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부산-김해 경전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술취한 할배가 옆에 앉더군요.
술냄새가 코를 찌르는데 뭐 그러려니 하고 읽던 책을 읽고 있었죠.
그런데 갑자기 이 할배 손을 크게 휘두르면서 기공을 하는 겁니다.
"어~~ 어~~" 이르면서 손을 휘두르는데.. 딱 각이 나오더군요.

영감인데도 엄청 힘을 주면서 휘두르는데 맞으면 아플 것 같아보였어요.
제 책을 툭하고 치길래.. "아이 참~" 하고 한마디 했더만..
"가만히 있어.. 이 쌔꺄~"이러는 겁니다.

안전요원이 후다닥 달려오면서(경전철은 무인운행이라 안전요원이 1명이 상주함)
"손님 이러시면 안됩니다"하고 말리는 겁니다.
그러자 "야이 쌔끼들아.. 다 죽고 싶어? 우아아아아...하나님 여기를 불바다로 만드어주세요.. 이 *발것들과 *년놈들을 다 죽여주세요.. 우아아아아  할렐루야~ "
안전요원이 재차 저지를 하고 다른 역의 안전요원들을 무전기로 부르기 시작하더군요.

이 할배 그래도 아랑 곳 없이 손을 마구 휘두르면서 기합을 주기 시작하는 겁니다.. 
어찌나 기합을 주는지 이 영감 얼굴이 벌개져스리.. 조금 있으면 레이저빔이 나올 것 같더군요.

보자보자하니깐 도저히 참을 수 없겠더라구요.. 참는 것도 한도가 있지 바로 옆자리에서 이러니깐 저도 욱해지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일어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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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칸으로 자리를 옮겼어요.. 정말 무서버 죽는 줄 알았습니다.
여러분을 자리 안옮기고 지켜 보고 있었을까요?

요즘 지하철, 경전철 왜 이리 무서븐가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