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7월 설악산 (2)
- 작성일
- 12-07-27 15:10
장마가 마악 끝나고 갑자기 찾아온 폭염 속을 뚫고 지나온 서북능선...
서북능선의 하일라이트이자 최대 고비인 귀때기봉까지 남은 거리는 2.8km 라고 적혀 있었으나......
저 멋진 광경의 '끝'.
저기까지 2.8km라고는 도무지 느껴지지 않는 정신 및 몸 상태였다-_-;;;;;;;;;;;;
1408봉을 넘고나면, 봉우리를 넘었으니 당연한 일이겠으나,
한동안 내리막을...
으허허ㅕㅂㅠㅅㅋㅁㅅㅊㄷㅁㅅㅇㅕㅐㅂㅈㄱㄴㅅㅂㅆ
그래도 좌우로 제법 높이 올라왔다고 저런 능선도 보이기 시작.
끝없이 내려갈 것만 같은 계단;;;
가도 가도 제자리걸음.jpg
오른쪽 경사면은 저렇게 눈이 시릴 정도로 푸르다.
드디어 시작.
귀때기봉 주변부의 아이덴티티라 할 수 있는 저 너덜길이.
한계령에서 귀때기봉을 오르는 너덜길은 등산로 안내(?)가 잘 되어 있는 편이지만,
대승령에서 오르는 쪽은 아무런 표시가 없다.
그러다보니 아무 생각 없이 바위만 딛어가며 뛰다간 길을 잃어버리기 일쑤.
겨우겨우 1차 너덜길을 통과하고 나면...
무슨 거대한 벽마냥 떡 하니 버티고 서서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는 귀때기봉.
저기까지 남은 거리는 공식적으로는 '1.2km'.
물론 믿을 수 없다-_-;;;;;;
여태까지 왔던 길을 되짚어보며 한숨 돌려보고.
저 오른쪽에 돌출된 봉우리가 안산.
한계령 쪽은 구름에 뒤덮여 보이질 않는다.
아까와 그대로인 경치를 자랑하는 남설악을 보고 있노라니,
정말 얼마 못 걷고 퍼졌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ㅠㅠㅠㅠㅠㅠ
저 높은 건 미시령 앞에 있는 황철봉이던가...???
사진 속 계단을 내려가려고 하는 아낙은 이번이 두번째 설악산행. 첫 산행 때 오색-대청봉-천불동을 청바지 입고 했기에, 그 복장 그대로 여길 왔다고. 덕택에 직사게 고생-_-;;;; 두번째 설악산행을 서북주릉 종주로 뛰게 될 줄 본인은 몰랐을 듯.ㅋ
어쨌든,
한번 더 저 멋진 경치에 가까워진다는 걸 생각하며 마음을 추스리고 기운을 조금 내서 내려가는데......
오,
마이,
고뜨~~
따끈따끈한 낙석.jpg
어쩌면 이날 우리가 지나가기 몇 시간 전 저리된 놈일지도 모른다.
저 돌덩어리가 지나가는 산행객을 덮쳤더라면 어찌되었을지 ㄷㄷㄷㄷㄷㄷㄷㄷ
언뜻언뜻 내설악에 가득한 운해가 보일듯 말듯.
어느덧 해도 많이 내려와 우리가 지나쳐온 길을 온통 역광으로 뒤덮어버렸다.
인물사진.jpg
풍경사진.jpg
이제 마지막 고비, 두번째 너덜길이다.
눈높이가 점점 높아질수록 운해의 장관도 더 뚜렷해진다.
이제 400m.
저게 400m란다. 응?
막상 뒤돌아보니 오기는 무쟈게 많이 옷 것 같긴 한데...
이리 보니 마나님 다리쪽 태가 참 좋긴 하구먼.ㅋ
저런 경사면에 까진 길은 원래 귀때기봉 주변의 흔한 너덜길인가,
아니면 날로 황폐해지는 산에 난 생채기인가.
점점 주변 구름의 양이 많아지는 게 느껴진다.
한계령 및 남설악 쪽 경치는 여전히 그대로인데,
Aㅏ...
조으다..............
서북능선의 하일라이트이자 최대 고비인 귀때기봉까지 남은 거리는 2.8km 라고 적혀 있었으나......
저 멋진 광경의 '끝'.
저기까지 2.8km라고는 도무지 느껴지지 않는 정신 및 몸 상태였다-_-;;;;;;;;;;;;
1408봉을 넘고나면, 봉우리를 넘었으니 당연한 일이겠으나,
한동안 내리막을...
으허허ㅕㅂㅠㅅㅋㅁㅅㅊㄷㅁㅅㅇㅕㅐㅂㅈㄱㄴㅅㅂㅆ
그래도 좌우로 제법 높이 올라왔다고 저런 능선도 보이기 시작.
끝없이 내려갈 것만 같은 계단;;;
가도 가도 제자리걸음.jpg
오른쪽 경사면은 저렇게 눈이 시릴 정도로 푸르다.
드디어 시작.
귀때기봉 주변부의 아이덴티티라 할 수 있는 저 너덜길이.
한계령에서 귀때기봉을 오르는 너덜길은 등산로 안내(?)가 잘 되어 있는 편이지만,
대승령에서 오르는 쪽은 아무런 표시가 없다.
그러다보니 아무 생각 없이 바위만 딛어가며 뛰다간 길을 잃어버리기 일쑤.
겨우겨우 1차 너덜길을 통과하고 나면...
무슨 거대한 벽마냥 떡 하니 버티고 서서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는 귀때기봉.
저기까지 남은 거리는 공식적으로는 '1.2km'.
물론 믿을 수 없다-_-;;;;;;
여태까지 왔던 길을 되짚어보며 한숨 돌려보고.
저 오른쪽에 돌출된 봉우리가 안산.
한계령 쪽은 구름에 뒤덮여 보이질 않는다.
아까와 그대로인 경치를 자랑하는 남설악을 보고 있노라니,
정말 얼마 못 걷고 퍼졌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ㅠㅠㅠㅠㅠㅠ
저 높은 건 미시령 앞에 있는 황철봉이던가...???
사진 속 계단을 내려가려고 하는 아낙은 이번이 두번째 설악산행. 첫 산행 때 오색-대청봉-천불동을 청바지 입고 했기에, 그 복장 그대로 여길 왔다고. 덕택에 직사게 고생-_-;;;; 두번째 설악산행을 서북주릉 종주로 뛰게 될 줄 본인은 몰랐을 듯.ㅋ
어쨌든,
한번 더 저 멋진 경치에 가까워진다는 걸 생각하며 마음을 추스리고 기운을 조금 내서 내려가는데......
오,
마이,
고뜨~~
따끈따끈한 낙석.jpg
어쩌면 이날 우리가 지나가기 몇 시간 전 저리된 놈일지도 모른다.
저 돌덩어리가 지나가는 산행객을 덮쳤더라면 어찌되었을지 ㄷㄷㄷㄷㄷㄷㄷㄷ
언뜻언뜻 내설악에 가득한 운해가 보일듯 말듯.
어느덧 해도 많이 내려와 우리가 지나쳐온 길을 온통 역광으로 뒤덮어버렸다.
인물사진.jpg
풍경사진.jpg
이제 마지막 고비, 두번째 너덜길이다.
눈높이가 점점 높아질수록 운해의 장관도 더 뚜렷해진다.
이제 400m.
저게 400m란다. 응?
막상 뒤돌아보니 오기는 무쟈게 많이 옷 것 같긴 한데...
이리 보니 마나님 다리쪽 태가 참 좋긴 하구먼.ㅋ
저런 경사면에 까진 길은 원래 귀때기봉 주변의 흔한 너덜길인가,
아니면 날로 황폐해지는 산에 난 생채기인가.
점점 주변 구름의 양이 많아지는 게 느껴진다.
한계령 및 남설악 쪽 경치는 여전히 그대로인데,
Aㅏ...
조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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