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라떼'가 비상입니다. 북한강에서 시작한 남조류가 번져 한강 하류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특히 팔당호에서는 독성이 있는 조류가 발견되고 있어 강동대교에서부터 잠실대교까지 조류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독성조류는 팔당호 아래 서울시민들에게 제공하는 수도물 취수원이 있는 곳에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고, 서울의 정수장에서는 활성탄을 사용하여 정수할 수 있어 아직은 특별히 냄새가 나거나 문제가 생겨나지는 않고 있습니다. 수도물의 수질 역시 환경부 기준 안에 있어 마시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아직까지는 안심하고 수도물 드셔도 됩니다. 또한 주말에 잠깐 소나기가 오고 기온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지금 상태에서 더 이상 악화할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저도 그저께 휴가 마지막날 직접 팔당호로 나가 남한강과 북한강, 두물머리 지역을 나가 녹조현상을 둘러보았고, 관련 부서의 간부들로부터 보고를 받았습니다. 아직까지는 문제가 없다고는 하지만 매일같이 면밀히 수질과 녹조악화현상을 점검하고 대책을 세우고 있습니다. 만일에 악화되면 곧바로 그 사정을 시민들에게 솔직히 공개하고 대응방법을 알려드리도록 했습니다.
이상기후현상이 점점 악화되는 상황에서 금년은 무사히 지나가더라도 매년 조류현상 역시 심각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단순히 고도정수처리시설을 한다거나 활성탄사용을 통하여 정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원천적으로 조류현상을 막거나 부영양화를 방지하는 방안을 연구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서울시 산하에는 서울보건환경연구원이 있는데 그 안에 조류연구팀을 만들도록 한 것입니다. 사안이 닥쳐서 허둥지둥 대책을 마련하기 보다 미래의 위험을 예측하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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