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아직도 야근 중이라 .... ㅜ.ㅜ
단상이라기 보다는 그냥 글들을 긁어다...

1. 야올 얘기
미디어스라는 듣보 (좌빨?) 언론사 .... 의 독자투고 비슷한 섹션인데,
글이 깁니다.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6749

(제가 파악한)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부모가 다 꿘이었고 그렇게 교육(!)을 받고 크느라 그랬는지
온국민이 한마음, 대~한민국 등등의 전체주의가 그리도 싫었고,
스포츠도 싫었다. 지금도 싫다.
한때는 이것에 굉장히 강력히 저항했지만,
국가에 대한 반감이 스포츠, 혹은 잔치에 비화해서 반대하는 게 아닌지 성찰해보고 나서
'여전히 전체주의나 한민족 운운은 싫지만' 그냥 잔재미 정도는 너그럽게 즐겨볼까 한다.

.. 요런 내용이고요.

이번 올림픽을 보는 제 감정과 비슷합니다.
제가 아직도 잘 이해를 못하겠는게,
저를 타락시킨 운동권 선배들은 분명 3S는 자본가의 술책 ... -_- 이라고 해놓고
왜 스포츠를 즐기는가??? 였는데. (그리고 선천적으로 스포츠를 별로 ..)
어찌하다보니 지나친 우리민족 난동은 빼고 대충 술 자리 유지를 위해 용납할 정도는 되더군요.
올해 올림픽은 유난히 관심이 적어서 '한민족 열풍'이 안부는 바람에 훨씬 편하게 볼 수 있게 되었어요.

2. 주티 얘기
위에서 말한 3S에 대한 반감 + 선천적으로 스포츠보다 예술을 더 싫어하는 성격 때문에 걸그룹에 대한 관심은 많지 않은데
(하지만 이쁘고 어린 처자들에 대한 관심은 좀 있죠...)
티아라도 사실 멤버 사진만 딱 보여주면 어디서 봤던 앤데 배우인가? 가수인가? 할 정도
아무튼 여기저기 얘기가 많으니 오늘 검색을 좀 하다가 ..
다음 아고라에 보니 초딩 자녀를 둔 학부모가 올린 글이 있더라고요.
.....
감성적이고 구구절절히 (논리 전개가 마음에 드는 건 아니었지만) 김광수 사장을 깠는데
그 내용보다도 정말 사회 전 영역의 주도권이 머릿수와 경제력을 따라 3040세대로 옮겨졌다는 게 확 느껴지더군요.

저의 청소년 시절 같으면 애들만의 관심사로 끝났을텐데,
- 예컨대 서태지 같은 경우 소년, 청년들의 대통령이었을지 몰라도 당시 기준으로 40대 이상은 잘 모를 거라 봅니다. -
학부모들이 나서서 걸그룹을 어째저째 해라면서 기획사 사장한테 참담한 심정으로 ...

어찌보면 이 세대는 베이비붐 세대 설겆이 세대로 나름 고생도 많이 했긴 하지만
적어도 문화 소비 측면에서는 항상 중심에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도 7080 어쩌고 하는 문화 상품이나 건축학 개론(요건 약간 아래지만) 등등을 보면 그렇죠.
애초에 걸그룹들도 중딩고딩보다 삼촌팬을 주요 어필 타겟으로 삼기도 하고
(그런 면에서 걸그룹이 섹시 컨셉으로 가는 건 3040세대의 집단적 로리콘 심리가 투영된 것이라고 봐야 .... -.-)
결과적으로 아이돌 그룹이 이런 식으로 소비되고 어쩌고 하는 그 중심에는 3040 세대가 서 있다고 봐야죠.

어떤 면에서는 88만원 받고 착취당하고 개념없다고 욕은 욕대로 먹는 20대에 대한 태도와 비슷한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