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 영화인데 이상하게 케이블에서 틀어줘서

몇년마다 한번씩 보게되는 영화가 있습니다.

주유소습격사건이죠.

군대 갔다와서 아마 처음 케이블에서 본것 같아요

대단히 불쾌했어요

반항이나 저항을 말하는 것 같은데 그 속살은 마초정신의 향연이고 그폭력성이 너무 싫었어요

몸에서 거부반응이 오더군요

몇년 후에 다시 보게 됐습니다

저럴 수도 있구나 하고 부분긍정하게 됩니다.

최근에 다시 봤어요

대가리 박아! 저도 사람과 세상을 향해 외치고 싶고 속이 다 시원하네요

어째 나이 먹어가면서 더 어려지고 더 폭력적이 되고 더 비합리적이 되는 것 같아요

사람들이 내가 믿은 만큼 그렇게 이성적이지도 그렇게 따뜻하지도 않은 포유류란걸 알기 때문이겠죠

어쨌든  세상을 알아가는건지 원래의 장점을 잃어버리는건지 ㅎㅎ 조금은 씁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