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http://www.ebn.co.kr/news/n_view.html?id=567797

이거 읽어보면 진짜 기가 막히고 코가 막혀요.

희대의 dog-double-thing들이 법적인 절차도 다 무시하고 밀어붙여서 한국기업을 박살내는 아주 소름끼치는 내용이죠.

덧붙여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렁이 배심원들의 애국판결, 판사와 듀퐁의 유착관계 등등 매우 실감나는 내용.

불쌍한 코오롱은 그냥 생까도 되는 재판이지만 자신의 무고함을 입증하게 위한 순수한 마음으로 재판에 임했다가 봉변.

아니 어떻게 이런 일이.. 궁금해져서 구글링을 좀 해봤더니

나오는 내용은 대략 빼도박도 못하는 산업스파이

가장 문제가 되었던 것은 코오롱측에서 고의적으로 대량의 증거파기를 한게 걸렸고

former DuPont engineer and Kevlar marketing executive 인 마이클 미첼은 이미유죄를 자백하고 18개월형인가를 받음

이런 내용은 한국 기사들에서 다 빠짐..

코오롱은 "우리가 얻은 정보는 업계에서 일반적으로 다 아는 것에 불과하고 우리 기술은 우리가 개발한 거 맞음ㅇㅇ" 이렇게 항변하고 있는데 이 항변의 진실성까지 판단할 능력도 안되고 찾아볼 잉여력도 안되고 하니 패스하고요

꽁기꽁기한 건

1년에도 몇번씩 '중국 산업스파이 수조원대 산업기밀 훔쳐내' '업계 내 산업스파이 사건' 등등 보도가 되면

$#%3^$#@$ 짱깨 새끼들 어쩌고 욕이 도배되는 게 아주 익숙한 광경인데

중국에서도 아마 대부분 아예 보도 안되거나 이런 식으로 편집되어서 보도되거나 하겠지요

그리고 동아시아 국가들의 국민들 사이엔 악감정만 더욱 고조될 테고요.

그리고 뒷얘기를 들어보면.. 

진짜 파렴치한 산업스파이인 경우도 많지만, 직업의 자유 따위는 국익(이라고 쓰고 재벌이라고 읽는다) 이 걸린 문제에서 쉽게홍어 생식기관 취급하는 관계법령상 사실상 퇴직되면 닭집 차리는 것밖에 할 수 없는 기술자들이 어떻게 취직하려고 하면 괘씸죄 플러스되서 꼼짝없이 산업스파이로 몰리게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얘기도요.

그리고 국부 유출이라는 타이틀 한 번 붙으면 논쟁 끝 토론 끝인 한국사회 정서상 머 반대 방향의 여론을 조성하고 법제화하는 건 불가능하겠고..    여전히 과거 산업영웅들의 위인전이니 회고록을 들춰보면 일본기업들에서 기술 훔쳐서 맨땅에 공장을 세운 자랑스러운 이야기들이 주요 에피소드고..

우리 강토와 인민을 수탈한 일제의 군수기업들의 후신에서 기술 좀 훔쳐와서 배곯는 사람들 일자리 만들어준 게 무슨 잘못이냐 하면

그것도 막 틀린 얘기는 아닙니다.

그래도 '정의' 라는 것의 준거를 국가와 민족에 두거나 최소한 혼동하는 건 찝찝하죠. 이 문제를, 내가 속한 국가가 당한 게 있으면 그 가해집단의 구성원에 대한 나의 도둑질은 정당화 가능한가 라고 단순화시켜보면 이건 또 좀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