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올림픽 트랙 경기에 대하여.
- 작성일
- 12-08-03 03:41
도로 싸이클 경기들과는 다소 다른데요.......
경륜은 실내 (얼추 대부분) 벨로드롬을 도는 경기입니다.
벨로드롬의 경우 일반적인 육상트랙과는 다르게, 트랙이 경사져있는데요,
고속에서도 자전거가 원심력에 의해 밀려나지 않고, 지면과 수직을 이뤄 최대 접지면을 이룰 수 있게끔 그렇게 고안이 돼있습니다.
자전거도 다른데요......
로드자전거 대비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변속가능한 여러장의 기어가 없이 단일 기어라는 것,
그리고 브레이크는 없다는 것이 차이랄까요?
원초적 자전거라 봐도 무방하겠지요.
이번 올림픽에 나오는 종목들 중심으로 정리를 하자면 이렇습니다.
1. 스프린트
벨로드롬의 둘레에 맞춰 일정 정해진 길이를
사이클리스트 둘이서 같이 출발해서 1:1 맞장을 뜨는 경기입니다.
자전거 스포츠의 목표는 대부분 먼저 혹은 더 빠르게 들어오는것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자전거라는 녀석의 특성상 먼저 달리면 여러모로 손해를 보게 된답니다.
왜냐면 먼저 달리는 사람이 공기 저항을 풀로 받으면서 "공기"를 갈라주게 되고 ,
뒤에 달리는 사람은 먼저 달린 사람이 만든 와류 속에서 저항을 덜 받고 달릴 수 있기 때문에 에너지를 아낄 수 있거든요.
그러다보니 자전거 스포츠가 생각보다 굉장히 흥미진진한 편이랍니다. ㅋ
스프린트의 경우는 "상대적"인 경기이고 기록경기가 아니기 때문에
첨부터 최선을 다해 달리거나 그러지는 않는답니다.
전략 짜오기에 따라서, 먼저 나가서 추격해오는 상대를 길막하면서 뿌리치는 수비적인 전략도 취할 수 있고
일부러 뒤에서 달리다가, 마지막 순간 치고 나가서 상대를 이기는 전략도 취할 수 있구요....
이런 전략들이 순간순간 계속 변화무쌍하게 치고받는 그런 심리전을 벌인다고나 할까요?
순간순간의 전략적 선택 만큼이나 전술적인 움직임들도 대단히 박진감 넘치는 게임이 스프린트 되겠습니다.
눈치싸움을 할 수 있는 "숭악한 머리"와 막판 추격하거나 뿌리칠 수 있는 황소 같은 육체적 능력
모두 받쳐줘야 가능한 그런 종목이지요.
막판 스퍼트들의 경우 무려 시속 60km를 넘어서는 수준의 속도가 나올 정도이니
트랙에서 가장 폭발적인 종목이라 봐도 무방하겠지요.
요거 한번 보시죠.
고이치 나카노라는 일본의 레전드 경륜선수랑
(70중반~80년대 중반까지 스프린트의 절대강자였고, 전무후무한 월드컵 10연패를 이뤄낸 슈퍼 레전드..)
고든 싱글턴이란 역시나 레전드 선수간의 경기입니다.
뭐..... 동아시아계 사람이라고 못할건 없다는걸 이붕이 몸소 보여주셨.......... ㅋ
대표적인 스타로는
영국의 빅토리아 펜들턴 같은 ....... 스프린터가 있습니다. 여자 스프린트 부문 베이징 올림픽 우승자입져.
"자전거 타면 종아리 굵어지나요?" 라는 츠자붕들의 흔한 질문에 No! 라고 "몸소" 보여주시는 붕.... ㅋ
2. 케이린
케이린은 일본에서 생겨난 경륜 종목인데요, (1948)
그냥 우리나라 "경륜"이랑 같은 경기입니다. (뭐 일본거 가져오는거 어제 오늘 일도 아니고 ㅋ)
기본적으로는 스프린트와 궤를 같이한다 보심 되겠구요
차이라면, 스프린트는 2인인데 반해, 이건 여러명이서 출발하는것이더란 것.
일단 여러명이서 시작을 하되,
첨에 몇 바퀴는 선도 차량인 오토바이나 자전거 같게 선수들 앞을 막아 끌면서 속도 제한을 가합니다.
그때까진 오토바이 뒤에서만 자리싸움, 눈치싸움, 전략 같은게 가능하구요
요게 몇 바퀴 넘어선 다음, 오토바이가 점점 속도를 내주다가 빠져주면서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경기가 진행되지요.
요건 국내 경륜경기의 모습입니다.
경륜장의 후즐근 끈끈한 분위기가 한껏 느껴지는 영상이네요. ㅋ
3. 팀 스프린트
요건, 여러명이서 한 선수를 끌어줘서 트랙에서의 최대 속도를 내는 ...... 기록경기적 성격이 강한 경기입니다.
가장 빠르게 들어오는게 중요하다보니, 다들 에어로 헬멧 까지 뒤집어 쓰고 경기를 하지요.
시작은 2인~4인 팀이 같이 시작을 하고, 상대팀은 반대편에서 똑같은 방향으로 출발합니다.
우리 팀의 한명 혹은 여러명이서 선두에 서서 팀을 이끌면서 "에이스"의 힘을 비축해주고
각 팀의 전략에 맞게끔 떨어져나가주게 되면서, 마지막에 에이스가 결승점에 골인하는(에이스의 시간을 기준으로 컷) ......
뭐 그런식의 경주입니다.
그러다보니, 첨에 끌어줄 선수, 그리고 미들맨, 에이스 간의 조합도 중요하고 (선수 개개인의 특성)
전략같은것도 잘 짜는게 중요하지요.
아까 노퐁이 이야기했던, 중국선수들이 세계신을 작성했다는 그 경기입니다.
4. 단체 추발 (Team Pursuit)
뭐.......팀 스프린트와 비슷한 이야기입니다만
단, 이땐 컷을 총 4명의 라이더 중, 3번째 라이더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팀이 모두 같이 잘 달려야됩니다.
그러다보니 여기선 한명만 잘해서 될것도 아니고,
조합이나 전략이 특히나 중요하게 작용을 하지요.
선수 특성을 살려서 조합도 잘 해야되고, 서로 체력배분도 굉장히 잘 해야되고 그렇지요.
좋은 선수가 많은 국가일 수록 유리하지요.
5. 옴니엄
이건..... 기존에 있던 여러 종류의 트랙 경기들을 한데 뭉쳐서 만든 종목입니다.
포인트제로 전환시켜서, 1등은 1점, 2등은 2점 식으려 역산,
점수가 가장 적은 사람이 우승하는........
이번 올림픽에서 첨으로 등장시키는 경기방식입니다.
플라잉 랩
독주하게 하고, 2바퀴 반을 가속을 할 수 있게끔 해주고,
그 다음 1랩의 시간만 측정하는 경기 되겠습니다.
즉, 마지막 한 바퀴를 가장 빠르게 돈 사람이 승리.
포인츠 레이스
요건, 여러명이 한꺼번에 출발,
한바퀴씩 돌때마다 1~4등까지 각각 5, 3, 2, 1 씩 점수를 줘서 점수 제일 많이 딴 선수가 이기는 경기입니다.
요런 경기방식은 롤러블레이드쪽에서도 본것 같네요? ㅋ
엘리미네이션
여러명이서 출발해서, 1랩 지나갈때마다 꼴지 한명씩 제거, 최종랩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그런 레이스.
개인 추발
각기 반대편에서 혼자 출발, 누가 누가 더 빨리 도나~ 경주하는 그런 경기입니다.
스크래치 레이스
딴거 없고, 여러명 출발, 닥치고 무조건 먼저 통과하면 승리.
트랙 타임 트라이얼
타임트라이얼이 붙는 종목 답게, 절대시간만 따집니다. ㅋ
혼자 타고, 시간만 측정합니다. -0-
전반적으로 경륜의 경우는 투어 라이딩에 비해
"짧은" 거리를 단시간에 달리는 형태인지라
머리싸움, 전략짜기 같은게 굉장히 중요하고, 그런 전략을 수행해줄 수 있는 폭발적임 힘이 뒷받침 돼야하는데요,
그래서 보통 경륜선수 허벅지..... 하면 상상을 초월할 수준이........ ㅋ
<크리스 호이 선수의 다리ㅋ 국산을 원하시면 구글에 노태경 검색. ㅋ >
음...... 로드계, 트랙계 양분돼있다기보다는,
자전거계의 성향상, 어느쪽이든 잘하시는 분들은 양쪽 다 하게 돼있는것 같더라구요. ㅋ
주로 경륜에서 시작해서 로드로 나가는 형태인것 같든데....
대표적인 로드 스프린터인 카벤디시나 이번 TDF 우승자인 브래들리 위긴스 같은 선수도 초창기 커리어는 트랙으로 쌓았더랬죠. ㅋ
박성백 대표선수도 그렇구요....... ^^;;
암튼 뭐........ 이번 올림픽에서 개최국 영국의 금메달 노다지가 될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입니다.
08년도 베이징때도 성적이 상당히 좋았고,
빅토리아 펜들턴 같은 얼굴도 되는 챔프들이 등장하기도 하는 등 해서....... 스타들이 많은 편이지요.
(아니 거기다가 로드에서 브래들리 위긴스랑 크리스 프룸이 TDF 1, 2등 하고난 뒤에 바로, 올림픽 TT에서 1, 3등 까지 휩쓸었으니....
올해는 정말 영국 자전거계 풍년이져)
우리 국대도 단체 추발이랑 옴니엄쪽에서 메달권을 기대하고 있다고 하니 지켜볼만할거에요... ^^
실력들이 일취월장했다구요.
암튼 재미난 게임들이니......... 혹여 중계를 해준다면 꼭 보시길 권해봅니다.
뭐....... 감정 이입해서 경기를 보면, 재미있지 않은 게임이 어디있겠습니까만,
트랙 종목은 이거.......은근 피가 끓거든요. ㅋ ^^;;
 벨로드롬을 도는 경기입니다.벨로드롬의 경우 일반적인 육상트랙과는 다르게, 트랙이 …', 'http://static.guim.co.uk/sys-images/Sport/Pix/pictures/2011/2/22/1298387746432/London-2012-velodrome-00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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