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 팝송 듣던 얘기...
- 작성일
- 12-07-30 23:51
뭐 누나가 있으면 좋겠다느니 이런 얘기 말고...
80년대 후반, 그리고 시골의 중학교를 다니다 보니 사실 아는 노래라고는 다 가요 뿐이었져.
팝은 어쩌다 TV에서 어쩌다 뮤직비디오 틀어주면 그때나 접했을래나. 비디오 자키라는 칭호를 갖고 있던 김광환이
팝을 접하는 거의 대부분의 경로인... 어쩌다 그래미 시상식 재방송해주는 거 봐도 뭐가 뭔지...
라디오가 없었냐고요? 그 당시 시골에서 라디오 전파 잡는 게 쉽지 않아요. AM은 그럭저럭 치직거려도 알아듣는데
FM은 정말... FM은 스테레오 모드 있죠? 그거 시골에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거든요. 어린 마음에 '이런 씨잘데기
없는 기능은 왜 있는 걸까... 틀기만 하면 치이익하는 소리밖에 안나고...'라고 생각을...
뭐 사실 집이 가난해서 혼자 들을 수 있는 라디오 자체가 없기도 했고...
그 당시 형편에는 온 가족이 듣는 카세트 라디오 하나뿐... 어쩌다 더블데크 있는 친구집이 정말 부럽기도 했고...
그러니 팝이라는 걸 제가 접할 길이 참으로 드물었는데...
그런데 가만 보면 집에 누나가 있는 애들은 신기하게도 팝을 많이 알더군요. 누나들이 듣는 걸 옆에서 듣다 보니
자연스레 많이 알게 됐다고나 할까요. 친한 녀석 한 넘이 그래서 저를 위해서 테이프 복사해주면 그거 집에 가서
혼자 있을 때 듣고... 그렇게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알아갔던 거 같네요.
처음 친구가 복사해준 게 Simon & Garfunkel 이었는데, 처음 듣자 마자 제 취향에 맞더군요. 그거 열심히 듣고 있으니
어머니가 '그 노래 좋지... 그거 하나 사주까...' 이러시더군요.
클래식, 팝, 가요 테이프가 100개 넘는 집은 봤어도 뽕짝 테이프가 100개 넘는 집은 처음 봤다고 하던 친구 녀석의 말처럼이나
트로트만 들으시는 줄 알았던 어머니... 하지만 어머니도 그 옛날 사이먼 & 가펑클을 라디오로 듣던 시절이 있었다는 거...
그리고 아들과 함께 들을 음악이 있다는 거... 그때 처음 알았죠...
어쩌다 다른 사이트에서 사이먼 & 가펑클 얘기 올라온 거 보고 모처럼만에 감회에 젖어봤습니다. ㅎ...
영화 '졸업'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노래 The Sound of Silence 입니다.
러고보니 이 영화에 삽입된 노래 4개가 사이먼 & 가펑클 노래인 걸 알고 나중에 어른이 되면 봐야겠다...
싶었는데 결국 아직 못봤... ㅎ...
80년대 후반, 그리고 시골의 중학교를 다니다 보니 사실 아는 노래라고는 다 가요 뿐이었져.
팝은 어쩌다 TV에서 어쩌다 뮤직비디오 틀어주면 그때나 접했을래나. 비디오 자키라는 칭호를 갖고 있던 김광환이
팝을 접하는 거의 대부분의 경로인... 어쩌다 그래미 시상식 재방송해주는 거 봐도 뭐가 뭔지...
라디오가 없었냐고요? 그 당시 시골에서 라디오 전파 잡는 게 쉽지 않아요. AM은 그럭저럭 치직거려도 알아듣는데
FM은 정말... FM은 스테레오 모드 있죠? 그거 시골에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거든요. 어린 마음에 '이런 씨잘데기
없는 기능은 왜 있는 걸까... 틀기만 하면 치이익하는 소리밖에 안나고...'라고 생각을...
뭐 사실 집이 가난해서 혼자 들을 수 있는 라디오 자체가 없기도 했고...
그 당시 형편에는 온 가족이 듣는 카세트 라디오 하나뿐... 어쩌다 더블데크 있는 친구집이 정말 부럽기도 했고...
그러니 팝이라는 걸 제가 접할 길이 참으로 드물었는데...
그런데 가만 보면 집에 누나가 있는 애들은 신기하게도 팝을 많이 알더군요. 누나들이 듣는 걸 옆에서 듣다 보니
자연스레 많이 알게 됐다고나 할까요. 친한 녀석 한 넘이 그래서 저를 위해서 테이프 복사해주면 그거 집에 가서
혼자 있을 때 듣고... 그렇게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알아갔던 거 같네요.
처음 친구가 복사해준 게 Simon & Garfunkel 이었는데, 처음 듣자 마자 제 취향에 맞더군요. 그거 열심히 듣고 있으니
어머니가 '그 노래 좋지... 그거 하나 사주까...' 이러시더군요.
클래식, 팝, 가요 테이프가 100개 넘는 집은 봤어도 뽕짝 테이프가 100개 넘는 집은 처음 봤다고 하던 친구 녀석의 말처럼이나
트로트만 들으시는 줄 알았던 어머니... 하지만 어머니도 그 옛날 사이먼 & 가펑클을 라디오로 듣던 시절이 있었다는 거...
그리고 아들과 함께 들을 음악이 있다는 거... 그때 처음 알았죠...
어쩌다 다른 사이트에서 사이먼 & 가펑클 얘기 올라온 거 보고 모처럼만에 감회에 젖어봤습니다. ㅎ...
영화 '졸업'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노래 The Sound of Silence 입니다.
러고보니 이 영화에 삽입된 노래 4개가 사이먼 & 가펑클 노래인 걸 알고 나중에 어른이 되면 봐야겠다...
싶었는데 결국 아직 못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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