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불펜 > 불펜 > 요로결석의 추억.... ㅠㅠ

어느날 아침이었습니다.

아침 덩을 보고, 아침 샤워를 마치고 난 후.

속이 약간 이상한 거였습니다.

왜 배가 아프지? 하는 생각에 아침 덩을 봤음에도 한 번 더 보러 갔었죠.

그런데 그 배가 그 배가 아님을 쪼그려 앉아있으면서 느꼈습니다.

덩으로는 해결 안 될 날카로움이 전신을 향해 질주하는 것을....

그것을 느끼게 된 순간은 정말 찰라의 순간이었죠.

이건 덩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님을 알아 챈 순간

제 몸은 더이상 제 몸이 아니었습니다.

2차 아침 덩을 발싸 하겠다는 일념으로 화장실에 앉아있다가 그 순간을 느낀 저는

순간적으로 병원으로 향했죠.

제가 몸을 누이던 곳과 병원의 거리는 줄잡아 500미터에서 1000미터 사이.

평소 걸음으로는 5분쯤의 거리.

신림동에 기거하셨던 붕들이라면 아마도 아셨을 듯한 곳일 듯 싶은데

신림9동 놀이터 옆 내과.

그곳이 제 목적지였습니다.

평소 였으면 5분 안되는 거리였지만 내 뱃속의 날카로움은 그곳까지의 인내를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몇번을 엎어지고, 몇미터를 기어가기도...

그 과정에서 아무도 저를 도와주지 않더군요. ㅡ.,ㅡ

죽기 직전에 병원에 도착한 뒤, 의사는 진통제를 놓아주었습니다.

잠시간 살만 했죠.

두어시간 지났을까.

그 날카로움은 다시 살아나고 저는 다시 병원으로....

결국 중대 용산 병원으로 급 이송됐었는데

가기 전 까지 죽네 사네 하던 몸이

어느 순간 괜찮아지더군요.

물론 중대 용산 병원에서도 진통제를 맞았....

고통지수로보면 지금까지 살면서 몸이 아팠던 경험으로는 최고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날카로운 것으로 몸을 찌르고 그걸로 비비는 느낌이었죠.

다행히도 그 이후 제 소변으로 분출 됐는지

저는 소변기를 때리는 청량한 소리를 듣진 못했지만

그날의 기억만큼은 선명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알투 쌤의 결석 얘기가 생각나서 적는데요.

고거 진짜 아픕니다.

괜히 난 괜찮아 하는 어줍잖은 생각일랑 하지 마세요.

오랜만에 생긴 여유로운 시간을 요런 얘기로 마무리 하는군요. ㅡ.,ㅡ

결석 얘기가 나왔을 때 하고 싶었던 얘기기도 했음요.

아우.. 제 동네 친구 되주실 붕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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