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 작성일
- 12-09-01 16:12
제가 핸드폰을 안씁니다. 사실은 최근에 잠깐 썼습니다. 프리페이드 폰으로요. 매달 내는 돈 없이 그냥 돈 떨어질때마다 돈 넣어서 쓰는 겁니다. 신분증 없이도 만들어주더군요. 오로지 여자친구 성화에 못이겨 폰을 쓰던 거라 매달 나갈 돈이 없는 프리페이드 폰이 제격이었죠. 야구 그만두고 나선 학교 일은 메일하고 연구실 전화로 다 가능하니 전화할 곳도 없구, 집-학교만 왔다갔다 하는 생활을 하기 때문에.
근데 두달전에 물놀이 갔다가 주머니에 전화기 있는 거 모르고 깊이 들어갔다가 고장났어요. 그 이후 두달동안 버티고 있는데 여자친구로부터의 압박이 장난이 아닙니다. 다투기만 하면, 전화기 가지고 공격이 들어오는데다가 마땅한 수비방법이 없어요.
그래서 여차저차 삼성 갤3 가격변동을 유심히 관찰하고 있었습니다. 역시나 가격이 좀 빠지네요. 게다가 여자친구가 올해 아이폰을 샀는데(그전엔 스마트폰이 아니었어요) 생각보다 데이터 가격이 싸더군요. 게다가 이거 인터넷이 되는 곳에서 쓰면 데이터비가 나가지 않는거죠? 그럼 학교-집이 주 생활터인 저는 데이터비를 거의 안내도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게다가 gmail을 이용하면 북미에서 전화통화가 공짜라서 전화비도 거의 없을 겁니다. 그냥 인터넷 폰이 되는거죠.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사치같습니다. 한달에 5~6만원의 돈이 매달 나가게 되는 건데... 전화를 거의 사용할 일이 없는 저로써는.
다시 그냥 중고폰 하나 구입해서 프리페이드 폰을 하느냐. 아니면 약정계약으로 싸게 갤3를 구입하느냐. 물론 약정기간 내에 졸업을 할 거 같은데, 같은 나라 안에서 포닥자리를 구할 가능성도 있고, 여차하면 여기 어학연수생에게 싸게 넘기면 되는 터라. 가격 부담은 크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스마트폰을 써본 적이 없어서, 써보고 싶은 생각 반/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까 반의 고민. 어찌해야 할까요. 과연 스마트폰이 제게 그만한 가치가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