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설악산 (3)
- 작성일
- 12-07-30 13:56
완전히 퍼진 몸을 질질 끌고 귀때기봉에 올라오니,
이런 장면이 우리를 맞아주고 있었지만,
반쯤 넋이 나간 상태라 '에이, 내일 찍자' 하고 사진기도 들어보지 못했다.
이것이 크나큰 삽질이었다는 게 다음 날 아침 밝혀지는데......
사방이 구름으로 자욱하여 시계 Zero-_-;;;;;;
그 와중에 마나님은 작년 겨울에 새로 장만한 그래니트 기어에 너무너무 만족하며 쿨쿨~~
딱 작년 이맘 때 사진.
저 침낭 뒤집어쓰고 밤새 벌벌 떨어대며 얼마나 남편을 구박했던가...
물론 1년이 지난 현재 저 침낭은 남편 차지가 되고 ㅋ
온 산에 가득한 구름 때문에 육체의 눈으로는 아무 것도 볼 수 없는 형편,
마음의 눈을 크게 뜨면, 아래와 같은 경치를 볼 수 있으련만.
일출 직후 운무.
좀더 지난 후의 운무 (2)
전날과 달리 역광을 받지 않은 남설악의 주걱봉과 가리봉.
끝청-중청-대청까지 쭉 뻗은 서북주능선.
한계령으로 내려가기 위한 길목 초입.
이런 게 보였어야 하는데, 하나도 안 보였다는 뜻.
(이상 작년 이맘 때 사진이었음-_-ㅋ)
저 민달팽이 집은 어데 팔아먹었누.
위 사진들이 마음의 눈을 떠야만 볼 수 있는 풍경이었다면,
아래 사진들은 육신의 눈으로 보게 된 장면.
무서븐 너덜 내리막.
귀때기봉에서 한계랑 가는 길은 거의 내리막이지만 그래도 이런 야트막한 고개 같은 봉우리는 두엇 지나가야 한다.
아침 운무에 휩싸인 능선이지만, 춥질 않아서 그랬나 그닥 괴기스럽지는 않았던 듯.
괴기스럽지는 않지만 신비롭긴 하다.
고작 400m 내려왔을 뿐인데,
벌써 귀때기봉은 시야에서 사라져버렸다.
바로 좀전에 지나온 너덜길만 돌아볼 수 있을 뿐.
다시 한번 마음의 눈을 떠 보면,
이렇게 보일 수도 있지만,
이것이 현실-_-
현실 (2)
현실 (3).
둘째 날의 설악은 이 정도 속살만 내비치려고 마음 먹은 듯.
슬며시 조금 더 보여주려나.
다시 마음의 눈으로 보자면 이 정도 아니었을까.
저기 한계령 지나 능선길이 살짝.
오늘의 컨셉은 살짝살짝인 듯.
조금 넓게.
돌이 흐르는 강.
마음의 눈으로 본, 돌이 흐르는 강.
오늘의 컨셉은 살짝살짝 (3).
이것으로 너덜길과는 안녕.
조만간 또 올게.
오늘의 컨셉은 살짝살짝. (23
너덜길이 끝난 이상 중청까지 뻗은 능선길 6km는 귀때기 전후의 길과 비교하면 평지나 다름 없기에 그냥 달린다.
사진이고 뭐고 없이.
그래도 끝청 앞 무지개나무 앞에서는 하나 남겨야겠지?
끝청 지나 중청 입구에 있는 영객송.
대청봉 올라가는 길.
아무 것도 안보이는 대청봉.
증거사진만 남기고 서둘러 오색으로 내려온다.
비구름을 따라내려왔는지 내내 거세게 쏟아지는 빗줄기에 시원하게 샤워까지 하면서-_-;
오색입구에 걸린 현수막.
제목은 '개발이익단체에 낚인 인권단체의 헛발질'이라 붙이면 될 듯.
횡성인지 홍천인지 부근 막국수집에서 칼국수 한 그럭과 함께 이번 산행 끝~
이런 장면이 우리를 맞아주고 있었지만,
반쯤 넋이 나간 상태라 '에이, 내일 찍자' 하고 사진기도 들어보지 못했다.
이것이 크나큰 삽질이었다는 게 다음 날 아침 밝혀지는데......
사방이 구름으로 자욱하여 시계 Zero-_-;;;;;;
그 와중에 마나님은 작년 겨울에 새로 장만한 그래니트 기어에 너무너무 만족하며 쿨쿨~~
딱 작년 이맘 때 사진.
저 침낭 뒤집어쓰고 밤새 벌벌 떨어대며 얼마나 남편을 구박했던가...
물론 1년이 지난 현재 저 침낭은 남편 차지가 되고 ㅋ
온 산에 가득한 구름 때문에 육체의 눈으로는 아무 것도 볼 수 없는 형편,
마음의 눈을 크게 뜨면, 아래와 같은 경치를 볼 수 있으련만.
일출 직후 운무.
좀더 지난 후의 운무 (2)
전날과 달리 역광을 받지 않은 남설악의 주걱봉과 가리봉.
끝청-중청-대청까지 쭉 뻗은 서북주능선.
한계령으로 내려가기 위한 길목 초입.
이런 게 보였어야 하는데, 하나도 안 보였다는 뜻.
(이상 작년 이맘 때 사진이었음-_-ㅋ)
저 민달팽이 집은 어데 팔아먹었누.
위 사진들이 마음의 눈을 떠야만 볼 수 있는 풍경이었다면,
아래 사진들은 육신의 눈으로 보게 된 장면.
무서븐 너덜 내리막.
귀때기봉에서 한계랑 가는 길은 거의 내리막이지만 그래도 이런 야트막한 고개 같은 봉우리는 두엇 지나가야 한다.
아침 운무에 휩싸인 능선이지만, 춥질 않아서 그랬나 그닥 괴기스럽지는 않았던 듯.
괴기스럽지는 않지만 신비롭긴 하다.
고작 400m 내려왔을 뿐인데,
벌써 귀때기봉은 시야에서 사라져버렸다.
바로 좀전에 지나온 너덜길만 돌아볼 수 있을 뿐.
다시 한번 마음의 눈을 떠 보면,
이렇게 보일 수도 있지만,
이것이 현실-_-
현실 (2)
현실 (3).
둘째 날의 설악은 이 정도 속살만 내비치려고 마음 먹은 듯.
슬며시 조금 더 보여주려나.
다시 마음의 눈으로 보자면 이 정도 아니었을까.
저기 한계령 지나 능선길이 살짝.
오늘의 컨셉은 살짝살짝인 듯.
조금 넓게.
돌이 흐르는 강.
마음의 눈으로 본, 돌이 흐르는 강.
오늘의 컨셉은 살짝살짝 (3).
이것으로 너덜길과는 안녕.
조만간 또 올게.
오늘의 컨셉은 살짝살짝. (23
너덜길이 끝난 이상 중청까지 뻗은 능선길 6km는 귀때기 전후의 길과 비교하면 평지나 다름 없기에 그냥 달린다.
사진이고 뭐고 없이.
그래도 끝청 앞 무지개나무 앞에서는 하나 남겨야겠지?
끝청 지나 중청 입구에 있는 영객송.
대청봉 올라가는 길.
아무 것도 안보이는 대청봉.
증거사진만 남기고 서둘러 오색으로 내려온다.
비구름을 따라내려왔는지 내내 거세게 쏟아지는 빗줄기에 시원하게 샤워까지 하면서-_-;
오색입구에 걸린 현수막.
제목은 '개발이익단체에 낚인 인권단체의 헛발질'이라 붙이면 될 듯.
횡성인지 홍천인지 부근 막국수집에서 칼국수 한 그럭과 함께 이번 산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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