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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뮤지컬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유가 거기 나오는 음악들이 제 기호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가 컸는데
만약 뮤지컬에 나오는 음악을 제가 좋아하는 락음악으로 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본적이 있는데 그걸 현실화한게
뮤지컬 <락어브에이지>죠. 그런데 이걸 다시 영화화한게 <락 어브 에이지>영화판입니다.

예상대로 영화내내 80년대(그리고 제 기억엔 90년대 히트곡들도 있었던 걸로) 락음악의 명곡들이 줄줄이 등장합니다.
이 음악들이 스토리에 녹아들어서 메들리처럼 이어지는데 영화보는 내내 음악을 따라 흥얼거리게 만들더군요.
락음악애호가들이라면 놓치면 후회할 영화라고 할만 합니다.

스토리야 뭐 그렇고 그런 뻔한 내용이라 따로 평하고 자시고할것도 없기에 영화의 포인트로 삼기에는 무리가 있다고보고
이 영화는 어디까지나 락음악과 뮤지컬영화가 얼마나 잘 어울리게 버무려지는가가 포인트라고 보여지는데
그런점에서 봤을 때 합격점을 충분히 줄만하다고 봅니다. (스토리와 (락)음악이 조화를 잘 이룬 작품이라면 <스쿨어브락>이 있겠죠)

그동안 락음악에 대한 영화가 몇개 있었죠. <올모스트 페이모스>라는 작품은 음악자체보다는 락의 히스토리에 더 중점을 둔 케이스였고
<스쿨 어브 락>의 경우는 락음악에 대한 팬심의 표현이라고 한다면 이 작품은 온전히 '음악' 자체에 촛점을 맞췄다고 할까요? 뮤지컬의
형식을 띄었다는 점에서 조금 변형된 형태이긴 합니다만 감독이 최대한 락음악과 그 스테이지가 발산하는 매력을 최대한 표현하려고
노력한것 같습니다. 영화중 팝음악(아이돌스타일의 댄스음악)과 랩음악을 경멸하는 씬들이 나오는데 그만큼 감독(혹은 원작자)가 얼마나
"락부심"에 쩐 사람이라는 걸 알수있게 하더군요. ㅎㅎ

뮤지컬형식의 음악이라 역시 등장인물들의 노래실력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수 없는데 여기에 내오는 배우들 즉, 탐 크루즈, 케서린 제타존스,
알랙 볼드윈등의 노래실력도 나쁘지 않더군요. 특히 놀랬던 것은 탐 크루즈의 노래실력입니다. 그정도면 어디가서 밴드해도 될만한 정도더군요.

국내에서 워낙 락음악이 인기가 없고 비주류장르이다보니 이 영화를 보는 사람도 절대 많지 않을것 같습니다.
극장개봉끝나기전에 얼른 달려가시길. 한가지 아쉬운게 있다면 이런 영화를 메가박스 M관 같은 음향상태좋은 곳에서 개봉하지 않는다는 점인데
그것까지 바란다면 욕심이겠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