기다리고 있다. 김태술, 이정현, 양희종으로 구성 된 KGC의 앞선 수비 라인은 개개인의 수비력이 우수하며 바꿔 막기 연습이 아주 잘 돼 있다.

 

이렇게 강력한 수비로 많은 턴오버를 얻어 내고 그걸 바로 속공으로 연결 시킨다. 큰 점수차로 지고 있어도 눈 깜짝할 사이에 따라 잡는다. KGC는 이번 시즌 경기당 17개의 턴오버를 유도해 내며 이 부분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이고 모비스, SK와 함께 빠른 공격 시도가 가장 많은 팀 중 하나이다.

 

가장 화려한 외국인선수 후안 파틸로는 경기당 평균 22.5 득점을 기록 중이다. 신장은 196cm에 불과 하지만 운동 능력이 대단히 뛰어나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점프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속공 마무리 와 1대1 공격이 매우 위력적이다. KT 제스퍼 존슨(198cm), 삼성 브라이언 데이비스(202cm)와의 대결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현재 까지 10개 구단 외국인 선수 중 단연 돋보이며 가장 화려한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오세근이 없는 공격 부상 때문에 결장 중인 오세근의 빈자리는 김일두가 채우고 있다. 투지 넘치는 수비와 정확한 중장거리 슛이 장기인 김일두는 경기당 평균 11.5득점 2.8리바운드를 올리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전체적인 모습은 오세근이 뛸 때와 많이 다르다. 중용 되고 있는 김일두와 파틸로는 오세근과 달리 빅맨이 아니다. 또 코트 위에 있는 멤버 전원이 돌파력과 외곽슛을 겸비 했다. 파틸로는 상대팀 외국인선수를 외곽으로 끌어 낸 후 1대1 공격이나 투맨 게임을 시도 한다. 김태술, 이정현의 가드진은 비어 있는 가운데를 파고 들어 마무리 하거나 도움 수비가 오면 동료들의 외곽슛 찬스를 봐준다. 전형적인 '센터 없는 공격'이다. 이런 방법으로 경기당 83.3 득점(최다 평균 득점 1위)을 기록중이며 특히 양희종은 발군의 슈팅력(3점슛 성공률 50%, 11/22)를 자랑했다. 현재까지는 아주 좋다.

 

다음주 경기 일정 24일(수) LG(안양), 26일(금) 오리온스(안양), 28일(일) SK(잠실학생)

 

 

 

 

 

4. 고양 오리온스 (3승 2패)

 

10월 3주 : 1승(동부) 2패(LG, 전자랜드) , 평균 68.7득점 76.7실점 득실차-8

 

우승 후보라는 평가가 무색 하게 홈에서 연패를 당했다. 각각 21점(LG 전), 19점(전자랜드 전) 차이가 날 만큼 무기력한 패배 였다. 동부를 꺾고 한숨을 돌렸지만 여러 부분에서 문제점이 노출 되었다.

 

전태풍 의존도 17일 LG 전에서는 팀 공격의 시작인 전태풍이 부진 했다. 힘이 좋고 활동량이 많은 LG 변현수, 양우섭의 수비에 고전 한 것이다. 전태풍이 막히자 그로 부터 파생 되는 공격 역시 실종 되었고 그로인해 팀 공격 전체가 저하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홈에서 60점도 못넣고 패했다. 19일 오리온스 전에서는 전반전에 전태풍 과 윌리엄스의 활약으로 7점을 앞섰지만 후반전에 전자랜드의 2-3 지역방어를 뚫지 못하며 패했다. 이 날 오리온스는 후반전에 단 23점을 넣는데 그쳤다.

 

2경기 연속으로 저 득점을 기록하며 패하자 추일승 감독은 그 원인을 전태풍에서 찾았다. 공을 오래 소유 하는 전태풍이 공격에 해가 되는 면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는 전태풍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그의 출전 시간을 좀 더 줄이 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21일 동부 전에서 전태풍은 선발 출전하지 않았고 이번 시즌 들어 가장 적은 26분을 뛰었다. (전태풍은 그 전 4경기에서 각각 34분, 37분, 36분, 37분을 뛰었다.)

 

김동욱의 부진 전태풍에 대한 의존도를 축소 하는데는 전제 조건이 있다. 바로 팀 내 또 다른 스타 김동욱이 제 몫을 해내는 것이다. 김동욱이 지난 시즌 처럼 높은 생산력을 보여 준다면 전태풍이 없는 순간에도 팀 공격력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 할수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김동욱은 기대 이하 이다. 공을 소유하는 시간 자체가 줄어 들었고 날카로운 맛이 지난 시즌만 못하다. 경기당 평균 도움은 지난 시즌(4.4개)보다 오히려 더 많은 4.8개. 하지만 실제 경기력은 기록에 미치지 못한다. 경기당 턴오버가 1개 이상 늘어 났다.(2.2개-> 3.4개) 슛은 더 심각하다. 지난 시즌 44%를 기록했던 야투 성공률이 34%로 폭락했다. 15% (3/19)에 불과한 3점슛 성공률이 큰 문제다.

부상 때문에 7~8월에 제대로 훈련을 못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새롭게 합류한 전태풍, 외국인 선수 와 같이 훈련한 기간이 적기 때문에 이들과 호흡이 잘 맞지 않는다. 연습량이 부족하기에 슛 밸런스 에도 문제가 생겼다.

단신 라인업의 한계 17일에 만난 LG는 전태풍(180cm)과 윌리엄스(197cm) 쪽으로 계속 포스트업을 시도 했다. 전태풍은 조효현(178cm)과 같이 뛰기 위해 자신 보다 10cm 이상 큰 LG 정창영(192cm)을 수비 할 수 밖에 없었다. 오리온스는 미스 매치를 커버하는 도움 수비와 로테이션을 가동 했지만 원활하지 않았다. 그 결과 LG에 많은 슛 찬스(3점슛 시도 31회)를 내주고 말았다. 특히 왼쪽 코너에서 많은 슛을 허용 했다.

 

 

 

조효현이 부상 때문에 결장한 19일 전자랜드 전에서도 키가 작은 설움은 계속 되었다. 수비에서 윌리엄스 쪽으로 도움을 쉽게 가기 위해 다운 수비를 펼쳤다. 떨어지는 높이를 페인트 존에서의 수적 우위로 커버하려는 시도 였다. 하지만 전자랜드에 많은 3점슛을 허용하는 결과만 낳고 말았다.

 

다음주 경기 일정 23일(화) SK(잠실학생), 26일(금) KGC(안양), 28일(일) 삼성(고양)

 

 

 

4. 울산 모비스 피버스 (3승 2패)

 

10월 3주 : 1승(KCC) 2패(전자랜드, SK) , 평균 76득점 74.3실점 득실차+1.7

 

1승 2패를 기록 했다. 21일에 KCC를 잡으며 벗어났지만 시즌 초반에 연패를 기록한 것도 상당히 의외다. 우승 후보 0순위 라는 평가에 걸맞지 않는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이 아직 '팀 모비스'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했음을 확인한 한주 였다.

 

문태영과 김시래 문태영은 FA 계약을 통해 이번 시즌 새롭게 모비스에 합류 했다. LG 시절 자랑했던 폭발적인 득점력을 새 팀에서도 변함없이 보여주고 있다. 정확한 중거리 슛을 앞세워 팀의 제 1공격 옵션으로 활약중인 문태영은 경기당 평균 20점 을 몰아 넣고 있다.

 

김시래는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이번 시즌 새롭게 모비스에 합류 했다. 포인트가드로 뛰는 그는 짧게 돌파 한후 내,외곽 찬스를 봐주는 패스와 속공 전개가 좋다. 지공, 속공 모두 너무 깊게 파고들지 않으면서 코트 밸런스를 아주 잘 유지한다. 또 패스가 정확하고 빠르면서도 부드럽기에 동료들이 받기 편하다. 3점슛 능력도 갖췄다.

 

이렇게 합류 시기와 장점이 비슷한 두 선수는 공교롭게도 같은 경기에서 같은 문제점을 노출 시켰다.

 

16일 전자랜드 전에서 문태영은 친형인 문태종을 전담 마크 했지만 처참하게 무너졌다. 문태종의 공격 리듬에 전혀 대응 하지 못했다. 모비스의 수비 조직력에도 녹아들지 못했다. 간격 유지나 스틸 시도 에서 일관성을 잃으며 팀 디펜스를 무너 뜨렸다.

 

김시래는 더 심했다. 1쿼터 초반 자신이 막는 전자랜드 정병국에게 3점슛 2개를 포함해서 연속 8점을 내줬다. 스크린에 너무 쉽게 걸렸기 때문이다. 그 후 계속된 전자랜드의 스크린 플레이에 너무 무력했다. 김시래가 자꾸 스크린 한방에 오픈 찬스를 내주자 모비스는 바로 스위치 하는 방법으로 수비에 변화를 줬다. 그러자 전자랜드는 스위치 이후 미스매치 된 김시래를 노리는 공격을 계속 펼쳤다.

 

지역 방어에서도 김시래의 수비는 큰 문제였다. 3-2 지역 방어의 앞선 중앙에 위치한 김시래는 대인 방어 때와 마찬가지로 스크린에 너무 쉽게 걸렸다. 여기에 정중앙으로 파고드는 돌파도 막지 못했다. 설상 가상으로 페인트 존에 투입되는 패스도 잘 차단 하지 못했다. 한마디로 최악의 수비 였다. 김시래의 수비가 얼마나 형편 없었는지는 같은 자리에 양동근이 위치했을때와 비교하면 확실히 알수 있다.

문태영의 위치 문태영은 그 다음 경기에서 바로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20일 SK 전에서 박상오 와 애런 헤인즈를 비교적 잘 막아냈다. 바로 전 경기에서 문태종에게 고전 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앞으로도 문태영이 SK 전과 같은 좋은 수비력을 보여 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수비력의 기복은 그의 팀내 입지와는 별 상관이 없다. 팀 내 동 포지션 선수중 그와 주전 경쟁할 만한 선수는 없기 때문이다. 아니 KBL을 통들어서도 문태영과의 주전 경쟁에서 이길 선수는 없다.

 

김시래의 시련 김시래가 소화 할수 있는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 포지션에서 한자리는 양동근의 고정. 다른 한자리를 두고 박구영, 천대현, 박종천 등과 경쟁 중이다. 출발은 김시래가 앞섰다. 개막전에 선발로 나왔고 그 후 2경기에서 모두 25분 이상을 뛰었다. 분명 기회를 먼저 부여 받았다.

 

하지만 김시래의 출전 시간은 전자랜드 전 이후 대폭 줄어 들었다. 20일 SK전에서는 고작 4분을 뛰었고 그 다음날 KCC를 상대로도 13분을 뛰는데 그쳤다. 그 날의 부진을 씻어 내기에는 출전 시간이 턱없이 부족 했다. 첫번째 기회는 일단 날라갔다.

 

다음주 경기 일정 25일(목) 동부(원주), 27일(토) 삼성(잠실실내)

 

 

 

6. 서울 삼성 썬더스 (2승 2패)

 

10월 3주 : 2패(SK, KGC) , 평균 65.5득점 79.5실점 득실차-14

 

2경기를 모두 내줬다. 개막 2연승 이후 2연패. 팀 사상 첫 꼴찌를 기록한 지난 시즌이 끝난 후 명가 재건과 팀 체질 개선을 위해 많은 변화를 줬다. 그 노력 덕분인지 경기력은 지난 시즌 보다 좋아졌다. 하지만 그 차이가 크진 않다. 미세하게 좋아졌을 뿐이다.명가 재건과 체질 개선을 꿈꾸기엔 아직도 모든 면에서 턱 없이 부족하다.

 

떨어지는 결정력 이정석과 황진원이 짝을 이룬 주전 가드진은 지난 시즌의 김승현-이시준 보다 더 낫다. 가드로 부터 시작되는 공의 흐름은 확실히 좋아졌다. 최소 작년 처럼 외곽에서 죽은 패스만 주고 받다 슛을 던지는 모습은 많이 줄어 들었다. 볼 핸들링이 안정적인 두 가드로 부터 시작되는 삼성의 공격은 좋은 찬스를 적지 않게 만들어 냈다.

 

18일 삼성은 SK의 3-2 지역 방어를 상대로 과정은 참 좋았다. 포스트에 공을 투입 해서 하이-로 게임을 하거나 외곽슛 찬스를 잡았다. 황진원은 돌파로 드롭 존의 정중앙을 뚫어 냈다. 공격 리바운드도 연이어 잡아냈다. 이상적인 존 어택 이었다. 하지만 결정력이 형편 없었다. 야투 성공률은 36%에 불과 했고 3점슛도 27번을 던져 단 6개만 들어갔다. 성공률 22%. 최악의 결정력 이었다.

 

4경기를 치룬 현재 삼성의 야투 성공률은 42.8%로 지난 시즌(48.2%)보다 많이 낮다. 2점슛 성공률(51%)도 더 끌어 올려야 하지만 당장 시급 한건 3점슛이다. 총 66번의 시도 중 들어 간 건 13번 뿐이다. 성공률 19%. 경기 수가 적다는 걸 감안해도 도저히 프로팀의 기록이라고 믿기지 않은 만큼 한심한 성공률 이다. 이규섭(36%, 4/11)은 무난 했고 이정석(27%, 4/15)까지는 봐 줄만 했다. 하지만 황진원과 임동섭(이상 9%, 1/11)은 이대로는 정말 안된다.

고질병 턴오버 계속 되는 슛 미스가 선수들을 초조하게 만들었을까? 슛이 연속으로 안들어간 이후에는 어김없이 대량 턴오버를 범했다. 초조함이 고질병을 도지게 한것이다. 삼성의 이번 시즌 경기당 턴오버는 16.5개로 10개 구단중 가장 많다. 초반의 이런 기세 라면 4시즌 연속 최다 턴오버는 따논 당상이다.

 

덩크 실패 삼성의 외국인 듀오 브라이언 데이비스(202cm)와 케니 로슨(202cm)은 활약은 눈에 띄지 않는다. 데이비스는 포워드 에게 기대하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여 주지 못했다. 로슨 역시 센터에게 바라는 든든함이나 안정감 과는 거리가 멀었다. 두 선수는 출전 시간을 이상적으로 배분(데이비스 21분 30초, 로슨 18분 30초)했지만 누가 뛰든 상대팀에게 큰 위협이 되진 않았다. 오히려 중요 승부처에서 나란히 덩크를 실패하며 상대팀의 기세를 올려 주었다.

 

다음주 경기 일정 24일(수) KT(잠실실내), 27일(토) 모비스(잠실실내), 28일(일) 오리온스(고양)

 

 

 

7. 창원 LG 세이커스 (2승 3패)

 

10월 3주 : 2승(오리온스, 동부) 1패(전자랜드) , 평균 80득점 68실점 득실차+12

 

2승 1패의 호성적을 기록 했다. 쉽지 않은 상대인 오리온스 와 동부에게 모두 20점 차 이상의 대승을 거뒀다. 시즌 전에는 약체로 평가 되었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절대 만만한 전력이 아니다.

 

강한 수비 17일 오리온스 전에서 양우섭과 변현수는 힘과 스피드, 활동량을 앞세운 수비로 오리온스의 전태풍을 잘 막았다. 정창영은 김동욱(194cm)의 포스트 업을 도움 수비 없이 봉쇄 했다. 로드 벤슨(207cm)은 골밑을 든든히 지키며 오리온스의 골밑슛 성공률을 떨어 뜨렸다.

 

19일 동부 전에서도 LG의 수비는 빛났다. 양우섭과 변현수는 앞선 수비는 여전히 강력했고 김영환은 동부의 외국인선수 브랜든 보우먼(200cm)의 1대1 공격을 거의 완벽하게 차단 했다.

 

얼리 오펜스 수비를 성공 시킨 후 시작되는 빠른 공격이 매우 위력 적이다. 수비 리바운드를 완전히 장악한 벤슨(평균 12.8리바운드, 전체 1위)은 아울렛 패스를 내준 후 바로 속공에 참여 한다. 공을 운반하는 양우섭과 변현수의 속도 역시 타의 추종을 불허 한다. 신장이 좋은 정창영(193cm) 김영환(195cm)의 참여도 적극적이다. 크고 빠른 선수들이 만들어 내는 속공은 강할수밖에 없다.

 

3점슛 벤슨에 대적할 만한 센터가 눈에 띄지 않는다. 그 어느 팀을 상대로도 높이에서 우위를 점할수 있다는 뜻이다. 벤슨의 피딩은 아주 뛰어나진 않지만 수비에 둘러 쌓였을 경우 가까운 곳에 빼줄수 있는 능력은 충분하다. 그로 부터 파생 되는 외곽 찬스를 잘 살리는게 중요하다.

 

김영환(43%, 16/37)은 아주 잘하고 있고 루키 조상열(41%, 5/12)과 박래훈(27%, 8/29)도 망설임 없이 슛을 잘 던지고 있다. 하지만 정창영(16%, 2/12)은 적중률을 더 끌어 올려야 하며 양우섭(25%, 2/8)과 변현수(60%, 3/5)는 좀 더 슛 시도에 과감해질 필요가 있다.

 

다음주 경기 일정 24일(수) KGC(안양), 27일(토) KCC(창원)

 

 

 

 

8.부산 KT 소닉붐 (1승 3패)

 

10월 3주 : 1승(KGC) 1패(KCC) , 평균 70득점 77.5실점 득실차-7.5

 

주중에 우승후보 KGC를 잡고 2연패를 끊었지만 주말에 KCC에 일격을 당했다. 4경기를 치룬 현재까지 1승 3패. KT는 지난 시즌에도 초반 4경기에서 1승 3패를 기록했고 그 1승이 KGC 전이었다.

 

베스트 vs A팀,B팀 18일 KGC전에서는 그 전 2경기에서 보여줬던 A,B팀 작전이 아닌 베스트 멤버를 선발 출전 시키고 상황에 따라 백업 멤버를 투입 하는 일반적인 방법을 들고 나왔다. B팀에서 뛴 루키 장재석이 체력 보강을 위해 2군으로 내려갔고 초반에 2연패를 당하면서 선수를 폭넓게 기용할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김현종-조동현-조성민-제스퍼 존슨-서장훈을 선발로 내 보낸 KT는 전반전에만 18점을 앞서며 시즌 첫 승을 신고 했다.

 

하지만 이틀 뒤 KCC 와의 대결에서는 다시 A, B팀 작전이 등장 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나와 1쿼터를 교체 없이 소화 해낸 김현중-조동현-조성민-존슨-서장훈이 A팀이었고 역시 2쿼터를 교체 없이 통째로 뛴 김명진-조성민-오용준-송영진-대리언 타운스가 B팀 이었다. 3쿼터에는 A, B팀 멤버중 활약이 괜찮았던 선수들로 베스트 팀을 구성 했다. 이 날은 A팀이 1쿼터에만 13점을 뒤졌고 경기가 끝날때까지 이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며 패했다.

혈기왕성 조성민 조성민은 KCC 전에서는 4득점에 그치며 부진 했지만 그 전 3경기에서는 평균 17.3득점 3.3도움에 3점슛 성공률 53.8%, 야투 성공률 56.3%를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KT가 유일하게 승리를 거둔 KGC전은 조성민이 유일하게 선발 출전한 경기였다. 최근 2시즌에 경기당 평균 29분 29초, 28분 4초를 뛴 조성민의 이번 시즌 평균 출전 시간은 25분 44초 이다. 농구 선수에게 30 이라는 나이는 기술과 체력 수준이 최고 정점에 이르고 풍부한 경험까지 더해 져서 한창 최전성기를 구가할 나이. 1983년생인 조성민은 올해 우리 나라 나이로 30세이다.

 

부족한 뒷심 시즌 초반 부터 뒷심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오리온스와의 개막전에서는 전반전에 14점이나 이겼음에도 불구하고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18일 KGC전에서도 전반전에 18점을 앞섰지만 후반에 동점으로 추격 당한 끝에 가까스로 승리했다. 심각한 뒷심 부족 현상이다.

 

뒷심 부족을 체력 저하 때문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KT는 노장 선수와 활동량이 많은 팀이지만 출전 시간 배분이 잘 되며 무엇 보다 시즌 초반이기 때문이다. 오리온스 전에서는 3쿼터에야 합을 이룬 베스트 팀이 조직력에서 문제를 드러냈고 KGC 전에서는 김태술-이정현-양희종이 펼친 전면 강압 수비에 하프 라인을 제대로 넘어 오지 못했다.

 

다음주 경기 일정 24일(수) 삼성(잠실실내), 26일(금) SK(부산), 28일(일) 동부(원주)

 

 

 

9. 전주 KCC 이지스 (1승 4패)

 

10월 3주 : 1승(KT) 2패(동부, 모비스) , 평균 63.3득점 67.7실점 득실차-4.4

 

개막 3연패 이후 KT를 상대로 귀중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연패를 끊었으며 이번 시즌 KCC가 나아가야 할 길을 찾은 귀중한 승리 였다.

 

잠재력 폭발 임재현이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5경기에서 KCC의 절대적인 에이스로 활약하며 평균 15.4득점 4.6도움 3.2리바운드 1.2스틸을 기록 했다. 가장 큰 무기는 정확한 중거리 슛이다. 짧게 파고 든 후 던지는 슛에 상대팀은 속수 무책 이었다. 이건 원래 임재현의 특기 였지만 수비자 3초룰 폐지와 맞물리며 위력이 배가 되었다. 속공 상황에서도 중거리 슛 마무리를 애용 할 정도로 자신감이 대단하다.

 

수비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팀 후배 신명호와 짝을 이뤄 펼치는 앞선 수비는 KCC의 몇 안되는 장점 중 하나 이다. 신명호의 비중이 더 크긴 하지만 임재현이 보여주는 수비력도 결코 무시할만한 수준이 아니다.

 

학창 시절 '제 2의 이상민'으로 불리던 초 대형 유망주 임재현의 포텐셜이 드디어 폭발했다. 지금 임재현의 활약은 그 어떤 가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 다만 아쉬운 점은 그 대단한 포텐셜이 우리 나이로 36세가 되어서야 폭발 했다는 것이다.

 

답을 찾다 이번 시즌 KCC의 가장 큰 문제는 약한 공격력이다. 5경기에서 평균 61점밖에 넣지 못했다. 10개 구단중 압도적인 꼴찌. 50점대가 2번, 60점대가 2번 있었고 가장 많이 넣은 게 71점에 불과하다. KT의 평균 득점(71.5)보다 낮다.

 

임재현을 제외 하면 믿고 맡길 공격수가 없다. 안드레 브라운은 외국인 선수중 공격력이 상당히 떨어지는 축에 속한다. 2년차 김태홍에게 많은 기대를 했지만 14득점을 올린 개막전 이후 활약이 참으로 미비 하다. 2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 하는 등 최근 4경기 평균 4.75득점. 지난 2월 2군 드래프트를 통해 팀에 합류한 루키 최지훈이 두 경기 연속 두자리수 득점을 올려준게 그나마 위안 거리.

 

신인이 무려 10명이나 된다. 이들이 상대팀의 수비 세팅을 뚫고 득점을 하기는 매우 어렵다. 수비가 정돈 되기 전에 득점을 올려야 한다. 빠른 공격의 전제 조건은 수비의 성공. 젊은 선수들의 힘과 체력, 기동력을 최대한 뽑아 올려 수비를 강화 시켜야 한다. 수비가 성공하면 상대팀 수비가 세팅 되기 전에 득점을 올릴수 있다. 실제로 20일 KT 전에서 이런 방법을 통해 승리를 거뒀다. 어린 선수들이 가장 잘 할수 있는 방법으로 경기를 풀어야 한다.

 

다음주 경기 일정 25일(목) 전자랜드(전주), 27일(토) LG(창원)

 

 

 

 

9. 원주 동부 프로미 (1승 4패)

 

10월 3주 : 1승(KCC) 2패(LG, 오리온스) , 평균 67.7득점 76.7실점 득실차-9

 

처참하게 무너졌다. LG에 28점차로 졌고 정신력을 가다듬고 나온 오리온스 전도 16점차로 패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에서 44승을 올린 위엄은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악순환 공격과 수비가 모두 형편 없다.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 못하기 때문에 상대에게 자꾸 속공을 허용 한다. 반대로 수비 성공 횟수가 적기 때문에 속공을 나갈 기회가 적다. 어렵게 득점하고 쉽게 실점하는 현상이 반복 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공격 선수들의 위치와 역할이 불분명 하다. 김주성과 이승준이라는 걸출한 토종 빅맨을 보유 했지만 시너지 효과는 전혀 없다. 한 선수가 골밑에 위치 하면 다른 한 선수는 하이 포스트 등에 위치 해야 되지만 현실은 둘 다 외곽으로 겉돌고 있다. 위치가 자꾸 겹친다. 하나를 빼줘야 코트 밸런스가 유지 된다.

 

성향도 정반대 다. 이승준은 슛 타이밍이 너무 빠르다. 한 박자 쉬어 가야 되는 타이밍에서 자꾸 슛을 던진다. 들어가면 좋지만 실패 할 경우 속공을 허용한다. 이런게 2번만 반복되도 애써 벌려 놓은 점수차가 다시 줄어 든다. 김주성은 슛을 너무 아낀다. 과감히 던져야 하는 타이밍에서 주저 하는 모습이 계속 나타난다.

 

공격에서 제몫을 해주는 선수는 최윤호(12.4득점)가 유일하다.

 

수비 정상적인 세팅 상황에서의 수비는 괜찮다. 지난 시즌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크게 나쁜 편은 아니다. 물론 대인 방어는 문제가 있다. 앞선이 그리 강하지 않고 특히 이승준은 수비 요령 및 로테이트 속도가 너무 떨어진다. 하지만 지역 방어는 쓸만 하다. 21일 오리온스 전에서 경기 시작과 함께 선보인 김주성이 뒷선의 정 중앙에 위치한 존 디펜스는 꽤나 위력이 있었다.

 

문제는 정상적인 세팅을 할수 있는 여건이 잘 안된다는 것이다. 공격을 성공 시켜야 대인 방어든 지역 방어든 세팅 할수 있는 시간을 벌수 있다. 하지만 공격이 잘 안되기에 수비 진을 펼칠 여유가 없다.

 

브랜든 보우먼 보우먼은 17일 KCC 전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19일 LG 전에서 또 다시 무너졌다. 김영환의 수비를 전혀 뚫어 내지 못한 것이다. 출전한 4경기에서 국내 선수에 막힌게 2번이나 된다. 국내 선수의 수비도 뚫지 못하는 외국인선수는 필요가 없다.

 

동부가 지난 15일 가승인 신청했던 줄리안 센슬리(202cm)를 21일에 삼성이 영입했다. 하지만 영입 확정 기사가 난 그 시각에 센슬리는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오리온스 전을 지켜 봤다. 보우먼은 이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삼성은 그 동안 꾸준히 동부의 보우먼을 원했다.

 

다음주 경기 일정 25일(목) 모비스(원주), 27일(토) 전자랜드(인천), 28일(일) KT(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