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 만능이 되어 가는 것 같아서 씁쓸합니다. (불법주차 문제)
- 작성일
- 12-08-09 16:48
가게 옆에 주차해놓고 하루종일 사라지는 사람들이 거의 매일 같이 있었습니다.
주차금지라고 해놓으면 심지어는 니땅이냐면서 시비걸고 깽판 부린 인간도 있었구요.
(내 땅이 아니라 내가 사적으로 쓰지 않지요. 그런데 니 땅이 아닌데 왜 지 차는 주차해도 된다는건지..?)
암튼 너무 가게를 가리니 정중하게 바로 인근 주차장으로 가시라고 메모도 해놓고 해도,
미안하다는 표정을 가진 사람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메모를 찢고 그냥 가버리는 사람이 더 많았죠.
그러다가 주차단속관련해서 어플이 있는걸 확인하고 그걸 활용해서 동영상으로 증거확보해서 신고를 하는 방향으로 선회했습니다.
경고문도 단순하게 주차금지에서 '과태료 부과되도록 촬영해서 증거확보 후 신고'하겠다고 해놨구요.
공권력에 의존해서 금전적 손해를 가하도록 하겠다고 하니까 이제는 종전하고 비교해서 90%이상 주차를 덜합니다.
실제로 몇차례 부과되도록 했구요.
저는 이 동네가 생활공동체가 되었으면 좋겠고 서로서로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상호간에 매너있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매사를 '법대로 해보자, 이게 니 땅이냐'는 식으로 공권력이라는 3자가 개입되는 것을 싫어하는 편인데,
요새 세상을 보면 '법으로 규제 받지 않는 모든 행동을 나는 할 권리가 있다'는 식으로 되어가기에
공동체 생활의 매너(?)는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니가 뭔데 차를 대지 말라 운운하느냐' 하면서 당당하다가
고작 과태료 몇만원에는 꼬리를 내리는 것도 참 우습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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