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포즈난
- 작성일
- 12-08-07 14:38
이번에는 포즈난 여행기입니다.
2박 정도 있었는데, 막상 별로 생각나는 이슈는 특별히 없는 동네가 이 동네인데;;
꽤 편하고 쇼핑-_-하기 좋았던 도시였어요...ㅎㅎ
뭐 아래 노퐁옹이 얘기 했다시피, 이 동네는 역사적으로 많은 풍파를 겪었던 동네에요.
18세기에 프로이센에 병합 됐다가, 19세기에는 폴란드, 빈체제 시에는 다시 프로이센, 1차 세계대전 후에는 다시 폴란드, 2차 세계대전 후에는 러시아의 영향에 놓였다가, 지금은 폴란드 독립 후 다시 폴란드의 도시...에요.
덕분에 거리가 아주 독특한 양상을 띄는데, 고전적인 프로이센 풍의 건물과 공산주의 시대의 낡고 흉한 건물들, 그리고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모던한 건축물 까지 한 거리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곳입니다.
폴란드 친구도 얘기하지만, 여기 사람들은 공산주의 건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다만 지금 폴란드 상황에서 다 허물고 다시 짓는게 쉽지 않은 일이라 남겨둔다고 하더군요.
포즈난의 특징이라면 대학 도시라는 점인데, 덕분에 젊은 사람들 비율이 상당히 높고, 영어 사용에 별다른 지장이 없어요. 전반적인 물가도 싼데, 의외로 명품샵도 많았다는게 특이한 점?
그리고 호박이랑 은제품은 폴란드에서!
굉장히 싸요+_+
왼쪽이 프로이센 시대 건물, 오른쪽이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건물이죠. 공산주의 시대 건물은 더 알아보기 쉬워요..
더 칙칙하고 재미없게 생겼거든요.
여긴 재래시장입니다. 매일 아침 열고 이것저것 많아서 재밋었어요. 꿀이 참 싸더라구요.
잘 모르시는 부분인데, 폴란드는 가죽, 모피 제품이 상당히 싼 편입니다. 예쁘거나 깔끔한 제품들은 아니지만 말이죠.
지금 생각해 보면, 남들 선물은 여기서 사왔어야 하는데...ㅜㅡㅠ
착하고 양많고 맛있는 파스타와 라자냐에요. 딱히 더 맛있다...라고는 못하겠지만 일단 싸구요, 양이 많아요.
여기는 대학 도시라 학생들이 많아서 그렇다네요.
폴란드 친구의 교구 성당입니다. 폴란드 성당은 이태리나 프랑스 같은 곳들 답지 않게, 관광지가 아닌 성당다운 느낌이 참 좋아요.
관광지로 손색이 없는 고풍스러움과 아름다움을 가졌지만, 동시에 조용하고 차분한 성당의 고유의 분위기가 유지 됐달까요?
신자로서는 아주 이상적인 환경이죠.
이쪽 거리는 일관성있는 프로이센 건물들이라 찍어봤습니다:)
꽤 낭만적인 건물들입니다.
내부는 그닥 낭만적이진 않지만;;
제가 묵었던 호스텔 주변입니다. 깔끔하고 이쁘더라구요.
숲이 유명한 폴란드 답게, 공원도 나무가 울창해서 이쁘네요.
공원을 지나, 이 곳 포즈난에서 만든다는 Lech 맥주를 마셔봤습니다.
전 특별히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뭐랄까..잘 만든 군대 보급품 같은 맥주랄까? 발티카 No.7이랑 비슷한 맛이에요.
절제되고 좀 딱딱한 그런 맛?ㅎㅎ
프로이센 시절에 만들어진 오페라 하우스랍니다.
보존이 상당히 잘 되어 있네요.
이제 다리를 건너, 포즈난 중심지로 들어갑니다.
중심가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성당입니다.
확실히 관광지하고는 다르게, 있을 법한 곳에 있는 여느 성당이라는 느낌입니다.
깔끔하고, 고풍스러우며, 실 사용을 위해 정비 된 것이 느껴지는 성당.
이런 성당은 니스에서 한 번 더 볼 수 있었습니다.
95%이상이 가톨릭 신자여서 가능하겠지요.
저긴 무슨 식당이었는데, 묘하게 이번 여행에선 음식을 제대로 안먹어서-_-;;
뭐 대충 이렇게 생긴 동네입니다..
지금 생각해도 황당하지만;;
포즈난의 중심에서 스시를 먹었어요;; 아놔;;
화장실 쓰려고 카페인 중 알고 들어갔다가;;ㅎㅎㅎㅎㅎ
밥은 맛 없고(찰기가 지나치고 초간이 안되있더라구요) 연어는 두껍고 맛있었어요;;
일단 밥이나 연어나 양이 ㄷㄷㄷ특히 연어 두께는 우리나라 2배는 되더라구요;;ㅎㅎㅎ
왠지 동양인이 없는 동네인데, 제가 들어가니 묘하게 긴장하는게 재밋더라구요.
남녀 화장실 그림도 일본 애니 그림이고 내내 TV에선 재패니메이션 트는 묘하게 와패니즈한 가게였어요.
그래도 꽤 그럴듯 하게 해 놓았더라구요. 일본 스타일의 오픈 키친이기도 했고.
전쟁 시절 포즈난에 교육을 장려하셨다는 분의 동상 한 컷.
포즈난의 중심 관광&상업지구인 Old market place입니다.
골목 구석구석 아기자기하고 폴란드 안같은 분위기에요. 주변에 쇼핑센터도 크고 많고 볼만하며,
(의외로 고가의 명품샵들이 있는 대형 백화점도 있구요)
작은 수제 공방도 골목골목 많아요. 저는 여기서 은제품 몇가지를 샀더랬지요.
여기 오셔서 지도를 모시면 이 건물들을 모티브로 작게 그려놓은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여기가 중앙 광장이고 많은 식당과 펍이 있습니다.
지금 다시 보니 여기서 왜 안놀았나 싶기도 하고 맘이 아파요ㅜㅡㅠ
저 멀리 보이는 건물이 구 시청사 건물입니다.
무슨 미술관? 박물관 스러운 건물?;;
노천 식당과 펍들.
하지만 저기서 먹기엔 너무 춥고 흐렸다는게 함정-_-
동유럽은 뭐 여름이 없네;;
베네치아 피렌체에선 사람들 다들 반팔이었는데, 여기선 니트에 점퍼 돋네요;
햇빛 쬘 때는 여름 같은데 하늘만 흐리면 그냥 초봄 늦가을 날씨네요 여기;;
중심 건물인 구 시청사입니다.
상당히 이쁜 건물이에요. 주변에 공방들도 독특한 수공예품도 많구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쇼핑은 역시 동유럽이죠;;ㅎㅎ
폴란드 친구가 식사를 대접한 장소입니다. 전통 폴란드 식당이라고 하네요.
깔끔한 폴란드 시골스러운 분위기가 특징이에요. 우리나라로 따지면 전통 한정식 집? 그런 느낌입니다.
빵도, 발라먹는 비계에 양념한 버터 같은 것;;이나 치즈도 딱 폴란드 풍입니다.
향과 양념이 진해요.
빠네 처럼 보이지만 그냥 스프에요. 짭쪼르하니, 빵이랑 같이 먹기 좋아요.
폴란드에서 만드는 무첨가물 맥주랍니다. 만드는 것도 전통 방식이고, 일체 보존제 등의 합성 첨가물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체코에서 마신 맥주 이래로 제일 맛있는 맥주 중 하나였어요.
폴란드식 립아이 스테이크. 옆에는 감자입니다.
고기 질은 역시나 좋지만, 양념이 너무 진해요-_-;; 여기 양념은 내장에 끼는 느낌이 들어서 좀 그렇습니다;;
뭐...이렇게 얘기하지만 잘 먹었...
성 요셉 성당인가 뭐였는가 기억 잘 안나는데;;
기도빨 잘 받는 성당이라네요:)
전 이런 너른 공원이 여기저기 있는게 부럽더라구요.
이렇게 포즈난을 마지막으로 사진에 담고 베를린으로 출발했습니다.
이쪽은 베를린에서 만난 폴란드 사는 아저씨 두분
옆에 있는 분은 베트남에서 넘어와 20년 넘게 사셨데요. 식당칸에서 슈니첼 먹으려고 옆에 앉았더니 와인이나 맛보라며 한 잔 주시면서 잘 놀았습니다.
역시 여행은 인정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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